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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색다르게 인생을 정주행하는 남자들을 찾아서

리뷰 총점8.9 리뷰 2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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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에세이 top10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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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308쪽 | 510g | 152*203*18mm
ISBN13 9791185688015
ISBN10 1185688013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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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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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자기가 정의한 성공이라는 개념으로 살아야 한다고 믿어요.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식당에서 일하는 직원들이에요. 손님들이 아니에요. 그 친구들이 신나게 일하면서 처자식 먹여 살릴 수 있게 해줘야 성공인 거예요. 전 자본주의의 암부가 조금도 없는 기업이 있다는 걸 확신하고 꼭 증명해내고 싶어요.
---p.43

후배들에겐 이런 말을 해요. 죽은 이의 차갑게 식은 손을 꼭 잡아줘라. 그 사람이 죽기 전, 마지막까지 기다린 사람이 우리일 수 있다. 그걸 생각하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반드시 범인을 잡겠다는 피해자들과의 약속이에요. 이건 불타는 정의감이 아니에요.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들과의 공감이에요. 이 일은 저 말고도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제가 이 일을 하는 건 소명의식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도움을 주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p.91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압축 성장을 한 나라예요. 30년의 시간을 우리 스스로 메모리하지 못해요. 유럽처럼 내가 살아온 이력을 단계적으로 정리할 수가 없는 거죠. 시간이 필요하고 세련의 과정이 필요한 거죠. 내가 후지게 노는 덴 다 이유가 있는 건데, 좀 참아주면 안 되겠냐는 거죠. 우리가 파리지앵처럼 되고 싶다고 해서 서울이 단번에 파리가 되진 않아요. 난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은 풍요를 누렸으면 좋겠어요. 그럼 제풀에 지치는 순간이 올 거고, 진짜 좋은 것을 선택하고 찾아가는 시점이 오게 되는 거죠.
---p.107

세속적으로 행복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어요. 삶이란 게 언젠간 끝나는 거니까 최대한 시간을 잘, 깊게, 누리고 싶어요. 고통이 오면 밀어내려고 하지 말고 행복이 오면 받아들이고요. 자기를 사랑한다면 수세적으로 보호할 게 아니라 더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쪽으로 몰아가야죠.
---p.131

전 넥타이를 맨 노인들이 오는 식당을 하고 싶어요. 비싼 집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허름한 장판 하나가 깔린 만 원짜리 밥집이라도 아이는 못 들어갈 분위기를 풍기는 그런 곳이요. 한 마디로 손님이 인테리어가 되는 식당인 거죠. 내가 생각하는 교양이 뭐냐면, 그런 밥집에 앉아 사람들이 나누는 이야기예요. 소위 말하는 기관장들이 아니라 그 지역의 전통적인 이슈를 지역에서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진짜 보수들이 하는 이야기.
---p.173

저는 메시지가 없어요. 전 자연스러운 게 좋아요. 제 세계관에서는 뭘 억지로 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전 안정감을 오히려 싫어해요. 불안한 게 저한테는 안정감이에요. 밖이 조용하면 오히려 안이 시끄러워져요. 전 얼핏 연결되지 않는 것들을 연결시키는 게 재밌어요.
---p.259

나의 실수, 편견, 부족함까지 내가 나를 못마땅하게 하는 모든 것들. 그것도 최선의 삶에 다 들어가는 거예요. 그런 것들을 싹 빼면 자기 삶이 완벽해질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아요. 그런 허접함과 못마땅함이 포함될 때 그제야 그 삶이 완성되는 거예요. 세상에 편견이 사라지고, 오해가 없으면 생이 완벽해질 것 같아요? 아닐 거예요. 가장 고도로 프로그래밍된 게 지금 모두의 삶이라고요. 뭣 하나 빼거나 더할 게 없어요.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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