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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행복을 준 여성 영화 53선

내게 행복을 준 여성 영화 53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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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5년 05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8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591035
ISBN10 899159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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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자 남편이며 아버지고 오빠이고 주인인 한 남자를 둘러싼 8명의 여인들과의 관계는 추잡한 면이 없지 않다. 살인범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8명의 여인들 사이의 동성애도 드러난다. 그러나 코믹 뮤지컬 형식 안에 이 모든 사연이 심각하지 않게 스며들어 있다. 말로만 언급되는 유일한 남자가 짊어졌을 삶의 무게에 동정이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8명의 여인>이 의도한 것은 여성들만의 천국이다. 눈이 녹아 바깥세상과의 길이 열리면 사라지고 말, 한시적인 여인 천국을 노래한다. --- p.21, 여성들만의 비밀과 음모ㆍ<8명의 여인들>

조지 쿠커는 올코트 여사의 분신인 조의 성장을 가슴 벅차게 그려냈다. 조가 울 때면 같이 울고 싶어질 만큼 캐서린 헵번의 조 역은 생생하고 달콤하고 사실적이며 에너지가 넘친다. 소프트 포커스로 클로즈업했을 때, 캐서린 헵번처럼 각이 진 얼굴마저 아름답게 만드는 카메라는 마술 같다. --- p.47, 네 자매의 사랑과 행복찾기ㆍ<작은 아씨들>

9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여덟 명의 주요 등장인물의 내면을 들락거리며, 궁금증에 스릴을 느끼고, 에로틱한 감정에 휘말려 손에 땀이 나는가 하면, 최후의 승자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며 극장 문을 나서게 만드는 매력적인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가 극장용 영화 데뷔작이라니, 감독 피터 웨버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를 한없이 부풀리게 된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쇼트 바이 쇼트로 분석을 해보고 싶을 만큼, 모든 장면이 은유로 가득 차 있다. --- p.85~86, 북구의 모나리자ㆍ<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이니셜 로 통칭)의 스페셜 에디션 DVD는, 영화 내용 못지않게 극적이었던 제작과정을 꼼꼼하게 전해주는 의 백과사전에 다름 아니다. 할리우드 영화기술의 한 정점을 전하는 보관자료로서, <스타워즈>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DVD가 유용하듯 역시 그 이상의 소장가치를 지니고 있다. 당대 영화산업 기록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이제는 신화로 승화된 영화 제작에 얽힌 흥미진진한 이야기들, 그리고 영화에서 스타의 존재가 얼마나 찬란한 휘광을 내뿜는지를, 는 분명하게 짚어주기 때문이다.… 영화 못지않은 완벽한 서플먼트로 또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감동을 안겨주는 는 영하 팬이라면 의무적으로 구입해야 할 필수 DVD이다. --- p.102~103, 강인하나 어리석었던 여인의 사랑과 삶ㆍ<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와 딸의 폐부를 찌르는 대사로 인해, 편히 기대어 감상할 수 없게 만드는 <가을 소나타>. 샤롯데는 에바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랜 연인이었던 레오나르도의 병상을 지키다 임종까지 본 고통을 넋두리한다. 레오나르도의 사망소식을 듣고 어머니를 초대하여 쉴 수 있도록 배려한 에바는 어머니의 일방적인 하소연에 자신은 삼 년째 헬레나를 돌보았다고 털어놓는다. 샤롯데는 요양원에 있다고 여겼던 헬레나를 만난 충격으로 악몽을 꾼다. --- p.149~150, 어머니와 딸의 애증의 세월ㆍ<가을 소나타>

<와니와 준하>는 비스듬히 누워 행복하고 쑥스러운 웃음을 날리는 두 주연 배우의 보습을 담은 포스터처럼 꾸밈이 없는 영화다. 물론 여기서의 꾸밈은 억지 감정 만들기를 뜻한다. 그러나 <와니와 준하>는 <봄날은 간다>와 <파이란>에 비해 관객과 평단의 조명을 덜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니와 준하>를 ‘나만의 멜로 영화’로 섬기는 이들은 의외로 많다. “거기 그 대사말예요……아, 그래 그 장면!” 감탄사를 연발하며 <와니와 준하>가 되는 사람들. 필자 역시 그런 팬 중의 하나이다. --- p.252, 순정영화의 모든 것ㆍ<와니와 준하>

누가 밀어줘야 하는 유모차가 아니라, 혼자서 타고 다닐 수 있는 전동 휠체어를 갖게 된 조제를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조제와 츠네오가 사랑에 빠질 때 장애가 별 다른 이유가 되지 않았고, 헤어질 때도 장애가 직접적 원인이 아니었듯이, 조제의 앞날도 장애가 유일한 원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p.262, 장애보다 사랑이 더 아프네ㆍ<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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