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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 도시 시리즈 세트

작가와 도시 시리즈 세트

: 게으른 산책자 + 아주 미묘한 유혹 + 휴가지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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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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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4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9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361964
ISBN10 8986361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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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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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드먼드 화이트
『한 소년의 이야기』, 최근에는 『결혼한 남자』 등 많은 책을 발표한 에드먼드 화이트는 프랑스 예술 및 문학회의 정식 회원으로 선정되었고, 2000년에는 도빌 페스티벌에서 문학상을 받았다. 장 주네의 기념비적 전기를 비롯해, 현재 열 권의 책이 프랑스어로 번역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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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도 파리 사람들처럼 '숨 막히는' 구역이라 이름 붙은 곳과 '생기 발랄한 곳' 즉, 일하는 사람들의 공간과 패기있는 젊음이 있는 공간을 구분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난 그런 구분은 훨씬 나중에 대화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순전히 관찰에만 의존해야 했던 처음에, 내게 파리는 솔기가 없는 완벽한 한 덩어리처럼 느껴졌다. 미국인의 기분에 따르면 모든 것이 제대로 관리되어 영원히 지속될 것처럼 보였다. 또한 모든 것이 차갑게 느껴지면서도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매력을 자아냈다.
---p.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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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처럼 읽히는 도시 기행
‘작가가 원하는 방식대로’ 쓴 이 시리즈는 정치 같은 현실적인 문제의식부터 문화적인 차이, 그 도시의 키워드, 숨겨진 역사와 뒷골목 이야기까지 거론되는 소재는 다양하다. 그러나 저자의 주관적인 시선에 따라 씌어진 책이라 해서 관념적이거나 편견에 차 있을 거라는 선입견을 가질 이유는 없다. 치밀한 자료 조사를 거쳐 씌어진 생생한 묘사는 소설가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세우기보다는 등장인물(그가 유명인사이건 작가의 친구이건 간에)의 체험으로써 독자를 매료시키는 것도 소설에서 빌려온 매력이다.

깊이 있는 문화적 글쓰기
이 시리즈가 독자에게 불러일으키는 정서는 지은이들이 국외자라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저자들은 해당 도시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면서도 결국엔 국외자일 수밖에 없는 외국인들이다. 그러나 에드먼드 화이트 자신이 주장하는 대로 “외국인만이 동시대 사람을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른 후에 동료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듯이 거리감도 객관성을 갖게 해주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작가들은 각 도시에 대해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정통의 역사에서는 감춰지기 일쑤인 유대인, 동성애자, 원주민, 망명자들의 이야기로 우회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있기에, 거리감은 오히려 이 에세이에 깊이를 부여한다. 이들은 문화적인 패권주의에 빠지는 오류를 범하지도 않는다. 이들 자신이 동성애자, 외국인으로서 소수자의 삶을 살고 있기에, 현지인의 시선에서 현지의 문화를 보는 것만이 그 도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길임을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이 낯선 형식의 글쓰기는 책 한 권으로 한 도시의 가장 내밀한 곳을 보여주는 안내서가 되었다.


*이 시리즈는 블룸즈버리 출판사에서 2001년에 출간한 The Writer and the City 시리즈의 한국어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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