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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산행

전철 산행

: 전철 타고 떠나는 서울 근교 주말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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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548g | 148*200*19mm
ISBN13 9788925553184
ISBN10 89255531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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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올랐다. 희박한 공기와 살을 에는 추위는 물론이고 사람을 날려버릴 것 같은 광풍과 눈사태도 시시각각 만나야 했다. 그렇게 힘든 산행을 마친 후 우리의 산을 오를 때는 참 몸과 마음이 포근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우리의 금수강산을 오른다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다. 큰 산과 먼 산도 결국은 가까운 동네 뒷산부터 시작된다. 내 고향 뒷산을 오르며 더 먼 곳의 산에 오를 생각을 했고, 대학 산악부 시절 북한산 인수봉을 오르며 큰 산에 대한 꿈이 영글었던 것 같다. --- p.6 「산악인 오은선 추천사」」 중에서

덕재샘을 지나 망월사에 들어서면 큰 바위에 살을 맞대고 자라 마치 한 몸처럼 보이는 큰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참고로, 망월사 현판은 구한말 임오군란 때 한성에서 주재하던 청나라의 원세개가 쓴 것이라고 한다.
파격적인 기행으로 세간에 알려진 춘성 스님도 망월사에서 수도했다고 하는데, 한 번은 부처와 이별하는 것이 곧 ‘이불 離佛’이라며 이불을 모두 불태웠다고 한다. 그리고 잘 때는 방석으로 배만 덮고 잠깐 눈을 붙인 후, 새벽이면 가장 먼저 일어나 목탁을 치며 경내를 돌았다고 한다. --- p.25 「1호선 망월사역 도봉산」 중에서

정상에는 봉수대 烽燧臺가 있다. 오래전부터 군사적 요새인 인왕산이 옆에 있다 보니, 이곳 안산도 그 역할의 일부를 수행하느라 정상에 봉수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높이 3m가 넘는 현재의 봉수대는 서울 정도 600년을 기념하여 1994년에 복원한 것이다. 안산은 인왕산과 무악재라는 고개 하나로 연결되는데, 조선 성종 때 명나라 사신이 무악재를 넘으면서 ‘하늘이 천 길의 관문을 지어서 한 명의 군사가 천 명의 군사를 당할 만하다’라고 칭송했던 천연의 요새이다. --- p.120 「3호선 무악재역 안산」 중에서

섭돌이 나뒹구는 능선을 조금 가면 정말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절벽 위에는 균형 잡힌 잘생긴 소나무가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자태를 뽐낸다. 발아래로는 의암호의 파란 물줄기가 시원스럽게 보이며, 그 강의 건너편에는 삼악산의 웅장하고 기품 있는 모습이 펼쳐져 있다. 암벽 코스 춘클리지의 정상이기도 한 이곳은 바위와 강물과 소나무가 삼박자로 멋지게 어울리는 절경이다.
--- p.301 「경춘선 김유정역 드름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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