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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캐넌의 세계

환상문학전집-05이동
리뷰 총점7.2 리뷰 8건 | 판매지수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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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대지〉 3부작 완결 『석조 하늘』 출간!
작은 출판사 응원 프로젝트 <중쇄를 찍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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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5년 06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4g | 148*210*20mm
ISBN13 9788982739019
ISBN10 898273901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SF의 거장 어슐러 르 귄의 '헤인 우주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문명과 문명의 충돌, 새로운 문명의 탄생이라는 굵직한 제제에, 탁월한 장르 문학의 재미를 갖춘 SF소설의 고전이다. 마치 신화나 옛날이야기 같은 환상성을 강하게 풍기는 이 삼부작은 풍부한 은유와 섬세한 논리 속에 우리 세계의 화두를 풀어놓는다. 신작이 발표될 때마다 독자와 평단의 열광적인 찬사를 이끌어냈으며, 휴고 상, 네뷸러 상, 엔데버 상 등 SF의 주요 문학상을 휩쓸었다.

'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는 어슐러 르 귄이다'라는 평가가 대변하듯 르 귄의 작품들은 장르문학과 순수문학의 경계를 가로지른다. 작가 르 귄은 페미니즘과 타오이즘, 생태학.인류학적 관심에서 비롯된 독특한 시각을 형상화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헤인 우주 시리즈'가 거대한 줄기를 차지한다. 시리즈를 이루는 각 작품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 배경 아래 연결되어 있다.

헤인(Hein)이라는 전 우주 인류의 조상 종족이 아득한 과거부터 우주 곳곳을 다니며 문명의 씨앗을 남긴다. 수십 수백만 년이 흘러 완전히 서로 다른 문화와 거주 종족이 있는 수많은 세계가 우주에서 상호 단절된 채 공존하게 된다. 헤인 인들은 다시 우주를 돌아다니며 각 세계를 탐사하고 우호적인 연맹 관계를 맺으려 한다. 그 과정에서 다른 문명과 외계인들끼리 접촉하며 충돌과 갈등이 일어나고 헤인이 구축한 연맹에 대항하는 정체불명의 적이 등장한다.

<로캐넌의 세계>는 광속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세계와 고대 신화 세계의 만남을 그린, 헤인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청동기 문명에 머물러 있는 별로부터 조상의 유물을 찾으러 온 셈레이. 50여 년이 지나 셈레이의 여행이 전설이 된 후, 인류학자 로캐넌은 셈레이의 고향별을 탐사하러 갔다가 정체불명의 적들에게 공격받아 고립된다. 통신기를 찾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로캐넌은 이 별의 전설적 존재와 마주치고 그들에게서 배운 능력으로 적들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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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에서 우렁찬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밤의 지배자들 앞에 머리를 숙이라!"
돌아서면서 로캐넌은 레이저 총에 손을 얹었고, 모지언은 양손을 칼자루에 올렸다. 하지만 로캐넌은 그 즉시 파인 벽 속에 설치된 스피커를 알아보고 모지언에게 중얼거렸다.
"대답하지 말아요."
"말하라, 오, 밤의 군주들의 동굴 속에 들어온 이방인들이여!"
쾅쾅 울리는 소리는 위협적이었지만, 모지언은 높은 아치를 그리는 눈썹만 슬쩍 올렸을 뿐 눈 하나 깜짝 않고 서 있었다. 이윽고 그는 말했다.
"로카난 영주, 이제 사흘 동안 바람을 타보니 승마의 즐거움을 알 만 합니까?"
"말하면 들어주겠다!"
--- p.73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7.2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헤인 시리즈 1 [로캐넌의 세계] 그의 이름이 행성의 이름이 되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게* | 2020.01.21 | 추천3 | 댓글2 리뷰제목
르 귄의 헤인 시리즈에서 빛의 속도로 생명이 있는 행성과 행성 사이를 날아다니는 우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유배자들이고 여행자들입니다. 빛의 속도로 수십 수백년의 기간 동안 여행하는 동안 그들을 알고 있던 모든 이들은 늙고 죽습니다. 수면상태에서 나이를 먹지 않은 상태로 깨어나면 그 많은 세월이 흘러있고, 그동안 그들이 떠나온 행성에서 혹은 그들이 도착하는 행성에서 무슨;
리뷰제목
르 귄의 헤인 시리즈에서 빛의 속도로 생명이 있는 행성과 행성 사이를 날아다니는 우리의 주인공들은 모두 유배자들이고 여행자들입니다. 빛의 속도로 수십 수백년의 기간 동안 여행하는 동안 그들을 알고 있던 모든 이들은 늙고 죽습니다. 수면상태에서 나이를 먹지 않은 상태로 깨어나면 그 많은 세월이 흘러있고, 그동안 그들이 떠나온 행성에서 혹은 그들이 도착하는 행성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르귄의 초기작인 로캐넌의 세계는 단편 셈레이의 목걸이에서 확장된 세계관으로, 셈레이가 목걸이를 찾으러갔던 행성의 박물관에서 만나 목걸이를 돌려받게 해준 인류학자입니다. 그는 셈레이의 사건을 계기로 연맹이 행성을 무차별적으로 문명화시키고, 간섭하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의 노력으로 이제 이 행성은 '스타로드'에게 더이상 세금을 내지 않게 됩니다.

로캐넌이 행성에 박물관에 목걸이를 찾으러 왔던 셈레이는 광속의 여행으로 수십년의 세월을 잃고, 어린 아기에서 자신의 나이만큼 딸과 전사한 남편의 소식을 알고 절망하여 목걸이를 버려두고 성을 떠나 떠돌다 죽었습니다. 셈레이의 딸은 이제 늙은 영주가 되었고 그의 아들모지언이 장차 이 영지의 후계자입니다. 소설의 시작은 탐사 작업을 해던 로캐넌의 비행선이 알 수 없는 적의 공격을 받아 전멸하고 로캐넌 홀로 그 낯선 땅 수십광년 멀리서 모든 것을 잃게 된 상황에서 시작합니다. 탐사선은 불탔고, 광속보다 빠른 속도로 통신이 가능한 앤서블 역시 파괴되었습니다. 그에게 통신기가 있지만 광속으로는 수십년 후에나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곧 군집생활을 하며 서로 텔레파시로 통신이 가능한 난장이 종족 피아족 모두가 파괴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 이 아름다운 귀족 안기야르 종족들과 평민인 올기야르 종족, 그리고 두 종류의 난장이 종족들이 살아가는 평화로운 행성이 곧 반란군의 손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적의 존재를 모르는 연맹에게 적의 존재는 우주의 평화 자체에 큰 위협입니다. 로캐넌은 누가 왜 자신의 비행선을 폭격했는지 모르지만 이 사실을 연맹에 우선 알려야 합니다. 어떻게 해서든 돌아가야 합니다. 적어도 통신이 가능해야 합니다. 이 때 그들은 로캐넌이 온 행성으로 셈레이를 태워갔던 우주선을 생각해냅니다.

영주는 그의 계획을 듣고 후계자인 아들 모지언과 여러 마리의 바람말과 동행할 부하들을 내어줍니다. 그리고 셈레이의 목걸이도 함께 그의 목에 걸어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늘을 나는 바람말을 타고 여행을 합니다. 이 소설의 상당 부분이 적을 찾아 가는 여정 중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샘레이는 목걸이를 찾으러 진흙족에게 갔었습니다. 연맹이 이 행성에 처음 도착했을 때, 그들에게 광속의 우주선을 주고, 과학 기술을 전파한 대상이 바로 땅속에서 생활하는 야행성 난쟁이 종족이었습니다.

이 행성에서 가장 테라인과 비슷한 외형을 가진 라우아르(안기야르와 올기야르)가 아닌 120m 키의 못생긴 진흙족이 이 행성에 처음 왔던 외계인에게는 기술을 전파하기에 더욱 적합했던 거죠. 그래서 기술은 땅밑에 사는 진흙족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주선도 그들에게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진흙족은 연맹의 대표자에게 협조할 마음이 없는 듯 배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아마도 적에게 매수되었을 수도 있구요. 무력으로 그들의 우주선을 찾아내거나 빼앗을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찬란한 온갖 과학문명을 가져다 주고 그들의 삶을 변화시켜온 연맹이 어느 날부터 연락을 끊어버리자, 그들은 버림받았다고 느낀거죠. 이 행성을 보호하겠다는 생각으로 그들을 내버려두자고 주장한 사람은 다름아닌 로캐넌 자신이었습니다.

적은 또다른 난쟁이 족이지만 훨씬 신비로운 존재로 다루어지는 피아족도 역시 공격을 받아 파괴되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군집생황을 하는 종족에게 홀로 남겨지는 것은 비극입니다. 쿄는 로캐넌 그룹과 동행합니다. 다행하게도 로캐넌은 통신기의 신호로 적들이 통신하는 내용을 듣고그들의 위치를 알아냅니다. 그곳은 멀고 먼 땅입니다. 온갖 종류의 위기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강을 건너다가 배가 가라앉기도 하고, 안개때문에 무리에서 이탈되어 적대적인 종족에게 붙잡히고, 산채로 불에 타기도 합니다. 왕좌의 게임에서 불에서 살아나오는 장면은 여기에서 영감을 받았을지도 모르겠군요. 날개달린 인간에게 붙잡혀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유사하게 생긴 날아다니는 인간은 두뇌가 없는 원시적 생물이었습니다.

많은 생명을 잃고, 영주가 내어준 말과 후계자와 부하들을 하나씩 잃어가면서 홀로된 로캐넌은 드디어 적과 마주입니다. 그에겐 아무것도 없습니다. 적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기와 통신기 군인, 요새 등등. 홀로 어떻게 그들을 상대할 수 있을까요. 그는 살아남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이 행성을, 연맹을, 그리하여 전 우주를 구하기 위해 온 것이지요. 험란한 여행 중 로캐넌은 헤인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판타지적 미래 기술 하나를 습득하게 됩니다. 그것을 이용하여 적을 염탐하고, 연맹에 적의 존재를, 반란군의 존재를 알림으로써, 행성을 구합니다. 그리하여 이 행성은 그의 이름을 따러 로캐넌이 됩니다.

댓글 2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나는 왜 나인가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C**a | 2011.04.2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우주에 헤인이라는 곳이 있다. 엄청나게 오래전부터 유지된 문명 세계이며 테라를 비롯하여 은하계 곳곳에 흩어져 잇는 인류 세계는 모두 헤인에 뿌리를 둔다. 수백만년 전에 흩어진 채 고립되어 각기 다른 진화와 적응을 거쳤기에 유전자에 약간의 차이가 나타날 뿐이다. 그리고 어느 시점엔가 헤인은 다시금 예전의 식민지들을 찾아다니며 탐사를 벌이고 그 과정에서 다른 문명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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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헤인이라는 곳이 있다. 엄청나게 오래전부터 유지된 문명 세계이며 테라를 비롯하여 은하계 곳곳에 흩어져 잇는 인류 세계는 모두 헤인에 뿌리를 둔다. 수백만년 전에 흩어진 채 고립되어 각기 다른 진화와 적응을 거쳤기에 유전자에 약간의 차이가 나타날 뿐이다. 그리고 어느 시점엔가 헤인은 다시금 예전의 식민지들을 찾아다니며 탐사를 벌이고 그 과정에서 다른 문명과 이방인들기리의 접촉이 이루어진다. 이것이 헤인 시리즈의 공통 배경이다. 그위에서 각각의 소설은 언제나 거대한 흐름 속에 있는 한 ‘세계’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배경으로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그 일을 겪는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헤인 시리즈의 첫권인 이책 역시 그렇다. 이 소설의 무대는 아직 청동기 시대에 불과한 이름없는 행성이다. 소설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행성을 탐사하던 연맹의 조사단이 반란군의 공격을 받는다. 유일한 생존자가 된 로캐넌이 반란군의 위치를 연맹에 알리기 위해 대륙을 건너는 모험을 감행하고 고난 끝에 연맹에 반란군의 좌표를 알려 소탕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매력은 그 뻔한 모험 스토리에 있지 않다. 그보다는 그 모험의 무대가 흥미롭다. 이 행성의 원주민은 세 종족으로 그들이 만드는 세계는 북구신화를 떠올리게 한다.

대장장이인 지하종족은 드워프, 그들의 사촌으로 엘프(원래 북구신화에 나오는 귀여운 요정족에 가깝다)를 연상시키는 피아족, 그리고 인간과 거의 같은 전사종족.

엘프를 떠올리는 피아는 언제나 유쾌하다. “’할라의 신부, 키리엔 레이디, 바람의 딸, 아름다운 샘레이 만세!’ 그들은 그녀에게 사랑스러운 이름들을 선사했고 그녀는 그런 이름을 듣는 것이 좋았다. 모두가 웃고 잇다는 데는 신경쓰지 않았다. 피아는 말을 하면서 늘 웃었다. 말을 할 때는 말만 하고 웃을 때는 웃기만 하는 건 그녀의 방식일 뿐. 푸른 색 긴 망토를 입은 그녀는 소용독ㄺ이치는 환영 속에 우뚝 섰다.”

유쾌하고 무해한 종족. 그러나 연맹의 입장에선 쓸모가 없다. 연맹은 그들의 사촌인 대장장이 두더지들, 그데미아르를 선택했다. 연맹의 목적에선 그들이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정책이 잘못된 것은 아닐까?

주인공은 그런 종족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 행성에 왔다. 연맹의 정책이 잘못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모든 세계의 연맹은 이;런 식으로 결정적인 적과의 대면을 준비했다. 백여개의 세계가 훈련을 받고 무장을 했으며 천여개의 세계가 강철과 바퀴와 트랙터와 원자로의 사용법을 익히고 있었다. 그러나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배우는 것이 직업이며 확실히 뒤떨어진 세계 몇 곳에 살아본 힐퍼 로케넌은 모든 것을 무기와 기계 사용에 거는 것이 현명한 일인지 의심스러웠다. 켄타우루스, 어스(지구), 세티의 공격적인 도구 사용 인류들이 선도하는 연맹은 지성 생명체의 특정 기술과 능력과 잡재력을 경시했고 너무 편협한 기준으로 상대를 판단해 왔다. 너무 많은 것을 훼손했고 그 결과 이제 반란이 일어나고 말았다.”

물론 피아를 선택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들은 유쾌할 뿐 무력햇다. “피아에게는 검도 없고 재산도 없으며 적도 없다.” 그들은 말하지 않고도 서로에게 말할 수 있는 존재들이다.

“다른 마을에 있는 다른 피아의 마음은 들을 수 있나?”
“약간은요. 그들과 함께 산다면, 아마도요… 우리는 마을의 일원이 기억하는 것은 모두가 기억해요.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와 속삭임과 거짓과 진실을 알아요. 그중에 어떤 것은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가 없지요.”

“쿄, 동족들 사이에서 혼자만의 이름은 없었나?”
“’목동’이나 ‘어린 형제’라고 아니면 ‘달리는 아이’라고 불렸지요. 달리기를 잘햇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별명이잖아. 설명하는 말이지,… 올호르나 키에므리르처럼. ㅍ피아는 뛰어난 작명가들이야. 찾아오는 사람마다 별명으로 인사하지. 스타로드, 검을 가진 이, 태양의 머리카락, 언어의 대가라는 식으로…. 안기야르가 별명 붙이기를 젛아하는 건 피아에게서 배운 것같아. 그런데 정작 본인들에겐 이름이 없군.”

내가 너가 너가 나이며 아버지가 나이고 할아버지가 나이고 증조부가 나인 존재. 서로의 기억을 공유하고 서로의 마음을 듣는 존재. 그런 존재는 개인으로서 감정을 갖지 못한다.

주인공은 마음을 듣는 능력을 얻으면서 피아들이 어떤 존재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엿다.

“로캐넌의 머리는 낯선 생각과 느낌들의 파도, 머릿 속에서 웅성대는 천여명의 이방인들로 빙빙 돌았다. 외부인들이 일컫는 말이엇다. 그가 ‘듣는’ 것은 언어가 아니라 긴장, 욕망,ㅡ 감정, 신경 체계를 엉클어놓고 이리저리 겹치는 수많은 사람의 실제 위치와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감각의 방향, 무시무시한 공포와 질투의 회오리, 표류하는 만족감, 잠의 심연, 반즘 이해하고 반쯤 지각한 거칠고 괴로운 혼란 상태 같은 것이었다.”

인간은 그런 상태를 견딜 수 없다. 주인공의 후대에 그 능력이 전해지면서 그 능력을 활용하는 방법론이 정립된다. 재능을 나고 난데다 훈련까지 받은 사람들은 머 거리에서도 상대방이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그 마음을 엿을 수 있었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누구든 그들의 두려움이나 기쁨을 알 수 있는 것과 비슷하죠. 마음듣기가 그보다 많은 것을ㄷ 알아내는 것은 사실이지만 언어를 동해 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마음으로 말하고 마음이야기를 듣는 것은 다른 문제예요. 훈련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마음으로 말을 걸면 보통은 뭔가 듣고 있다는 걸 알기도 전에 마음을 닫아버리;죠. 특히 들리는 말이 스스로가 ㅇ원하거나 믿는 게 아닐 떼에는 더 그렇고. 비전달자들은 보통 완벽한 방어막을 갖고 있어요. 사실 비언어소통을 배운다는 것은 주로 어떻게 방어막을 내리는가를 배우는 작업이죠.


그런 능력을 얻은 주인공은 변했다. “’당신의 동족은 당신을 찾으러 오지 않나요?’ ‘올지도 모르지요. 8년 후에 말입니다. 죽음은 한순간에 오지만 삶은 그보다 훨씬 느리지요. 나는 산맥 속 샘에서 물을 마셨습니다. 르기고 다시는 내 적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잇는 곳으로 가고 싶지 않군요.” 개인으로선 반쪽이며 그들의 감정 역시 반쪽인 피아만이 마음을 듣고도 멀쩡할 수 있다. 그렇기에 그들은 언제나 유쾌할 수 있다.

“피아는 두려운 것ㄹ은 기억하지 않아요. 왜 그래야 하죠? 우리는 선택하지요. (그데미야르와) 둘로 갈라졌을 때 우린 밤과 동굴과 금속의 칼은 진흙족에게 남기고 푸른 계곡과 햇빛, 나무 그릇ㅎ을 택했어요. 그래서 우린 반족 인간이죠. 그리고 우린 잊어버렸어요. 너무나 많이 잊어버렷죠.”

“상냥하고 파악하기 어려우며 아득하고 이상한 작은 사람들. 켜는 제 동족을 반쪽 인간이라 물렀다. 하지만 쿄 자신은 더 이상 완전한 그들의 일원이 아니었다. 그들이 준 새 옷을 입자 모습도 같아 보엿고 움직이는 것도 비슷했지만 그래도 그들 사이에서 쿄는 외따로 떨어져 서 있었다. 그건 그가 자유로이 마음의 대화를 나눌 수 없는 이방인이라서였을가. 아니면 고캐넌과의 우정을 통해 그가 변했고 그래서 좀더 고독하고 좀더 슬프며 좀더 완전한 존재가 되었기 때문이었을까?”

그렇기에 지상을 지배하는 종족은 안기야르, 전사들이다.

“’당신의 적이 자식 없이 죽기를’ 할란의 안기야르 전원이 모여 억수 같은 비유와 격한 과장법을 쏟아내 가며 적을 파멸시키고 절멸시키겠노라 맹세하고 있었다. 안기야르, 그들은 허풍쟁이들이었다. 복수심에 불타며, 자부심 강하고 완고하고 무식할뿐더러 ‘할 수 없다’는 동사에 해당하는 일인칭 표현을 아예 갖고 잇지 않은 사람들. 그들의 전설 속에는 신이 나오지 않았다. 오직 영웅들만 있을 뿐.”

그리폰을 타고 하늘을 나는 전사인 그들은 영웅시대를 살고 있었다. “차가운 분노에 휩싸여 사람을 죽이려다가 바로 다음 순간 친절하게 말을 걸다니 얼마나 묘한 존재인가. 오만함과 충실함, 무례함과 친절함. 그 지극한 부조화 속에서 모지언은 진정 군주다웠다.” 안기야르의 귀족만 그런 것은 아니엇다. 노예들 역시 자부심이 드높았고 그들 역시 영웅시대를 살고 있었다. 그들은 주인을 선택할 때 이렇게 맹세한다. “제 주인께 제가 살아 잇는 시간과 제 죽음을 바치나이다.”

“한 사람의 운명이 중요치 않다면 무엇이 중요합니까?” 두발로 서는 자인 안기야르는 모든 것에 당당하다. 자신의 의지로 자신의 두발로 걷기에 당당하다. 그렇기에 죽음 앞에서도 당당하다.

“”놈이 나는 찾는 것을 평원에서 보았지요. 산맥을 넘기 위해 길을 찾는 중에도 두 번 보았습니다. 내가 아니라면 누구의 죽음이란 말입니까? 너의 것이겠느냐, 야한? 네가 두번째 검을 찬 군주, 안기야르였던가? 로카난ㄴ의 것일수도 없지. 그에게는 아직 가야 할 길이 있으니. 사람은 어니서나 죽을 수 있지만 군주가 자신만의 죽음, 진정한 죽음을 만나는 건 오로지 자신의 영지에서뿐이야. 전장이든 홀이든 길 끝이든, 진정한 죽음은 군주의 영지에서 기다리지. 그리고 이곳은 나의 땅이다. 이 산맥에서 나의 동족이 왔으며 내가 이곳으로 돌아왔으니 나의 두번재 검은 싸우다가 부러졌지. 하지만 들으라, 나의 죽음이여. 나는 할라의 후계자 모지언이다. 이제 나를 알겠는가?”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딱히...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동**미 | 2009.04.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르귄의 작품을 좋아하지만이 이야기가 눈물나게 감동스럽다거나 대단히 재미있었다고는 고백하지 못 하겠다.그렇다고 SF물답게 환상적인 상상력이 돋보인다고도 말하지는 못 하겠다.서사는 평이하고 상상력은 평균적이고 구성도 밋밋하고,이것도 그렇고 저것도 그렇고딱히 권하고자 할 만한 구석이 없다. 프롤로그'샘레이의 목걸이'는 '바람의 열 두 방향'에서 단편으로 소개된 바 있으;
리뷰제목

르귄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이 이야기가 눈물나게 감동스럽다거나
대단히 재미있었다고는 고백하지 못 하겠다.
그렇다고 SF물답게 환상적인 상상력이 돋보인다고도 말하지는 못 하겠다.
서사는 평이하고 상상력은 평균적이고 구성도 밋밋하고,
이것도 그렇고 저것도 그렇고
딱히 권하고자 할 만한 구석이 없다.


프롤로그
'샘레이의 목걸이'는 '바람의 열 두 방향'에서 단편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이것을 게기로 '로캐넌의 세계'가 탄생했다고 한다.
결혼지참금으로 가문의 보석을 찾아서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하여
여행자는 단 며칠 동안 만큼만 늙었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십 수년이 늙어버렸다는,
부질없는 물질을 찾아 헤메다 삶을 허비하고나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늙거나 죽어버렸다는 이야기였다.


샘레이의 목걸이에서 그녀에게 보석을 넘겨준 지리학자 로캐넌은
바로 그 샘레이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한다.
우주의 악마구리들이 우주정복의 흑심을 품고
잊혀진 세계(샘레이의 행성)에 진지를 구축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들의 아지트를 찾아 없애기 위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갖은 위험과 모험을 마친후에
악당들의 기지는 폭파되고,
이제는 돌아갈 곳이 없는 로캐넌은 귀향을 체념한체 그 세계에서 살다가 죽는다.
시공간을 초월한 통신수단 '앤서블'의 개념을 이해해야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지만
문제는 통신수단이 그 속도로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어 8광년의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는 있는데
그 거리에서 떠나온 거리에 통신을 하려면 8광년이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는 우주여행(시간여행)의 최대난제였는데,
'빼앗긴 자들'이라는 작품에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
바로 앤서블이라는 통신기기를 발명한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로는 아인슈타인의 '사고실험'을 통하여
이런 문제는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할 수 밖에 없었다.
해답은 간단하다.
동일한 능력의 우주선 두 대가 동시에 출발한다.
한 대는 우주탐험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위한 것이고
한 대는 왕복통신선이다.
왕복통신선이 통신내용을 하드웨어에 기재하여 양자를 왔다갔다 하면서 통신을 매개한다.
간단하지 않은가?
실시간 통신은 불가능하겠지만
8광년의 시차는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다.
비용의 문제는 별개로 치자.


비유와 상징을 위해서 그랬겠지만
종족을 네가지 부류로 나누고 서로 배척하게 하는 것도 불만이다.
세상에 네가지 종류의 문명만 있다면 그 세상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가?
지금의 지구를 보라.
문명, 종족, 문화, 국가, 종교, 역사 등등등을 단 네가지로 나눌 수 있는가?
딱 네가지로 분류가능한 세계란 얼마나 지상낙원스럽겠는가?
이런 곳에 그토록 커다란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력의 부족이 빚은 역량없음의 가시화다.


역자의 해설을 보면
대립되는 두 개의 세계(또는 문명)의 충돌과 대립을 다루어
독자의 사고지평을 널리기 위한 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빼앗긴 자들을 보면 이런 면이 두드러진다.
전혀 다른 두 개의 세계를 보여 주면서
양자의 화합을 추구하려한다.
르귄이 추구하는 세계는 다름을 이해하고 보듬는 세계, 똘로랑스의 세계다.
아마도 그런 관용의 세계를 지향함이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가의 매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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