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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우리들의 친정여!

권주만 | 청어 | 2024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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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148*210*20mm
ISBN13 9791168552487
ISBN10 116855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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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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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다. 대학 시절엔 경영인이 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가졌다. 먼 미래에는 사회복지 일에 희망을 두는 것도 바람직하겠다는 막연한 그림을 그린 적은 있었다.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포항제철에 입사했다. 한 달 동안 연수원에서 교육받고 배치된 곳은 제강공장 제강정비과 제강정비 파트였다. 자동차과를 졸업했고 정비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감안된 것 같다. 당시 포항제철은 초창기였기 때문에 국민적인 관심이 큰 국영기업이었다. 포항제철은 68년 영일만을 간척하는 일을 시작으로 착공했다. 공장이 가동된 것은 73년 4월 1일로 기억한다.

내가 입사한 75년은 포항제철의 초창기였다. 사고가 많았다. 뜨거운 쇳물과 무거운 쇳덩이를 다루는 공장이었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대부분 상상할 수 없는 큰 사고들이었다. 내가 투입된 제강정비는 쇳물 제조 과정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기계들을 돌보는 분야다. 당시 제강공장 넓이는 5천여 평, 높이는 가장 높았던 종로2가의 31빌딩 높이의 공장 구석구석을 살펴야 한다. 게을리하면 공장을 가동하는데 차질이 발생해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하고 사고가 발생하면 동료들의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계 수리를 위해서 여러 날을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사고 날 때마다 사무직 간부들은 정비파트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돌이’라며 화풀이했다. 나는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자존감이 상해서 정신이 혼란스러웠다. 그 소리가 듣기 싫어 회사를 그만두고 1979년 6월 18일 군에 입대했다. 1982년 2월 제대 후 대학에 진학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8년 만이다. 우리 5남매 중 여동생 2명을 제외한 3형제는 지금은 대우의 프레지오 아파트로 재건축된 잠실 시영아파트 13평에서 자취했다.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면서 여동생들도 합류했다.

나는 대학 4학년 때인 1986년 11월 20일 CBS에 입사했다. 그에 앞서 86년 9월 27일에 결혼도 했다. 당시 CBS에는 결혼하고 입사한 경우는 흔치 않았던 모양이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CBS에서 일하는 여직원들이 결혼하고 입사한 나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당시 CBS에는 보도와 광고 기능이 없었다. 전두환 등 군부가 정권을 잡으면서 비판적인 CBS는 종교방송이라는 이유로 언론사로서 가장 중요한 보도와 광고 기능을 중단시켰다. 아마도 CBS를 눈 안의 터럭으로 간주했던 모양이다. 그만큼 자신들의 정권쟁탈이 부도덕했음을 암시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CBS는 1987년 10월 15일 6년 11개월만에 뉴스가 부활했다.

CBS는 1992년이 돼서야 홈페이지를 구축했다. CBS가 인터넷에 홈페이지 구축은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직원들은 홈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ID와 Password가 필요했다. 나는 ID는 today2010, Password는 음력생일인 560817로 했다. ID는 ‘매일, 매일을 오늘처럼 일하다.’ 그리고 ‘2010년쯤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내 의지를 반영했다. 나는 내 의지를 4년 늦춘 2014년 12월 31일 자로 CBS를 사직했다.

회사를 그만두면 무엇을 할 것인가?
평소 고민을 많이 했다. 막연하게 떠오른 것은 사회복지였다. 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즈음에 나는 신설이 확정된 대전CBS 보도제작국장 겸 총무팀장으로 파견이 결정됐다. 1998년은 외환위기 시절이었다. 이때 지방 발령은 가능하면 피하고 싶은 시절이었다. 어느 회사나 어려운 시절인데 경제적으로 더 열악한 지방에서 생활은 선뜻 내키지 않았다. 더욱이 방송국을 만들고 터를 잡아야 하는 신설 대전CBS 보도제작국장은 승진이었지만 두려움이 앞섰다. IMF라는 경제적 암흑기에는 교회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예상대로 어려웠다. 당시 대전에는 우리보다 10년 전에 선점한 복음방송인 극동방송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래서 기독교방송이 있는데 또 다른 기독교방송이 왜 허가됐는지 모르겠다며 대전지역 기독교계의 불만이 만만치 않았다. 심지어 ‘CBS는 기독교 사회 성장의 과실만을 노린다’는 논리를 펴는 교계 인사들도 있었다.

나의 주 업무는 보도와 방송제작이지만 교회의 방문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방문하는 교회마다 나를 거들어 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는 부여군 홍산면에 있는 홍산중학교를 1971년 졸업했다. 420명이 입학해서 389명이 졸업했다. 입학한 친구들 상당수는 졸업 전에 서울과 대전 등지로 전학했다. 중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은 주로 고향에서 학업을 계속하며 농사를 짓거나 대전지역과 서울로 진학했다. 안정적인 공무원과 교육 분야로 꽤 많이 진출했다. 대전에 근무하면서 중학교 동창 중에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라웠다. 우리 중학교 동기동창 중 목사님이 3명, 장로님이 나를 포함해서 17명이었다. 방문하는 교회마다 친구들이 있어서 나에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학업에도 관심을 가졌다. 과거와 현재의 내 모습에서 미래의 나를 찾는 것은 지속적인 학업에 대한 관심이다. 나는 이를 컨셉(concept)이라고 했다. 미래에 대한 나의 concept은 자연스럽게 사회복지였다. 고려대학교 조치원분교를 선택했다. 대학원 동료들은 대부분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 「‘가지 않은 길’을 위한 준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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