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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비, 왕 위의 여자

대비, 왕 위의 여자

: 왕권을 뒤흔든 조선 최고의 여성 권력자 4인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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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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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598g | 152*224*30mm
ISBN13 9791195209040
ISBN10 1195209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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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수지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6년에 대학에 입학하여 영문학을 전공했다. 대학에서 광주 학살의 진실을 접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왜 아무도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을까, 하는 질문에 사로잡혀 젊은 날을 보냈다.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책을 손에 들었다. 그렇게 스무 살 무렵부터 인간과 사회, 그리고 역사를 향한 긴 독서 여정을 시작했다. 그러다가 한국 사회의 특수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를 찾았다. 그곳에서 3년간 공부하면서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어떻게 역사를 해석해야 하는지를 배웠다. 그런데 공부하는 동안 역사 연구에 여성이 없고 여성이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 누락되어 있음을 깨달았다. 문헌이 기록한 여성들의 궤적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조선왕조실록』을 읽기 시작했고, 사료의 행간에서 당대를 호령하며 당당하게 살아간 여성들의 흔적을 추적, 복원한 첫 번째 성과가 『대비, 왕 위의 여자』다. 앞으로도 여성의 시각으로 한국사를 풍부하게 해석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오늘도 사료를 뒤적인다.
사진 : 권태균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뿌리 깊은 나무」, 「중앙일보」 사진부 기자로 일했다. 한국의 역사,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사진 작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신구대학 정보미디어학부 사진영상미디어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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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방검이란 임금의 칼을 말한다. 임금이 상방검을 내린다는 것은 전권을 맡긴다는 뜻이었다. 정조의 말은 누구를 막론하고 은언군 이인에게 손을 대는 자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뺏어도 좋다는 뜻이었다. 왕조 국가에서 국법이란 일차적으로는 왕의 말이다. 국법인 왕의 말을 무서워하기는커녕 무시하는 대신들을 보는 정조는 얼마나 참담했을까. 참담함과 분노가 뒤섞인 마음으로 정조는 가마에 올라 동생을 뒤쫓아 강화도까지라도 갈 기세로 돈화문 밖으로 내달았다. 관을 벗고 부복하던 대신들이 울면서 쫓아 나오더니 길을 가로막았다. 그들을 향해 정조가 울부짖듯 말한다.

“나의 오늘 심정으로서는 어찌 지나친 거조임을 돌아볼 겨를이 있겠는가. 그로 하여금 성 안에 머물러 있게 하는 일이 불가할 게 뭐 있기에 경들이 이러는가. 나로 하여금 천고에 윤리를 손상하는 일을 저지르도록 할 셈인가. 내 곧장 그가 간 데까지 따라가겠다. 비록 강화라도 그를 따라갈 것이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이때 대비 김씨의 내시가 와서 구두 전교를 전한다.

“수레를 움직여 어디를 가는 것인가? 바야흐로 뜰 가운데 선 채 환궁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정조가 궐로 돌아올 때까지 자신이 선 채로 기다릴 테니 누가 이기나 끝까지 해보자는 선전포고였다. 재위 13년째 37세 임금과 44세 법적 할머니 대비 김씨와의 팽팽한 신경전이 폭발하고 있었다. 정조는 이렇게 임금이 무시당하고 있는 판국에 김씨의 명을 순순히 따를 생각이 없었다. 새할머니의 전교를 따를 수 없다고 선언한 정조는 가마를 재촉하여 앞으로 나가게 한다. 그러자 대신들이 우르르 몰려와 가마를 붙잡고 늘어지기 시작했다. 가마 앞에 드러누울 테니 끝내 가겠다면 자신들을 짓밟고 가시라며 막아섰다. 절통한 심정을 다스리며 그들에게 정조는 나직하게 말한다.

“내가 지나갈 때 경들이 만약 수레를 부여잡고 떨어지지 않을 경우, 나는 가마에서 내려 걸어서 가겠으니, 경들에게 길을 빌렸으면 한다. 경들은 제발 갈라서기 바란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그러나 대신들은 내려지는 가마를 부여잡고 들어 올리는 승강이를 벌인다. 그때 김씨가 또 한 번 정조를 후려치는 전교를 내린다.

“이 일은 국가와 종사를 위한 것인데도 주상께서 이러하시니, 나는 사제私第로 물러가 살겠다.”
―『 정조실록』, 정조 13년(1789) 9월 26일

정조는 일시에 무릎이 꺾였다. 효가 이데올로기인 조선에서 국가와 종사를 위한다는 할머니 말을 듣지 않는 임금이란 반정으로 쫓아내도 되는 임금이란 뜻이 된다. 그것도 모자라 할머니를 궁에서 내쫓은 임
금이란 지탄까지 받는다면 정조는 당장이라도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으로 몰릴 것이다.
(본문 208~210쪽에서)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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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것은 학문을 대하는 자세이다. 역사학에 입문하고 난 후 자신이 공부하는 주제를 대하는 자세는 가히 수도승이 해탈을 목표로 화두를 붙잡고 싸우는 것 못지않게 진지하다. 특히 정조의 사인을 연구하다가 찾아낸 현대 의학적 연구 결과를 듣고는 깜짝 놀랐다. 심환지의 친척이기도 했던 어의 심인(沈?)과 강명길(康命吉)이 사형당하는 단초가 되었던 연훈방에 대해서는 현재의 어떤 한의학자들은 별 문제가 없다고 말해왔다. 그런데 양의사의 논문을 통해 연훈방에 사용했던 수은이, 정조에게 사용했던 것보다 훨씬 소량만 사용했는데도 사망에 이르렀던 실례를 찾아냈던 것이다.
순조의 비 순원왕후 김씨의 역할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간 안동김씨 세도 정치에 대해서는 남자들만 주목해왔지 여성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무시해왔다. 그러나 김수지 선생은 안동김씨 세도 정치를 만든 장본인이 순원왕후 김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순원왕후 김씨는 인수대비 한씨나 정순왕후 김씨 못지않게 친정의 부흥에 모든 것을 걸었던 냉혹한 승부사였다는 사실을 자세하게 밝혀냈다. 한국사에 감춰진 또 하나의 비밀이 김수지 선생의 연구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한마디로『대비, 왕 위의 여자』는 조선 시대 정치의 한복판에 여성이 당당히 서 있었음을 정통 사료를 통해 입증한 역작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덕일(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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