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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로 읽는 21세기 한국 영화

트라우마로 읽는 21세기 한국 영화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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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952g | 153*224*35mm
ISBN13 9788946057357
ISBN10 8946057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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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서정남
1960년생.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영혼이 따뜻했던 유년기 시절’ 10년을 지낸 후, 수원에서 10여 년간 잔뼈를 키웠다. 20대의 ‘8할’을 바람같이 보낸 후, 뒤늦게 뜻한 바가 있어 도불(하여 30대를 프랑스에서 지냈다. 40대부터 본격적으로 강의와 저술 활동을 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계명대학교 언론영상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동안 지은 책(단독 저서)으로는 서정남의 북한영화탐사(생각의 나무, 2002), 영화 서사학(생각의 나무, 2004), 영상예술의 이해(계명대학교 출판부, 2006), 할리우드 영화의 모든 것(이론과 실천, 2009) 등이 있다. 본래 세부 전공이 서사학(‘구라학’)이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관심의 촉수를 드리우고 있으며, 특히 세상 사람들을 웃기고 울리는 온갖 종류의 ‘구라들’에 대해 관심이 많다.
20년 가까이 ‘영화평론가’라는 이름은 걸고 있으나 우리 영화에 대한 제대로 된 비평적 담론을 생산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자책을 해오던 중, 한국연구재단의 저술 지원을 받게 되어 책을 만들어볼 염을 내게 되었다. 한국 영화가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하는 동안 폭발적으로 풍성해진 비평적 담론의 숲에 뛰어들지 못하고 그저 먼발치에서 구경만 하던 변방의 ‘향토학자’가 뒤늦게 빚 갚는 마음으로, 긴 시간, 마음속에서 울렁거리던 이야기들을 길어 올려 책으로 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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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하사탕>의 제작과 개봉에 이르는 타이밍은 참으로 절묘했다. 1997년 15대 대선에서 김대중의 승리는 386세대의 정치적 승리이자 그들이 사회의 주도 세력으로 부상(안착)함을 의미했다. 바로 그 시점에서 영화 <박하사탕>의 제작 기획이 구체화되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386세대 중 일부는 중앙의 정치 무대에 데뷔했고, 일부는 문화 예술계로, 나머지는 생업의 무대로 나갔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하자 그들 역시 승자독식의 논리로 편만한 자본주의 대양의 높은 파고를 각자의 방식으로 헤쳐 나가야만 했다. 4·19세대에 이어 6·10세대(386세대)는 강렬한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다. 그들에게 <박하사탕>은 지난 삶을 반추하고 승리를 자축하며, 미처 정리하거나 털어버리지 못한 광주에의 책무와 살아 있는 자로서의 채무 의식을 한꺼번에 정리하고 넘어간다는 관념을 제공했다. 특히 이들에게 이 영화가 의미 있는 이유는 이전의 소설에서나 발견할 수 있었던 고전적 문학성과 서사성이 영화적으로 체현됐다는 점이다. 또 386세대와 인접 세대의 의식과 기호에 부합하는 리얼리티와 메시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 p.45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다시 확인하고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영화가 이야기하지 않는 부분에 있다. 그 내용들을 들춰내고 기억해야만 한다. 그것은 이 영화를 체계적으로 읽어내기 위한 배경 설명일 수도 있고, 이 영화가 배경으로 포함시켰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한 역사적 상황과 시스템 문제에 대한 입체적인 조명일 수도 있다. 먼저 그 시대의 역사적 상황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당시 한반도와 주변의 국제 정세, 남북한의 정치 상황이 어떻게 씨줄과 날줄로 직조돼 일련의 사건이 터졌는지, 그리고 어쩌다가 실미도 684부대라는 시대의 안타까운 희생자들이 만들어졌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두려운 명제 앞에서 다시는 이러한 야만을 반복하지 않고, 우리 자신이나 자식, 그 후대에서도 다시는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말이다.
--- p.127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명백하게 포르노그래피가 아니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또 다른 진영의 몇몇 사람은 이 작품을 포르노그래피로 봤다. 아니, 그보다 더 저질이고 악질적인 작품, 작품이 아니라 ‘쓰레기’로 봤다. 그래서 ‘그때 그 시절’에는 정말 어려웠지만 다행스럽게도 이제는 제법 법치국가, 민주국가의 면모를 갖춘 대한민국 사법부에 이 쓰레기를 처리해달라고 의뢰했다. 이에 대한민국 사법부는 영화 속 다큐 장면을 삭제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이 영화는 현실 정치의 장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담론 전체의 장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었고, 임상수 감독은 본의 아니게 예술적 자유를 박탈당한 ‘투사’가 되었다.
--- p.150

금자는 자신을 그렇게 훈육한 친부모에게 복수할 수는 없었다. 그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죽은 아이들의 부모를 모아놓고 복수를 하도록 한다. 복수의 과정을 통해서 그녀는 아이들의 부모가 상실의 트라우마를 벗어던지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새로운 트라우마를 안긴다. 놀랍게도 그것은 죽은 아이들이 백 선생의 꾐에 넘어갈 수밖에 없도록 ‘말 잘 듣는 아이, 착한 아이’로 키운 것에 대한 금자의 징벌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 그 장소가 폐교라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게 보였지만 답은 이미 다 나와 있다. 그곳 또한 자신을 ‘말 잘 듣는 아이, 착한 아이’로 훈육한 학교에 대한 복수이다.
--- p.204

신애의 아들 상실은 돌이킬 수 없고,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길 없는 상처요, 피해이다. 박도섭으로서는 무엇으로도 갚을 길이 없는 빚이다. 그럼에도 박도섭은 자신을 용서하겠다고 찾아온 신애에게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한 참회나 용서를 구하는 어떤 제스처도 하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밀양>은 오늘 우리에게 ‘잘못’ 전파되고, 삶에서 잘못 적용되는 기독교 신앙의 허점을 종심 깊숙이 찔러 들어가며 해부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 p.293

영화 <똥파리>가 문제적인 것은 바로 역사적 트라우마가 어떻게 사회와 개인을 황폐화시켰으며, 그 이후의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과 결과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계층적 위계와 권력관계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떠밀린 사람들이 있고, 그러한 상황 속에서 희생만 강요받은 집단과 개인이 있다는 것을 다시 환기시킨다는 점에 있다. 따라서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보이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 그리고 그것의 전이와 대물림의 과정, 그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비록 이 작품이 거기까지는 들어가지 않고 있더라도) 유추하고 사유해야 한다.
--- p.329

이 작품에 대한 내 생각을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한다면 ‘봉준호 감독은 <마더>를 통해 이야기꾼으로서 자신이 우리 한국 사회를 향해 발언할 것은 모두 다 했다’이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설국열차>를 만들며 더 큰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그가 우리나라의 정치적·사회적 문제를 가지고 계속 이야기를 할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적어도 봉준호는 영화 <마더>를 통해 지난 70여 년의 우리 근현대사를 모두 아우르는 이야기를 해냈다. 비록 겉 이야기는 소품 같아 보이지만 시간적·공간적·역사적·정치적 측면에서 보면 그의 이전 세 작품 모두를 모아도 필적하지 못할 가장 웅대한 스케일을 보여주는 영화를 만든 것이다.
--- p.336

최익현이라는 인물은 우리 사회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기회를 잡고 무한 변신하며 신분 상승의 정점에 오른, 많은 기득권 세력 중 하나의 표본을 완벽하게 형상화해서 보여준다. 어디 그뿐인가. 최익현 같은 인간형이 기회를 잡고 성장하는 데 그를 둘러싼 주변의 모든 환경은 하나의 ‘완벽한 조화와 균형을 이룬 유기체 또는 생태계’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이 가능하도록 구축된(또는 방치된) 시스템 역시 완벽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21세기의 우리 대중 상업 영화가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 p.412~413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자욱한 연기 속에 그 민낯을 감추고 있는 역사적 실체를 정확히 꿰뚫어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숱한 눈물과 재채기 또는 호흡 장애까지 불사하는 적잖은 인내심이 필요할 듯하다. 영화가 피워낸 연기는 1948년 11월 소개령으로 초토화된 폐허의 섬 제주를 상징할 수도 있고, 토벌대가 벌였던 피의 살육제와 백색 테러의 광기일 수도 있다. 또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던 제주 민중의 운명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모두일 수도 있다. 특히 큰넓궤 동굴에서 주민들이 토벌군의 진입을 막기 위해 말린 고추를 태워가며 연기를 피우는 장면은 당시의 비극을 희극적으로 드러낸 명장면이다. 살기 위해, 또 죽이기 위해 마을주민과 토벌대가 서로 적이 돼 눈물을 흘리는 아이러니는 모두가 역사의 희생자라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그리고 그 완고한 눈물의 성채는 지금도 ‘빨갱이’와 ‘폭도’ 그리고 ‘종북 좌빨’이라는 주홍글씨로 현재를 종횡무진한다.
--- p.471~472

영화는 우리 사회와 국가가 개인에게 던져 준 트라우마를 보듬어 치유하고 위무해주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한다. 경제 개발과 성장 발전이라는 대의명분 속에서 삶의 터전을 잃고, 주류 사회에서 떠밀리고 내몰린 사람들의 상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현실을 그리고 있다. 다리를 폭파하고 테러를 저질러야만 비로소 주목할 것인가? 자고로 울지 않는 아이 젖 챙겨 주는 법 없다지만, 울부짖고 통곡해도 도무지 주목하지 않고 귀담아 듣지도 않는 세상에 상처받은 사람들, 내몰린 사람들이 많고, 이 시간에도 도처에서 새로운 희생자들이 나오고 있다. 이들을 보살피고 살 만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국가의 책무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자들이 지혜를 모으고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바이다. 국민소득 몇 만 불이 무엇을 증명하는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늘 어딘가에서 한스러운 외침을 토로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한, 우리나라가 진정한 의미에서 선진국이 되기는 요원할 것이다. 더불어 잘 살고 행복한 나라가 되어야 선진국이다. 이 영화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과 구성원들의 탐욕을 생중계한다. 그것 자체만으로도 이 영화의 존재 의미는 충분하다.
--- 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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