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무엇이 우리를 무능하게 만드는가

: ‘일할 권리’를 빼앗는 보이지 않는 수갑, 어떻게 풀 것인가?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3주
정가
20,000
판매가
18,0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785g | 152*224*30mm
ISBN13 9788997382279
ISBN10 899738227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김영배
《한겨레21》 경제팀장, 《한겨레》 재정금융팀장, 정책팀장을 거쳐 2012년 4월부터 《한겨레》 경제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민스키의 눈으로 본 금융위기의 기원》 《휴버먼의 자본론》 등이 있다. 《한겨레》 경제부 동료 기자들과 함께 《한 줄의 경제학》을 집필하기도 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뉴저지에 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인 패트릭은 3년 전 어느 날 10년 동안 근속해온 은행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리먼 사태로 인해 미국 은행들마다 불기 시작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칼날이 패트릭에게도 덮친 것이다. 어제까지 멀쩡했던 은행원 패트릭은 갑자기 실직자 신세가 되었다. 실직 이후 수년 동안 여러 금융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를 받아준 데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당장 생계도 생계지만 몇 년 전 은행 대출로 구입한 주택은 패트릭을 파산의 궁지로 몰아넣었다. 흰색 와이셔츠에 붉은 체크 넥타이를 매고 맨해튼의 마천루 사이를 누비던 이 뉴요커는 지금은 온갖 허드렛일을 마다하지 않는 파트타이머가 되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패트릭은 무능한 가장, 신용불량 미국 시민으로 전락한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패트릭이 그렇게 된 것이 평소 자기계발에 게을렀던 그 자신 때문이라고 한다. 실직에서 온 불행은 온전히 패트릭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그만의 문제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그는 정말로 무능한 것일까? 만일 그렇다면 무엇이 그를 그토록 무능한 사람으로 만든 것일까?
_p.4

일자리가 이례적으로 많이 증가했던 그 해 끝 무렵 세계 200대 기업들은 전 세계 노동력의 단지 0.78%만 고용했다. 반면, 이들 기업의 매출은 세계 경제 활동의 27.5%를 차지했다. 거대 기업이 일자리,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에 이바지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 미국의 증권가 월스트리트에서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보다, 일자리를 없애는 기업을 더 우대한다. 업계 지도자들에게는 일자리보다 이윤이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_p.39

노예제가 식민지 국가들에서 득세하기 전에도, 영국의 정부 당국은 고용돼 있다는 증거를 제대로 내놓지 못하는 자국민들을 가혹하게 처벌했다. 1572년 법령은 14세 이상의 거지들을 무자비하게 채찍질하고, 벌겋게 단 인두로 왼쪽 귀에 낙인을 찍도록 했다. 이런 가혹한 형벌을 피하려면, 누군가에게 2년 동안 고용돼야 했다. 18세 이상으로, 구걸 행위를 반복해, 법을 어긴 이들은 누군가에 고용당하지 않으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었다. 노동력을 조직하는 그 잔인한 방식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꺼림칙함을 느꼈음에도 불구하고, 대개 그 같은 관습은 정상적일 뿐 아니라 금전적으로 이롭기도 했다. 그러한 잔인한 조처들은 경제 발전을 가로막을 뿐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은 오랜 시일 뒤에야 깨달았다. 결국 노예제에 얽힌 문제는 몇몇 노예 소유자들의 잔인성과 가학성이라기보다 그 시스템의 결함이라는 걸 사람들이 깨달은 것도 한 참 뒤의 일이었다.
_p.72

충분한 돈을 물려받은 이들에게는, ‘산업’보다 ‘금융’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더 직접적인 길을 제공했다. 투자자와 부도덕한 투자 기획자들은 엄청나게 부유해졌다. 노동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련을 전혀 맺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미국의 노동자들은 자기 주변 세상에서 생겨나는 소득 격차에 점점 더 큰 분노를 느꼈다. 그들은 쥐꼬리만큼 작은 급여를 받으려고 길고 고된 노동에 시달렸다. 동시에 급격하게 늘어나는, 현대적인 생산성의 열매는 거의 일방적으로 공장 소유자와 투자자들한테 흘러들어갔다. 어마어마한 부를 당당히 드러내놓고 과시하는 이들 공장 소유자와 투자자 들은 자기네 부를 생성 가능하도록 만들어 준 노동자들의 가난을 비웃는다.
_p.89

노동계에 대한 경제학자들의 무관심은 대중문화 속으로 침투한다. 여기서 노동 계급은 통상적인 경제적 거래보다 관심을 덜 받는다. 일반적인 신문들은 기업 경영에 집중하는 면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그 면의 대부분은 주식시장의 건전성을 다루는 데 할애된다. 오늘날 노동자들을 전담하는 기자를 두고 있는 신문은 거의 없다. 노동자들에 집중하는 유일한 신문지면은 스포츠 페이지이다. 이는 ‘노동하는’ 운동선수들에게 관심을 쏟는다. 반면,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에 참가할 비용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인 평범한 노동자들은 언론 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_p.149

지식인들은 고용주들을 부추겨 어린이들을 노동시장으로 내몰도록 했다. 애덤 스미스와 동시대인으로서 영국 성공회 대주교를 지낸 윌리엄 템플은 네 살짜리 어린이들도 노동력에 추가하도록 요구했다. 템플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런 방식으로, 자라나는 세대가 지속적인 고용에 잘 길들여져 마침내 고용주들에게 선뜻 동의하고 비위를 확실하게 맞춰주기를 우리는 희망한다.” 미국의 독립선언에 영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여겨지는 자유주의 철학자 존 로크에 견줘, 템플은 그나마 진보적인 부류의 사람이었다. 로크는 세 살 때부터 노동을 시작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p.172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8,0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