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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진보

싸가지 없는 진보

: 진보의 최후 집권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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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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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45쪽 | 394g | 152*225*20mm
ISBN13 9788959062669
ISBN10 8959062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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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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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정치와 선거의 속성이다. 정치와 선거는 20퍼센트가 결정하는 싸움이다. 한국 정치에선 보수-진보의 고정 지지층 격차가 있긴 하지만, 각자 30퍼센트씩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이 고정 지지층은 그 어떤 일이 일어나도 눈 하나 꿈쩍 하지 않는, 그야말로 요지부동세력이다. 선거는 나머지 40퍼센트를 놓고 벌이는 싸움인데, 여기서 20퍼센트는 빼야 한다. 이들은 아예 정치를 비토하는, 즉 투표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요지부동 세력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20퍼센트 유권자는 그 어느 쪽에 분노할 일이 있다 하더라도 ‘보수의 분노’나 ‘진보의 분노’ 내용에 공감하기보다는 그들의 분노 표출 방식, 즉 태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다. 바로 여기서 싸가지가 문제가 된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진보의 무덤이다」(본문 8쪽)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라는 말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린 걸까? 이 말이 널리 인구에 회자되면서 유행어 비슷한 인기를 누렸고, 이후 정치권에서 싸가지라는 말이 정치 용어 비슷하게 자리를 잡았다. 나중에 김영춘이 자신이 했던 그 말이 “너무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는 것도 기억해두기로 하자. 사실 김영춘이 우연적이거나 본의 아닌 악역을 맡았을 뿐, 싸가지에 대한 문제의식은 정치판 전체에 걸쳐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옳은 소리를 저토록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본문 27-28쪽)

‘싸가지 없는 진보’는 단기적으론 속된 말로 ‘남는 장사’다. 담론의 시장 논리가 그렇게 되어 있다. 단기적으로 ‘남는 장사’에 대한 집착, 이게 바로 진보가 ‘싸가지 없는 진보’라는 굴레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남는 장사’를 하겠다는 의도조차 없이 ‘싸가지 없는 진보’가 하나의 행동 양식으로 굳어져버린 탓도 있겠지만, 이 또한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선 마찬가지다. 싸가지 있게 말하려고 애를 쓰긴 했지만, 나의 이런 주장은 ‘진보의 진보 비판’에 속한다. 그런데 진보의 진보 비판을 ‘비겁함’ 또는 ‘무지’ 때문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진보를 비판할 시간과 정성이 있으면, 그걸 보수 비판에 돌리라는 주장이다. 「‘싸가지 없는 진보’는 단기적으론 ‘남는 장사’」(본문 47-48쪽)

나는 정희준의 선의와 충정은 십분 이해한다. 나 역시 진보가 늘 도덕성의 굴레 때문에 부당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해온 사람이기에 ‘개 풀 뜯어먹는 소리’라는 짜증에까지 공감한다. 그렇지만 정희준의 주장은 그다음 이야기가 없다는 점에서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다음 이야기가 있어야 하는가? 진보에 엄격한 도덕의 잣대를 들이대는 대중의 인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이 있을 때, 정희준의 주장은 완결될 수 있다. 그런데 정희준은 그에 대해선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도덕성을 보수에 던져버리자고만 한다. 보수가 그걸 받겠다고 했나? 받든 안 받든, 그렇게 던져버리고 나면, 대중은 진보를 도덕이 아닌 다른 기준으로 평가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진보=도덕’은 ‘개 풀 뜯어먹는 소리’인가?」(본문 76-77쪽)

김어준에겐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그는 그런 이론으로 우리 편의 사랑을 받고 더 나아가 피를 끓게 만드는 데는 천재적이지만, 우리 편보다 많은 수의 사람에게 ‘싸가지 없는 진보’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감정의 문제를 잘 아는 김어준이 어이하여 나꼼수 스타일이 지지자들이 아닌 다른 유권자들에게 불러일으킬 감정적 반응엔 그리 둔감할 수 있는 걸까? 서울시장 선거 때 나꼼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믿음 때문이라면, 이거야말로 ‘승자의 저주winner’s curse’라고 해야 할까? 「나꼼수를 덮친 ‘승자의 저주’」(본문 100쪽)

민주당은 그런 문명사적 변화까지 몸소 막아보겠다는 야심을 품었던 걸까?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니 언론 역할도 도맡아 하겠다는 것이었을까? 누구나 다 인정하겠지만, 민주당의 단골 메뉴는 늘 ‘심판’이었다. 보수정권하에서 너무도 어이없는 일이 많이 벌어졌기 때문에 일견 타당한 노선이지만, 잘 생각해보면 그게 바로 함정이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상황이 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일반 정서임을 어이하랴. 심판을 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미안해하는 표정조차 짓지 않은 채 오만불손하게 적반하장 z!c 을 일삼는다면 열이 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나온 열을 발산하는 과정에서 ‘싸가지 없는 진보’가 만들어지니, 이거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심판’으로 먹고살려는 민주당」(본문 133-134쪽)

한국 정치에서 ‘인물 중심주의’는 주로 관계의 관점에서만 이해하는 한국인의 상대주의로 인해 더욱 강화된다. 즉, 누가 더 나쁜가 하는 상대적 기준에 의해 평가를 내리기 때문에 자신이 지지하는 인물의 그 어떤 중대한 결함이 나타난다 해도 지지엔 아무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아무런 과오가 없다 하더라도 노선 변경은 ‘배신’으로 간주되어 지워지지 않는 주홍글씨가 된다. 김어준이 진보에서 보수, 다시 보수에서 진보로 노선을 바꾼 손학규에 대해 “산업스파이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한 건 잔인한 혹평이지만, 결국 그런 이미지가 손학규의 정계 은퇴까지 불러온 건 아닐까? 「손학규를 죽인 ‘관계의 윤리’」(본문 192쪽)

민주당과 민주당 지지자들이 새누리당과 그 지지자들을 어리석고, 탐욕스럽고, 더 나아가 사악하다고까지 생각하는 한 민주당은 필패 되어 있다. 그런데 흥미롭고도 놀라운 사실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논객들과 언론인들의 대부분이 그런 시각으로 새누리당과 그 지지자들을 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가 분노하게끔 조롱하면서도 그걸 풍자나 정당한 비판이라고 주장하는 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게 바로 싸가지의 문제요 도덕의 문제라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거나 일부러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품위 있는 진보’는 가능한가?」(본문 203-204쪽)

진보적 지식인들이 극우 논객 조갑제나 지만원도 아닌, 최장집과 정중한 소통을 할 수 없다면, 도대체 그들이 생각하는 ‘진보’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장집이 원로라고 해서 봐주자는 게 아니다. 이는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인성과 인격에 관한 문제다. 아니 원로 대접을 하면 어떤가? 나는 여러 진보적 지식인이 최장집을 ‘꼰대’ 비슷하게 취급하면서 정말 싸가지 없는 말을 하는 걸 보고서 혀를 끌끌 찬 게 한두 번이 아니다. 노인을 폄하하는 민주당 정치인들보다는 오히려 이런 지식인들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싸가지 없는 진보’의 정수를 보여주기로 작정한 것 같았다.
---최장집이 조갑제나 지만원이라도 된단 말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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