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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의 역사

섹스의 역사

토머스 라커 저 / 이현정 역 | 황금가지 | 2000년 06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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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77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2732515
ISBN10 898273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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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토머스 월터 라커
1945년 터키에서 출생한 역사학자로 미국 프린스턴 대학과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버클리 주립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저서로 『Religion and Respectability: Sunday Schools and Working Class Culture』, 『The Making of the Modern Body』가 있다.
현재 의학의 역사, 시장 경제와 섹슈얼리티 사이의 관계, 그리고 제1차 세계 대전 동안의 명명범과 기록에 관해 연구중이라고 한다.
저자 : 이현정
1969년생.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여성학과 석사 과정 졸업. 역서로 『이갈리아의 딸들』(공역), 『여성과 남성이 다르지도 똑같지도 않은 이유』등이 있다.
현재 여성주의 문화 기획 집단 <히스테리아>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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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혜숙 ruru100@yes24.com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시몬느 드 보바르의 말을 대전제로 하여 이 책은 섹스, 즉 남녀가 구별되는 생물학적 구분의 역사를 폭넓은 자료들의 인용을 통해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지금은 인간의 성적 정체성이 단순한 자연의 결과물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으로 규정되는 사회적 산물이라고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듯하지만, 여전히 생물학적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불변의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보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편견의 역사는 우리가 흔히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의 세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지금까지 사회 문화적 개념인 '젠더'를 떠나서 순수하게 자연적인 의미의 '섹스'는 존재하지 않았으며 결국 '섹스'란 '젠더'의 영역 안에 과학이란 이름으로 포장된 또 다른 이데올로기인 것이다.

이 책은 섹스가 만들어진 서구 역사를 되짚으며 '인간은 한 가지 몸이다'라는 인식이 두 개의 개별적인 성으로 변화해 온 과정에 주목한다. 얼핏 보기엔 섹스에 대한 자연과학적 역사를 이야기하는 듯하지만 사실상 그 안에 내포된 사회문화적 배경을 읽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계몽주의 시대 이전까지 여성은 불완전한 형태의 남성이었으며 여성의 성기란 밖으로 돌출된 남성의 성기를 안으로 뒤집어 놓은 데 불과하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남성이 가진 모든 기관은 여성에게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여자는 인간이 아니라고 여길 만큼 철저한 남성 중심적 과학관은 당시로서는 의심의 여지없는 진실로 받아들여졌다.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어처구니없이 황당한 이러한 오해가 너무도 당연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그 시대의 과학적 기술과 지식이 낮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시대를 지배하는 문화적 토대가 남성 중심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첫 장에 등장하는 젊은 수사와 여관집 외동딸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집안의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성직자가 된 젊은 수사는 여관집 외동딸의 장례식 전날, 주인내외 대신 밤새 시체를 지키게 된다. 그런데 그는 죽은 여자의 미모에 반해 시체를 범하게 되고, 다음날 죽은 줄 알았던 여자가 깨어난다. 더욱이 여자는 임신까지 한 상태이다.

조금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이 이야기를 통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야기 속 여자에 대한 해석의 변화이다. 18세기 이전 사람들은 여성이 오르가즘 없이는 임신할 수 없다고 믿었으므로 이 여자는 혼수상태에 빠진 것이 아니라 죄를 피하기 위해 끝까지 혼수 상태를 위장한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 물론 19세기에는 해석이 달라진다. 이 이야기에서 여자가 정말 혼수 상태였는가 하는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여성은 의식이 없이도 성교가 가능하며 오르가즘과 임신과는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 낸다. 같은 현상에 대해 이같이 다른 해석이 성립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섹스에 대한 당대의 사회적 인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18세기 이전까지는 강간이 범죄로 인정되지 않았으며 강간으로 인해 여성이 임신한 경우에는 오히려 그 여성에게 체벌이 가해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오늘날 교과서에 등장하는 난자와 정자의 수정 과정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예외일 수 없다. 그림은 주로 난자를 향해 역동적으로 달려오는 정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가장 강한 것만이 난자를 차지할 수 있다는 식의 활동적인 남성성을 주입시킨다.

이렇듯 저자는 생물학적 섹스와 사회학적 젠더의 상관관계를 규정하며 섹스 역시 사회적 맥락 속에 존재하는 담론의 대상으로 이해한다. 따라서 온전한 실체로서의 섹스를 찾는 것은 인류학자가 인간성의 본질만 남겨 놓기 위해 문화를 걸러내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부질없는 행위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현대 과학이 제공하는 가장 정확한 해부도 역시 가장 정확한 실재라고 믿을 수 없다. 문화적 구성물인 몸에 대한 지식은 시대의 정치, 제도, 인식론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자궁이 몸 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닌다는 주장이 의심 없이 받아들여졌던 시대가 있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남녀를 바라보는 방식, 우리가 가장 정확하다고 믿는 사실 역시 잘못된 오류를 안고 있을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 이른바 생물학적 섹스는 젠더라는 문화적 범주의 단단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젠더를 전복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푸코는 르네상스와 그 이전에 하나의 진정한 성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반음양자(해부학적으로 남녀를 구별하기 힘든 성기를 갖고 있는 사람)는 두 가지 성을 가지고 있어서 두 가지 중에서 사회적, 법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푸코는 당시의 정치에 대해 지나치게 유토피아적으로 상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젠더의 선택은 개인이 결정권을 가진 문제가 절대 아니었으며 도중에 자유롭게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진정한 매우 본질적인 성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그가 옳았다. 그러나 두 가지 성이 비슷한 비중으로 나란히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한 가지의 성밖에 없어서 그것의 완전한 범례는 남성이 되었고 불완전한 범례는 당연히 여성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어떤 사람의 <진짜> 성이 무엇일까라는 근대적인 질문은 이 시기에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한 사람 안에 두 가지 성이 섞여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가장 힘센 전사로부터 아주 여성화된 궁정의 신하까지, 공격적인 비라고에서 상냥한 처녀에 이르는 수많은 것 중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을 골고루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안정된 두 가지 성 체계라고 하는 것이 없으므로 여자는 여자로서 남자는 남자로서 젠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몸에 대한 엄격한 사치 단속법이 필요했고 그것의 위반에 대한 처벌은 매우 가혹했다.
--- p. 189
... 이른바 생물학적 섹스는 젠더라는 문화적 범주의 단단한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젠더를 전복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푸코는 르네상스와 그 이전에 하나의 진정한 성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반음양자(해부학적으로 남녀를 구별하기 힘든 성기를 갖고 있는 사람)는 두 가지 성을 가지고 있어서 두 가지 중에서 사회적, 법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고 주장했다. 푸코는 당시의 정치에 대해 지나치게 유토피아적으로 상상하고 있다. 왜냐하면 젠더의 선택은 개인이 결정권을 가진 문제가 절대 아니었으며 도중에 자유롭게 바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적인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는, 진정한 매우 본질적인 성이 없었다는 점에서는 그가 옳았다. 그러나 두 가지 성이 비슷한 비중으로 나란히 있었던 것도 아니다. 한 가지의 성밖에 없어서 그것의 완전한 범례는 남성이 되었고 불완전한 범례는 당연히 여성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어떤 사람의 <진짜> 성이 무엇일까라는 근대적인 질문은 이 시기에 이해되지 않는 것이었는데 그것은 한 사람 안에 두 가지 성이 섞여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가장 힘센 전사로부터 아주 여성화된 궁정의 신하까지, 공격적인 비라고에서 상냥한 처녀에 이르는 수많은 것 중에서 하나가 될 수 있었고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을 골고루 나눠가져야 하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안정된 두 가지 성 체계라고 하는 것이 없으므로 여자는 여자로서 남자는 남자로서 젠더를 정착시키기 위해 몸에 대한 엄격한 사치 단속법이 필요했고 그것의 위반에 대한 처벌은 매우 가혹했다.
--- p.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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