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4년 10월 29일 |
---|---|
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266g | 130*190*10mm |
ISBN13 | 9788952772138 |
ISBN10 | 895277213X |
출간일 | 2014년 10월 2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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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4쪽 | 266g | 130*190*10mm |
ISBN13 | 9788952772138 |
ISBN10 | 895277213X |
관계와 감정이 치유되는 과정을 선연하게 보여준 SBS 드라마 [따뜻한 말 한마디]를 통해 위로를 주는 작가로 이름을 알린, 하명희의 첫 번째 에세이. 인간관계와 삶을 깊이 들여다보는 하명희 작가의 예리한 통찰이 담겨 있다. 특히 삶의 가치를 다각도로 해석하는 그녀의 시선은 우리 가슴에 강한 느낌표를 안겨 준다. 그녀는 불행이 없는 삶은 깨달을 것이 없어 오히려 불행한 거라고, 잘못된 선택은 고쳐갈 것이 많아 더 아름다운 거라고, 특별한 삶은 일상의 진짜를 느끼지 못해 슬픈 거라고 말하며, 우리에게 인생의 다양한 면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작가는 인간관계 속에서 우리가 간과하는 것들을 짚어주기도 한다. 그녀는 충고의 이면에 감춰진 비난, 솔직함을 가장한 이기심 등을 이야기하며, 이런 이중인격이 지금 우리 안에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살펴보게 한다. |
prologue 살아보기 전엔 알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 05 1 내가 평생 같이 살아야 할 나 # 인생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할 것 투성이에요. 12 # 살면서 운명은 인간이 만들어놓은 환상이라는 걸 알게 됐다. 16 # 인간의 삶은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 18 # 생각을 말로 뽑아서 공개할 때는 그 말의 책임도 공개적으로 져야 합니다. 24 # 인과응보는 랜덤이에요. 30 # 자신의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은 자신한테만 적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34 # 인생이라는 게 손해를 보면서 배우는 것도 있잖아. 38 # 인생 뭐 있어? 그때그때 재미있으면 됐지. 결국 유치한 게 제일 기쁘게 만들어. 44 # 남의 일엔 선수 내 일엔 아마추어. 48 # 마음은 따뜻하면서 강해야 합니다. 50 # 인간이 인간답게 살면 마술 같은 일이 일어난다. 54 # 나이가 깡패야. 56 # 세상에 자기 속에 있는 말 다 뱉고 살면서 어울려 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58 # 왜 그렇게 남의 일, 집안일에 관심이 많은지. 62 # 당신을 원망하지 않으려고 해. 66 # 모를 때는 행동하지 않는 게 좋아. 70 # 어떤 사람도 나를 치유해줄 수 없어. 내가 처리하는 수밖에. 74 # 충고는 잘못하면 폭력이야. 76 # 너의 감정 쓰레기통 같았어, 나는. 82 # 인간은 이기적인 게 맞아. 86 2 내가 평생 사랑해야 할 당신 # 사랑은 하나의 색깔을 내지 않습니다. 90 # 수백 번 마음으로 생각하고 수십 번 눈빛을 보내고. 96 # 좋은 남자다. 자신을 괜찮게 만들어주는 남자는. 98 # 연구에 의하면 사랑의 유효기간은 3년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믿음의 유효기간은 얼마일까? 100 # 증오와 애정은 동전의 양면이니까. 106 # 네 사랑은 이것밖에 안 돼? 108 # 근데 바람은 왜 피우는 거야? 110 # 그 사람 사랑하면서 느꼈던 내 안의 모든 감정을 사랑해. 114 # 왜 내 진심은 항상 벽에 부딪혀? 116 # 난 일 때문에 죽진 않아. 120 # 라면과 사랑은 다시 끓일 수 없어. 122 # 우린 결혼과 동시에 낭만을 잃어버렸어. 124 # 몸서리치게 같이 살고 싶어서 살았는데 몸서리치게 살기 싫어질 수 있는 게 결혼이야. 128 # 넌 인간이 변한다고 생각하냐? 132 # 특별함 속엔 따뜻함이 없어. 138 # 남자의 인생은 뭡니까? 140 #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아니? 146 # 당신, 요즘 참 고맙다. 150 # 고마워. 같이 늙어가줘서. 152 # 남자와 여자가 헤어지는 데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어디 있겠니? 156 # 너희 마음대로 해봐라, 너희 인생이지. 160 # 미안하다는 말은 한쪽은 자유로운데 한쪽은 자유롭지 못할 때 써야죠. 166 # 전 세계에 신데렐라 이야기는 천여 종류나 된다. 168 # 안전한 관계는 없어요. 172 # 시끄러운 거, 싸우는 거 싫어서 서로 참았어. 176 # 갈등이 일어나니까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게 돼서 좋은 거 같아요. 180 |
드라마 작가의 에세이라니,
대본집을 읽고 싶었는데
그것이 없으니 이것이라도 라는 마음으로 구입!
책 표지부터 예쁘더니
따뜻하게 조곤조곤
글도 예쁘다.
약해지는 나의 마음을 다잡아준다.
쓸쓸함을 채워주는 한 마디, 그말이 맞다.
두고두고 잘 읽겠다.
블로그 이웃을 통해 알지 못했고, 신간 서적에서도 보지 못했던 책. 평소 관심 가졌거나 알아봤던 책은 아니지만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해 빌려 온 책. 아무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 책 은근 좋다... 라고 생각 되는 책이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이 딱 그런 책이다. 제목은 참 좋은데 얇고, 사진은 있는데 글이 많지 않은 책. 그래서 이 책은 빌려서 읽을 책이지, 소장할 만한 가치는 없을 거라 판단했는데... 의외로 좋은 글이 있어 행복했다.
나이만큼 인격이 완성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인격은 자신이 얼마나 인생을
진지하고 치열하게 살아왔느냐, 얼마나 사랑하고
나눴는가에 따라 만들어져간다.
나이를 먹으면서 자연스레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늘도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다.
내일도 처음 살아보는 내일이다.
날마다 새롭고 날마다 서툴고 실수투성이 날들이다.
오늘 적용했던 쿠폰이 내일은 안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한다. (14-15)
- 나이를 먹으면 뭐든 관대해지고 따스한 사람으로 변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나이를 먹었다고 다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나이를 먹고도 어른 같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내가 내 인생에 고민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는 아마 이런 것들 때문 아닐까? 누군가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평범하면서도 온화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 화가 난다고, 나에게 나쁜 말을 했다고 쫓아가 차로 들이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건 아마도 이런 미덕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 아닐까? 너무 자본을 쫓으며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돈으로 인해 점점 인색한 사람들이 늘어날 것 같으니까. 그리고 끊임없이 배웠으면 좋겠다. 책을 읽지 않더라도 생활 속에서 사색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수많은 감정을 겪으면서 깨닫는다. 내가 얼마나 나약하며, 후지며 아름답고 강한 인간인가를. (33)
- 가끔은 내가 참 아름답(?)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눈에 보이는 얼굴이 아니라 행동과 마음씀씀이 때문에. 비록 그 아름다움이 오래 지속(?)되지 않긴 하지만... 오늘도 나는 수많은 감정으로 나를 닦달했다. 화가 났고, 안타까웠고, 성질을 냈고, 소리를 살짝 질렀으며 침묵했고, 이야기를 들었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이런 내가 나약하고 후지다고 생각하면서도 후진 나를 후지지 않게 세워나가는 건 결국 또한 나 자신임을 깨닫는다. 때론 후짐을 인정하기에 나는 강한 인간 아닐까
인생 뭐 없다. (45)
- 닦달하고 화를 내도 변하지 않는 건 변하지 않고, 달라지지 않는 건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살아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변하지는 않지. 그래 인생 뭐 있어? 오늘 하루 즐겁게 살고 웃으면 되는 거지.
왜 그렇게 남의 일,
집안일에 관심이 많은지.
자기랑 다르게 사는 남이 불행해지는 걸
확인하면서 자기가 사는 방식이
제일이라고 인정받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63)
- 주사 같은 말이다. 사이다 같은 말이다. 내가 사는 방식이 제일이라고 인정받고 싶어 남의 불행을 지켜보는 것. 수군거리고, 남의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 부럽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 날 그 집의 몰락(?)을 지켜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타인의 인생에 관심이 별로 없다. 관심이 없다고 표현을 과격하게 했지만... 나는, 나와 다른 사람의 인생을 그 자체로 인정하려 노력한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나와 다른 환경 속에서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할 테고 나 역시도 내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니까.
오늘 사실...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화가 났고 우울했으며 걱정이 되고 생각이 많아졌지만... 잘 될 거라 믿고 싶어졌다. 내가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니까. 다만 오늘... 따스하게, 다정하게 그리고 가까이...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음과 다르게 조금은 과격(?)하게 표현하지만... 이젠 따스하게 그리고 다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