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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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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12g | 131*187*18mm
ISBN13 9788973811502
ISBN10 897381150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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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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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낯선 사람이 되어 너를 떠났고, 너는 나를 떠나 낯선 사람이 되었다. 사랑이 우리를 내몰기 전에 우리는 서로를 떠나야 했다. 내가 선택한 길은 너의 반대편, 온 힘을 다해 낮과 밤을 걸었다. 부르튼 발을 닦아주는 사람도, 상처투성이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도 없었으므로 나와 너는 비로소 가장 안전한 지구의 끝에 도달했다. ---「겨울 나그네」중에서

어디로 가는 거야? 나는 물었어. 돌고래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이상하다는 듯 나를 가만히 바라보았어. 어디겠어, 당연히 바다로 가는 거지. 그의 까만 눈동자가 그렇게 대답했어. 바다? 하지만 그 기차 안에 있는 건 바다가 아니야? 나는 다시 물었어. 아, 그래, 물론 여기도 바다야. 하지만 너 역시 늘 길에 있으면서 또 다른 길을 향해 가지 않니? 돌고래의 질문에, 나는 대답을 할 수 없었어. 그런 건가? 내 말에, 그런 거야, 그가 말했어. 좀 더 말해줘, 너는 어떤 바다로 가고 싶은 거야? 그곳에는 무엇이 있어? 돌고래는 잠깐 생각하더니, 눈동자를 빛내며 이렇게 대답했어. 그곳에는 낮이 있고 밤이 있고 햇빛과 바람과 비가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돌고래의 다음 이야기를 듣지 못했어. 긴 기적 소리와 함께 기차가 떠나버렸거든. 돌고래를 향해 손을 흔들며 나는 기차가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어. 그는 내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 했을까, 궁금해하면서. 그것은 어느 새벽, 내 방, 서랍 속에서 일어난 이야기야. 그런데 그거 알아? 내 방에는 서랍 달린 가구가 하나도 없다는 것. ---「내 서랍 속에는 돌고래가 살고 있다」중에서

네가 잊어버리고 싶은 현실은 어떤 것이니? 내 질문에, 그녀는 한참 생각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아마도, 지나간 이별과 다가올 이별 같은 거. 그게 현실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내가 받은, 그리고 앞으로 받게 될 상처도 가짜가 될 테니까.”
하지만 그녀도 나도 알고 있었다. 그것이 진짜든 가짜든, 우리가 받아온 또 받게 될 상처는 우리의 심장에 뚜렷한 흔적을 남기고 갈 것이라는 걸. 그리고 그 시간이 되었을 때, 우리는 뭔가 반짝이는 것, 두근거리는 것, 부드럽고 친절하고 달콤한 것, 우리의 손으로 잡을 수 있는 것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한 조각의 초콜릿 같은 것을. ---「뭔가 반짝이는 것」중에서

그들이 도착한 다른 세계에 완전한 사랑 같은 건 없다. 눈이 멀어 백 퍼센트의 연인을 알아볼 수 없으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는 언어를 잃어버려 언제나 오해투성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흘러넘칠 뿐이다. 그들은 끝없이 의심하고 질투하며 심지어 사랑이라는 이유를 들먹이며 누군가를 다치게 한다. 그들은 상처받고 외로워하며 눈물로 많은 밤을 지새우지만, 어느 누구도 완전한 사랑을 얻지 못한다.
이 세계를 벗어나 다른 세계로 간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렇게 일생을 보낸다. 이 세계 사람들은 누구도 그들의 이야기를 입에 올리지 않지만, 그들에 관한 단 한 가지 이야기가 은밀하게 전해오고 있다. 그건 다른 세계로 간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 생의 마지막에 남긴 말이다.
“후회하지 않아. 불완전한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던 고통의 날로부터 나는 소중한 것을 얻었으니까. 그건 진짜 삶이었어.” ---「백 퍼센트의 사랑」중에서

삶에서 가장 좋은 것들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황급히 지나가지. 딸기와 체리를 골라 먹고 눈처럼 하얀 생크림을 걷어 먹고 나면 부스러지는 알갱이들.
마음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 덧붙이고 색칠을 해도 언젠가는 맨얼굴이 드러나게 되어 있어.
삶은 언제나 앞질러 가고 우리는 미망인으로 남겨지는 거야.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지려 하고 볼 수 없는 것을 보려 하고 갈 수 없는 곳을 가면 좋을 것 같지. 나는 눈앞에 있는 너를 보지 않고 너는 눈앞에 있는 나를 보지 않아.
그리고 지상에서 가장 슬픈 변명, 외로워서 그랬다는 이야기. 외로워서 춤을 추고, 외로워서 노래를 부르고, 외로워서 마시는 거야. 무엇이 들어 있는지도 모를 한 잔의 사랑을. ---「봄을 보여줘」중에서

당신은 한때 칼날 같은 사랑을 품고 있었다. 사랑 같은 칼날이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내게 내민 것이 사랑인 줄 알고 품었으나 칼날인 적도 있었고, 칼날인 줄 알고 피했는데 사랑인 적도 있었다. ---「시간을 탕진하다」중에서

새는 날개를 쫙 펴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깃털은 충분한 물을 머금고 새가 수면 위에 떠오르도록 도와주었다. 깃털의 개수 같은 건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새는 짧은 다리를 움직여 앞으로 나아갔다. 방향을 바꿀 때는 날개를 움직였다. 다리를 써야 한다는 것만 제외하고, 헤엄을 치는 일은 나는 일과 다를 게 없었다.
‘나는 왜 새로 태어났을까. 날지도 못하는데. 날개 같은 건 왜 달려 있을까. 쓰지도 못하는데.’ 한때 새는 그렇게 생각했다.
‘중요한 것은 날개가 아니었다. 날개 자체에 관한 욕망도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새는 생각한다.
‘하나의 세계를 통과하는 것. 이곳에서 저곳을 향해, 나아가는 것.’
---「현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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