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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몽상가의 엉뚱한 실험실

과학적 몽상가의 엉뚱한 실험실

정병길 글,사진 | 자연과생태 | 2014년 09월 2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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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top10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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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387g | 152*210*11mm
ISBN13 9788997429455
ISBN10 8997429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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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병길
자연과학 전문지 월간 〈자연과생태〉에서 3년 넘게 기자로 일했다. 어릴 때부터 책과 동물을 유난히 좋아했다. 책이나 논문 등에 실린 지식을 그대로 믿기 보다는 직접 실험하고 경험하면서 호기심을 해소해온 것이 이 책의 뿌리가 되었다. 서른이 넘은 지금도 여전히 엉뚱하고 호기심 많으며,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자연과학적 ‘키덜트’기도 한 그는, 평생 책과 동물과 함께 살아가길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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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나래를 펼치자니 흥미롭기도 하지만 혼란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런데 사진을 계속 들여다보니 파란색 사과의 색이 다소 진하다. 혹시 직박구리가 포도나 머루 같은 검푸른 열매와 비슷하게 보고 좋아한 걸까? 그랬다면 자연스러운 설명이 가능한데, 그래도 그들이 어떤 색으로 봤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전설 속 솔로몬의 반지나 도깨비감투 같은 물건이 있으면 참 편하련만. 19쪽

“제가 보기에 성공할 확률은 0%에요.” 이번 실험을 도와준 권경숙 씨가 서한수 씨에게 들었다는 말이다. 서한수 씨는 한때 자연 다큐멘터리스트였는데 새를 좋아해서 새가 많은 천수만에 아예 펜션을 짓고 산다. 그의 펜션에 짐을 풀고 주변을 둘러보니 온통 넓은 논이다. 오늘 아침에는 앞 논에 황새가 두 마리 왔었단다. 황새에게도 실험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새 사진 찍는 이들에게 방해를 받았는지 금방 떠났다고 한다. 그의 사람 좋은 웃음과 함께, “접근조차 쉽지 않겠지만, 잘 다녀오라.”는 말을 들으며 실험에 나섰다. 1%의 확률을 믿으며. 55쪽

실험은 개미귀신이 의도대로 움직여 주지 않아서 쉽지 않았다. 관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개미를 먹는 장면을 보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민감하고 느긋한 녀석이라 뜻대로 되지 않았다. 어렵게 본 사냥 광경에서 개미귀신의 영명이 왜 개미사자(Ant Lion)인지 이해가 갔다. 느긋하다는 점에서 세렝게티 초원에서 늘 퍼질러 누워 자다가 기회가 오면 번개처럼 사냥하는 사자와 비슷하달까. 함정을 파고 기다리는 이들의 느긋한 삶을 제대로 들여다보려면, 관찰자 역시 흐르는 시간에 초연해야 할 것만 같다. 69쪽

달큰하고 구수한 멧토끼 똥 끓는 냄새가 온 집안에 퍼졌다. 3시간 정도 끓이며 잡티를 골라낸 후 내용물을 절구로 찧었다. 찧다 보니 사방에 똥물이 튀었다. 날이 추웠지만 뒷정리는 혼자 감내해야 할 몫이기에 옥상으로 나가 계속했다. 그래도 1시간을 찧으니 어느 정도 찰기가 생겼다. 찰기가 생긴 똥, 아니 섬유 원료를 큰 대야에 물을 타 풀고 준비한 점제를 녹인 물을 섞고 잘 저은 후 거름체로 떴다. 104쪽

힘겨운 삶에 피로를 느낀다면 주변에 흔한 나무의 나이를 알아보자. 꼭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시간 한계를 뛰어넘은 노거수를 봐야만 마음의 울림이 생길까? 아니다. 자신처럼 힘겨운 삶을 살아왔지만 대견하게 훌쩍 커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동년배의 나무에게도 위안을 얻을 수 있다. 127쪽

어쨌든 개구리는 서서히 끓어오르는 물속에서 얌전히 죽음을 맞지 않았다. 결국 ‘끓는 물속 개구리’ 이야기도 인간중심적인 사고가 빚어낸 허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생물은 오랜 세월 주변 환경에 나름대로 적응해 살아왔다. 개구리는 변온동물이기에 어쩌면 온도 변화에 더 민감한 생물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천천히 다가오는 위기를 깨닫지 못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이들을 이야기할 때 애꿎은 개구리를 떠올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142쪽

살면서 모기가 물지 않아서 화가 나기는 처음이었다. 밥상을 차려 줘도 거들떠보지 않으니 답답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모기 입장도 이해 못할 것은 아니었다. 자유롭게 날아다니던 녀석들이 빛이 산란되는 이상한 플라스틱 안에 갇혀서 당황스러운 판국에 들이미는 손과 발에 식욕이 생길 리가 없을 것 같았다. 모기라면 당연히 내 피를 빨아야 한다는 인간중심적인 생각으로 모기를 대한 나의 패착이다. 160쪽

아름다운 뱀이긴 하지만 역시 뱀은 뱀이라 가까이서 그 눈을 들여다보며 휘파람을 불고 있자니 땀이 절로 났다. 임정균 사육사가 더 가까이 가도 해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똬리를 튼 뱀이 휘파람 소리에 갑자기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두려웠다. 통유리창 너머의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는 통에 약간 민망하기도 했다. 202쪽

학창시절에 배운 수학 교과서의 각 단원 마지막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끌고자 재밌는 수학 관련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그중에서 꿀벌은 최소한의 재료로 최대한의 공간을 만들고자 내각이 정확하게 120도를 이루는 육각형 구조로 방을 만든다는 이야기가 기억난다. 일개 곤충에도 미치지 못하는 나의 수학 실력에 자괴감을 느끼게 한 내용이었다. 그들은 정말 수학을 이해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신비로운 일이겠지만 과학자들은 이 환상을 그대로 놔두지 않았다.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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