창업한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기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엄마들이 창업하는 방법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창업 안내서의 모습을 띠고 있지만, 창업 안내서이기 전에 엄마들이 ‘나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비법서이기도 하다. 당장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나다워지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생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려는 길에 혼자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라. 우리 주변의 다양한 워크맘들이 여러분이 가려는 길을 함께 응원해 줄 것이다.
--- p.12, 「프롤로그」중에서
창업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사업체를 만드는 것, 그 이상의 활동이다. 스스로 창조한 아이디어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고 그것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그 활동으로 자신의 삶과 생활을 꾸려 나갈 수 있게 만든다. 창업 활동 자체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행위, 즉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가장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 p.21
그때 당시 나는 투자가 무엇인지도 몰랐고 달라는 자료가 무엇인지도 전혀 몰랐다. 창업 일 년도 안 된 상황에 제출했던 재무제표가 좋은 구조일 리도 없었고, 내가 설정한 지분 구조 또한 말도 안 되는 구조였다. 그랬더니 그분이 자료가 이게 뭐냐며 나를 혼냈다. 그때는 그분이 너무 야속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지금 그 자료를 본다면 자다가 이불을 찰 정도로 부끄러운 수준일 것이다. 그때는 정말 몰랐다. 두 번째 내가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요인은 전략과 계획이 없었다는 것이었다. 나는 단순히 내 이름을 건 가방 브랜드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했고, 가방 브랜드를 만들고 난 이후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다. 여전히 ‘플리마켓 웰컴이제이’와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사업이란 것을 전개하겠다고 하고 있었다. 가격에 대한 전략도 없고, 판매에 대한 전략도 없었다. 오로지 입점된 유통 업체에만 의존하다 보니 그들의 요구에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해외 진출을 하겠다고 생각했지만 정확한 계획이 없다 보니 해외 진출을 시켜 주겠다는 사람들의 말이나 단순한 지원 사업에 의존하게 되고, 그 결과에 따라 휘둘리는 상황도 발생했다.
--- p.47
창업에도 수학처럼 공식이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당신에게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 보자. 아이디어를 가지고 공식에 대입해 실행할 방법을 누군가 알려준다면 조금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적어도 방법을 몰라 허둥대지는 않을 것 같다. 나는 여성들, 특히 엄마들에게 자신만의 전문성을 갖추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만들어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창업이라는 방법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하지만 몇 년간 사회에서 돈 버는 일과 멀어져 있던 엄마들에게 갑작스럽게 창업해 보자고 하면 어떻게 느낄까? 막막하지 않을까? 그래서 내가 그동안 직접 경험해 본 방법들을 정리해서 단계별로 공식을 만들어 알려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p.56
흔히들 이제 100세 시대라고 한다. 맞다. 현재는 100세 시대가 맞다. 왜냐하면 나는 사십 대 초반이고 나의 할머니, 남편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95, 96, 97세로 거의 100세가 다 된 나이까지 사시다 운명을 다하셨고 나의 외할머니는 96세이신데도 아직 정정하시다. 얼마 전 95세 나이로 돌아가신 전국노래자랑의 MC 송해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직전까지도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셨던 것을 보면 현재 100세 시대인 게 정말 맞는 말인 듯하다. 그럼 현재 30대, 40대, 50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떨까? 지금60~70대이신 우리의 부모님 시대는 110세 시대, 그보다 젊은 우리는120세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나는 주장하고 있다. 왜냐면 의학과 미용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보다 더 발전된 미래에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p.76
창업은 단기간에 한 번 해 보고 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나의 시간, 노력, 그리고 자금을 들여 지속적인 삶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지속 가능한 창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것을 잘하는 사람인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행복을 느끼는지 먼저 잘 알아야 한다. 그것이 행복한 창업, 진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는 창업이다.
--- p.90
이 출산과 육아의 과정을 창업에 비유해 보면 어떨까? 세상에 없던 아기라는 존재는 나의 아이디어이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던 나의 아이디어에 숨을 불어 넣고 생명을 선사해 세상에 존재하게 하는, 그리고 그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주고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해 줄 수 있도록 하는 엄마라는 창업자. 어떤가? 창업자와 엄마는 너무 닮아 있지 않은가? 그런 이유에선지 엄마 창업자들은 각자의 공통을 이겨내는 과정에 자신만의 시선으로 새로운 발견을 하며 성공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엄마라는 경험은 창업할 수 있는 강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데, 그 강점은 다음과 같다.
--- p.107
창업자의 기질이나 창업의 방식을 고려하여 여성 그리고 엄마들이 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5가지 창업 방법으로 분류해 보았다. 이를 참고하여 나는 어떤 유형의 창업이 적합한지 한번 고민해 보자. 나에게 적합한 유형을 잘 찾아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신중함을 갖추는 것도 창업가가 갖춰야 하는 자세이다.
--- p.112
사업계획서는 창업의 첫 관문이다. 우리의 창업이 어느 정도 진척이 되면 사업이라는 형태로 불리게 된다. 사업계획서는 창업 단계에서 나의 창업 아이템이 어떻게 하면 안정적인 사업으로 안착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를 계획해 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창업 단계에서 작성해야 하는 계획서는 창업계획서가 아니라 사업계획서가 되는 것이다.
--- p.144
우리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먼저 필요를 느끼고 알아보기 시작한다. 관심이 가는 것이 생기면 그것의 가격이나 디자인, 리뷰 등을 살펴보기도 한다. 믿을 만하다 판단되면 구매로 이어진다.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가 만족스러웠다면 그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좋은 인식이 생성될 것이다. 그럼 다음번엔 바로 그 브랜드나 제품의 반복적인 구매로 이어지며 그 제품이나 브랜드의 팬이 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나 평판, 전문성, 신뢰감 등이 재구매로 이어지는 강력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 p.172
엄마들만이 가질 수 있는 기업가 정신이 있다. 아이를 낳아 보지 못한 나도 할 수 없고, 남자들은 더욱이 할 수 없다. 아이를 직접 낳아본 여성들, 바로 엄마들만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 엄마의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자. 내 아이가 살아갈 미래 세계를 상상해 보자. 그리고 어떤 세상을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해 보자. 그리고 현재를 바라보자. 무엇이 달라지면 좋을까? 어떤 점이 개선되면 좋을까?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당신만이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당신은 엄마이기 때문에.
--- p.194
대표가 되기로 선택했다면 당신은 이제 당신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고난이 닥쳐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타인에 의해서 휘둘리지 않을 배짱과 강단을 갖추게 될 것이다. 엄마 대표님으로 많은 사람이 당신을 우러러보는 위엄을 갖게 될 것이다. 당신 스스로 만들어 낸 성취와 성공의 대가를 온전히 누리게 될 것이다. 당신의 선택을 믿어 보자.
--- p.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