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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05년 05월 10일 |
|---|---|
| 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388g | 128*188*20mm |
| ISBN13 | 9788932906041 |
| ISBN10 | 8932906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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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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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윤정임
연세대학교 불어불문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역서로 마르탱 뱅클레르의 『아름다운 의사 삭스』, 사르트르의 『방법의 탐구』, 들뢰즈와 가타리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드니 랭동의 『소설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 장 자끄 상뻬의 『랑베르 씨』 등이 있다.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적』은 1993년 1월, 프랑스 전역을 충격에 휩싸이게 했던 장클로드 로망의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다. 가짜 의사에 사기꾼, 일가족을 한꺼번에 살해한 끔찍한 범죄자, 요컨대 장클로드 로망은 작가가 더 이상 건드릴 것도 없이 제 자신의 삶을 이미 모조리 다 파헤쳐 놓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작가는 이 이야기를 글로 써내고자 했다. 가족, 친구, 주변인들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고 가짜의 삶을 영위하던 그 18년 동안 살인자의 머릿속을 지배하던 생각들을 알고 싶었던 것이다.
장클로드 로망의 사건이 왜, 어떻게 작가를 사로잡게 되었는가를 파헤쳐 가는 과정은 엠마뉘엘 카레르 작가의 1인칭 시점을 통해 사건의 발단, 경찰의 조사, 그의 주변인들의 증언, 재판 과정, 죄인과의 서신 교환, 살인자와의 일대일 대면 등으로 낱낱이 고백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한계에 부딪친 작가는 이 책을 출간하는 일을 포기한 채 몇 년이 흐르게 된다. 하지만 차라리 허구의 형식을 빌리기보다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이 사건에 대한 오해를 덜 불러일으킬 것이라 판단하고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게 된다. 이렇게 해서 책 한 권이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작가의 어려움과 이런 글을 씀으로써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또한 작가는 장클로드가 살아왔던 모든 장소들을 되밟아 가며 살인자의 과거를 재구성함으로써 그 당시 로망의 심정을 돌이켜 보고자 노력했고, 불가능한 감정 이입을 통한 심리 추적도 시도한다. 그리고 그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상황,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했던 모든 일들이 퍼즐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된다. 마침내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장클로드는 그러나 그를 옹호하는 자원 봉사자들 틈에서 신앙생활로 진실된 삶을 새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의사들과 기자들은 그의 그러한 삶을 여전히 가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러한 경우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태라고 단죄한다. 이렇듯 엇갈리는 의견 속에 작가는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맡기고 있다.
장클로드 로망의 사건이 왜, 어떻게 작가를 사로잡게 되었는가를 파헤쳐 가는 과정은 엠마뉘엘 카레르 작가의 1인칭 시점을 통해 사건의 발단, 경찰의 조사, 그의 주변인들의 증언, 재판 과정, 죄인과의 서신 교환, 살인자와의 일대일 대면 등으로 낱낱이 고백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떠한 한계에 부딪친 작가는 이 책을 출간하는 일을 포기한 채 몇 년이 흐르게 된다. 하지만 차라리 허구의 형식을 빌리기보다는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게 이 사건에 대한 오해를 덜 불러일으킬 것이라 판단하고 또 다른 돌파구를 찾게 된다. 이렇게 해서 책 한 권이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때문에 이 책에는 작가의 어려움과 이런 글을 씀으로써 겪어야 했던 심적 고통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또한 작가는 장클로드가 살아왔던 모든 장소들을 되밟아 가며 살인자의 과거를 재구성함으로써 그 당시 로망의 심정을 돌이켜 보고자 노력했고, 불가능한 감정 이입을 통한 심리 추적도 시도한다. 그리고 그가 계속해서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상황, 그리고 그로부터 발생했던 모든 일들이 퍼즐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된다. 마침내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장클로드는 그러나 그를 옹호하는 자원 봉사자들 틈에서 신앙생활로 진실된 삶을 새로 시작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의사들과 기자들은 그의 그러한 삶을 여전히 가식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러한 경우야말로 가장 위험한 사태라고 단죄한다. 이렇듯 엇갈리는 의견 속에 작가는 판단을 독자의 몫으로 맡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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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다룬 『적』은 소설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큐멘터리도 수필도 자전적 파편도 아니다. 이전의 다른 작품들은 결국 이 지점에 다다르기 위한 것이라는 듯, 엠마뉘엘 카레르는 이 작품에서 최선을 다했다. 그의 글쓰기가 작가 자신과 만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 르 몽드
『적』은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쓰인 탁월한 책이다. 지적이고, 용감하고, 민감한 책이다. 수사를 배제한 간결한 문체의 소유자인 카레르는 인간 영혼의 미로 속을 힘 있게 파헤쳐 나간다. 이 예외적인 사건을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를 이야기한다. 우리의 현실을 반영해 주는 깨진 유리처럼. --- 매거진 리테레르
카레르는 로망의 머릿속에서 벌어진 일을 재구성하려 들지 않았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실제의 삶으로부터 비켜서서 부재와 거짓의 삶 속으로 빠져 들어가 휘청거리는 어떤 남자의 <균열> 속으로, 그의 존재론적 저주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르 프앵
이 책은 거짓에 대한, 환상과 이중의 저주에 대한 훌륭한 책이다. 작가가 책의 마지막에 썼듯이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죄이거나 기도일 뿐이다>. --- 르누벨 옵세르바퇴르
『적』은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며 쓰인 탁월한 책이다. 지적이고, 용감하고, 민감한 책이다. 수사를 배제한 간결한 문체의 소유자인 카레르는 인간 영혼의 미로 속을 힘 있게 파헤쳐 나간다. 이 예외적인 사건을 통해 작가는 우리 사회를 이야기한다. 우리의 현실을 반영해 주는 깨진 유리처럼. --- 매거진 리테레르
카레르는 로망의 머릿속에서 벌어진 일을 재구성하려 들지 않았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실제의 삶으로부터 비켜서서 부재와 거짓의 삶 속으로 빠져 들어가 휘청거리는 어떤 남자의 <균열> 속으로, 그의 존재론적 저주 속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르 프앵
이 책은 거짓에 대한, 환상과 이중의 저주에 대한 훌륭한 책이다. 작가가 책의 마지막에 썼듯이 이런 글을 쓴다는 것은 <죄이거나 기도일 뿐이다>. --- 르누벨 옵세르바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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