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이처럼 이지스함 도입 경쟁을 벌이는 데는 독도, 이어도,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등에서 해양분쟁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하는 성격이 강하다. 최근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중국의 일방적인 방공식별구역 선포 문제도 도서 영유권 분쟁이 바닥에 깔려 있다.
세 나라 이지스함의 전력에 종합 성적을 매기면 어떻게 될까? 각기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점수를 매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각각의 장점만 비교하자면, 화력은 한국 이지스함이 최강이다. 일본의 이지스함은 미사일 요격 전력, 중국 이지스함은 장거리 순항미사일 전력이 뛰어나다. (21쪽)
북한군이 널리 사용하고 있는 무인 정찰기는 ‘방현-Ⅰ?Ⅱ’로 알려져 있다. 방현-Ⅰ?Ⅱ는 중국의 무인기 D-4 등을 개조한 것으로 이번에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는 스페인?중국 무인기 등을 모방한 방현-Ⅱ 개조품으로 추정된다. 이들 무인기는 크기가 2~3미터여서 우리 군이 기존 레이더로 탐지하는 게 불가능하다. (48~49쪽)
우리 군의 무인기는 4종이다. 국내에서 개발한 ‘송골매(RQ-101)’와 이스라엘제 ‘서처(Searcher)’는 육군, 미국제 ‘섀도 400’은 해군에서 사용 중이다. 3개 기종은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실전배치되었고, 현재 3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우리 군은 1999년 이스라엘제 자폭형 무인기인 ‘하피(Harpy)’도 실전배치했다. 하피는 북한 레이더들의 레이더 전파를 추적해 공격하는 무인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자폭형 무인공격기인 ‘데블 킬러(Devil Killer)’를 개발했으나 실전배치는 안 되었다. 국산 무기 개발의 총본산인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미국의 ‘프레데터’와 비슷한 중고도 무인기를 개발 중이다. (50쪽)
항공무기
공중급유기 1대는 전투기 22대와 맞먹는 전투력을 갖고 있다. 현재 공군의 F-15K는 독도 상공에서 30분, KF-16은 5분밖에 공중전을 못하지만 공중급유를 할 경우 독도 상공 체공시간은 1시간 이상으로 늘어난다. 또 체공시간 증가로 DMZ(비무장지대)에서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의 장사정포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가능해, 유사시 장사정포를 즉각 타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81~82쪽)
전장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는 각종 전자장비를 어떻게 차단하고 교란하느냐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갈리게 되었다. 적의 전자장비 사용을 방해하고 아군의 전자장비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전쟁, 즉 전자전이 중요해진 것이다. 특히 공군의 경우 전투기를 위협하는 각종 방공체계가 나날이 발전함에 따라, 공중에서 적의 방공체계를 교란?파괴하는 전자전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86쪽)
EA-6B는 기체 개발과 동시에 ALQ-99 전술전자방해시스템, UHF 통신전파방해기, 다중대역 자체 방어장비, 전술지휘 및 통제장비처럼 기체 구조에 가장 최적화된 새로운 장비들도 함께 개발하여 장착한 진정한 전자전기였다. 거기에다가 단지 상대편 레이더 교란 활동만 벌이던 이전 기종들과 달리 공대지 대레이더 미사일 AGM-88 HARM을 장착하여, 직접 방공망을 공격하여 제압하는 임무도 수행할 수 있었다. (103쪽)
지상무기
북한은 1970년대부터 방사포, 즉 다연장로켓포를 대규모로 배치하기 시작했으나, 당시 우리 육군은 단 1문의 다연장로켓포도 보유하지 못했다. 하지만 1971년부터 국산 탄도미사일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로켓포탄을 제작하는데 핵심적인 고체추진체 기술을 획득하게 되었다. 1977년 고체추진체 기술을 바탕으로 다연장로켓포의 개발이 본격화된다. (261쪽)
K-136에 사용된 130mm 로켓포탄은 K-30으로 사거리가 23킬로미터에 불과했다. 그러나 개량형인 K-33은 강화된 추진체를 사용하여 사거리가 36킬로미터로 향상되었다. 이밖에 1만 6,000개의 성형파편을 내장해, 대인살상능력이 향상된 개량형 고폭탄 K-38이 개발된다. 모든 체계가 국내에서 독자 개발된 구룡은 지난 1982년 영국에서 발행하는 『제인 연감(Jane’s Armour and Artillery 1981-1982)』에 소개되기도 했다. 국산 무기로는 최초였다. 제인 연감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군사?무기 연감으로, 소개되는 무기는 각국이 독자개발한 무기로 한정된다. (264쪽)
선군호는 125mm 주포(활강포)를 장착하고 적외선 야시장비, 레이저 거리측정기, 컴퓨터 사격통제장치, 화생방 방호체계를 갖추어 종전 북한군 전차들에 비해 사격 정확도가 높아졌고 주야간 사격능력도 갖고 있다. 선군호 전차는 전투중량 44톤, 길이 7미터 이상, 폭 3.5미터, 최대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 정도이며 승무원은 4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군호는 북한군 최정예 기갑부대인 ‘근위 서울 류경수 제105땅크사단’에 배치되었다고 한다. (294쪽)
해상무기
이즈모는 일본 언론이 그렇게도 호들갑을 떤 독도함에 비해 훨씬 크고 많은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기준 배수량 1만 9,500톤, 만재 배수량 2만 7,000톤이고 길이는 248미터, 폭은 38미터에 달한다. 반면 독도함은 길이 199미터, 폭 31미터의 비행갑판을 갖고 있고 기준 배수량은 1만 4,500톤이다. 이즈모가 독도함에 비해 기준 배수량은 5,000톤, 갑판 길이는 50미터가량 더 무겁고 큰 것이다. 외형상 헬기항공모함으로 분류되는 이즈모에는 최대 14대의 대잠헬기 등 각종 헬리콥터를 탑재할 수 있지만 독도함에는 최대 6대의 헬리콥터가 이착함할 수 있다. (353쪽)
이처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THAAD가 미국 MD체계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THAAD 미사일은 미 록히드마틴사 제품으로 최대 요격 고도가 150킬로미터이다. 원래 미 MD체계에선 미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들을 바다 위 이지스함에서 발사되는 SM-3 미사일, 알래스카에서 발사되는 지상배치 요격미사일(GBI)이 단계적으로 요격하게 되어 있다. 이 미사일들이 요격에 실패했을 때 마지막 단계에서 패트리어트 PAC-3 미사일과 함께 미 본토를 지키는 용도로 개발된 것이 바로 THAAD다. THAAD는 길이 6.17미터, 무게 900킬로그램, 직경 34센티미터로, 최대속도는 소리보다 8배 이상 빠른 마하 8.24에 달한다. 한 발당 가격은 1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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