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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

책이 좀 많습니다

: 책 좋아하는 당신과 함께 읽는 서재 이야기

리뷰 총점8.8 리뷰 24건 | 판매지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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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36쪽 | 335g | 124*185*15mm
ISBN13 9791155310625
ISBN10 11553106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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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윤성근
서울 성북구 정릉에서 태어났고, 강원도 태백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다가 다시 서울로 와서 학교를 마쳤다. 운 좋게도 벤처 열풍이 불던 때 컴퓨터로 일하는 회사에 들어가서 오랫동안 일했다. 그러다 서른 즈음에 회사를 그만두고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행복한 일’을 하려고 출판사와 헌책방을 기웃거리며 어깨너머로 일을 배웠다. 2007년 여름, 드디어 서울 은평구 응암동 어느 골목길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을 열었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책을 사고팔 때는 그 안에 들어 있는 가치도 함께 사람들과 나눠야 한다는 생각으로 조금은 편협하고 엉뚱하게 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 문화와 골목길 문화를 살리는 데 관심이 많고, 늦은 밤이나 새벽에 책 읽는 것을 즐기며, 영국 작가 루이스 캐럴 자료를 수집하는 데 열을 올리기도 한다.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2009), 《심야책방》(2011), 《침대 밑의 책》(2013),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2013)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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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람들이 무슨 책 읽는지 궁금할 게 뭐람? 그렇지만 보통 사람들이라면 다르다. 그 사람들은 우리 동네 주민일 수도 있고 바로 옆집에 사는 이웃일 수도 있다. 전혀 모르는 사이지만 길을 걷다가 우연히 눈길이 마주친 그런 사람들 중에 지독한 책벌레가 있다. 헌책방에서 일을 하면서 평범한 사람들 중에 얼마나 많은 애서가들이 있는지 조금 짐작할 수 있게 됐다. 유명인들 못지않은 거대한 서재를 가진 사람부터 책 없이는 못 사는 자타 공인 ‘책 바보’까지. 수의사, 번역가, 대학생, 회사원, 교사, 백수 등. 그렇지만 이런 사람들은 결코 다른 사람들보다 위에 있거나 책 많이 읽은 것 가지고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말 그대로 자기가 있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평범한 생활인이다. ― 8쪽

허섭 씨는 이 많은 책을 또 어디에다 옮길지 고민이다. 얼마 전 학교에 안 쓰고 노는 공간을 쓰게 해달라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돈이 많지 않으니 다른 공간을 새로 마련할 수도 없고, 다시 집으로 옮기자니 더는 그렇게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또 책이 늘었다. 나까지 해서 여러 사람을 만나봤는데, 아직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도대체 어쩌면 이렇게도 책 모으기를 좋아하고 책 읽기 또한 즐길 수 있을까? 대답은 간단하다. 책을 사랑하면 된다. 책을 정말 사랑하니까 한시라도 책하고 떨어지기 싫은 것이다.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고 읽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것이, 책이란 곧 평생을 함께하는 사랑하는 연인 같다고 그이는 말한다. ― 16쪽

지금껏 내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갖고 있는 책 양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책을 아주 많이 갖고 있더라도 마음 깊이 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재라고 할 것도 없이 사는 사람인데 책을 향한 애정이 누구 못지않게 큰 사람을 많이 봐왔다. 책이 많다고 해서 모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우리는 때로 무엇을 소유하는 것과 그 대상을 좋아하는 것이 같다고 말한다. 전혀 다른 얘기다. …… 무엇을 마음 깊이 좋아하는 사람은 그것을 가지려 하기보다, 자기 곁에 쌓아두려 하기보다 자유롭게 놓아주는 일을 즐긴다.
― 67~68쪽

“서점은 책을 사러 가는 곳이고, 헌책방은 책을 만나러 가는 곳이라고. 맞는 말이에요. 시내 큰 서점에 가보면 눈에 잘 들어오는 곳은 늘 최근에 나온 책이나 잘 팔리는 책들이 독차지하고 있거든요. 헌책방에 가면 펴낸 시기도 뒤죽박죽이고 유명하지 않은 작가 책들도 눈에 잘 보일 때가 많아요. 그렇게 낯선 책들 중에 하나를 골라 읽어보면 뜻밖의 보물을 찾을 때가 있어요. 그러면 또 서점에 가서 그 사람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사서 읽어보는 거죠.” ― 138~139쪽

“책을 사면 한두 번 읽고 나름 판단을 합니다. 이걸 내가 계속 갖고 있으면서 써먹을 책인지, 아니면 몇 년이 지나도 그냥 꽂아두기만 할 책인지를. 고민을 해본 다음 오랫동안 다시 보지 않을 것 같은 책은 과감하게 다른 사람에게 줘요. 내가 갖고 있으면 몇 년 동안 책장 안에서 빛을 못 볼 운명인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당장 필요한 책일 수도 있거든요.” ― 148쪽

책 좋아하는 사람과 책 모으는 사람은 다르다. 앞쪽은 ‘애서가’, 뒤는 흔히 ‘장서가’라고 부른다. 애서가이면서 동시에 장서가인 경우는 뜻밖에 많지 않다. 반대도 똑같다. 책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반드시 애서가는 아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서 책장을 한번 눈으로 훑어보면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대강 짐작할 수 있다. 애서가인지 장서가인지, 아니면 이도저도 아니어서 그저 책을 물건 삼아 진열해놓은 사람인지. 나는 장서가보다 애서가를 좋아한다. …… 애서가들은 일단 사람과 책을 대할 때 모두 겸손하고 때로는 책 자체를 인격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불편하지 않다. 그런 사람하고 함께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겁다. ― 174~175쪽

“책 좋아하는 분들 중에 결벽 증세가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저도 심하지는 않지만 그런 부류예요. 일단 책을 보면서 밑줄을 긋지 않고요, 책을 접거나 구기는 걸 싫어해요. 요즘에는 좀 덜하지만 한때는 그런 게 싫어서, 다른 사람 손 타는 게 싫어서 책을 거의 빌려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빌려줬다가 돌려받지 못한 경험을 몇 번 하고 나서는 더욱 책 빌려주는 걸 싫어하게 됐죠. 빌려줄 바에는 차라리 새 책을 사서 줬어요. 그래서 똑같은 책을 여러 번 산 경우가 더러 있어요. 가장 많이 산 책이 데즈먼드 모리스의 《털없는 원숭이》예요. 여덟 권 정도 산 거 같네요.” ― 199쪽

“계속 보는 책들은 잘 보이는 책장에 두고요, 사놓고 한두 번 읽고 마는 책은 이렇게 안 보이는 구석으로 밀려나요. 때로는 상자에 담아서 다른 곳에 따로 보관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무작정 쌓아놓으면 문제가 되니까 이렇게 쌓아둔 다음 1년에 한두 번 정도 싹 정리해요. 대개는 활동하는 온라인 독서 모임 카페 회원들에게 정리하는 책 목록을 보여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택배비만 받고 넘겨요. 그러면 책장이 좀 비기 때문에 한숨 돌리지만 그러기 무섭게 또 책을 사고, 몇 달 있다 정리하고……. 보통 그렇게 책을 사고 정리하는 주기를 반복해요.” ― 210쪽

집에 있는 책장에 책이 꽤 많은 편이지만, 김 씨는 책을 정리하는 특별한 방법을 갖고 있지는 않다. 대신 자기만의 재미있는 방법을 찾으라고 말한다. 집은 도서관이 아니기 때문에 대개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책장을 채우기 마련이다. 그런 책장을 도서관에서 하듯 분류할 수는 없는 법이다. 옷장이나 신발장을 열어봐도 사람마다 다른데, 책장도 그렇지 않겠는가. 책이야말로 사람마다 다 다른 지문 같은 것이다. 그래서 지금껏 어느 집에 가서 책장을 보든지 도서관처럼 딱딱 떨어지게 분류를 해놓은 사람은 보지 못했다. ― 241쪽

“사실은 1년에 책 한 권 읽지 않더라도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지 않나요 그런데도 우리가 무엇을 읽어야 한다는 건 그 안에 무궁무진한 정보와 철학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책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읽는 게 처음이 힘들지 습관을 들이면 정말 즐겁습니다. 새벽 다섯 시가 조금 넘으면 아침 신문을 바닥에 떨어뜨리는 소리가 ‘툭’ 하고 들리거든요. 그 소리가 너무 반가운 거예요. 드디어 뭔가 새로운 읽을거리가 문밖에 도착했구나 하는 기대감이 정말 좋아요. 책 읽기는, 글자를 읽고 본다는 것은 혼자 하는 행위 중에 가장 즐겁고 행복한 일입니다.”
― 275쪽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책만 읽는데, 그건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고 볼 때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도 좋아하는 것만 먹으면 몸에 해로우니까요. 이것저것 기웃거리면서 많이 읽어봐야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걸려서 보게 되는 것도 책 읽기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오히려 그렇게 뜻하지 않게 만나게 된 책들이 자기 삶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 289쪽

“책을 읽을 때 반드시 밑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붙이는 습관이 있습니다. 중요한 대목을 표시하는 거죠. 독서를 ‘연애’에 비유했는데, 그렇게 해서 “책을 읽었다”라는, “내가 ‘연애 상대’를 이만큼 잘 파악했다”는 눈에 보이는 증거를 남기는 셈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것도 아주 기만적인 생각이겠죠. “내가 너를 모조리, 속속들이 이해하고 말리라” 하는 집착이기도 하고요. 어떤 표시를 남겼다고 해서 그게 곧바로 이해를 의미하는 건 아니니까요. 연애도 마찬가지지만, 상대, 곧 책 처지에서 보면 코웃음을 칠 일입니다. 사실 덕지덕지 붙어 있는 포스트잇들이 지저분해 보일 때도 있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펴 보면 밑줄이 너무 많아 지우개로 지우고 나서 읽기도 하고, 아예 새것으로 같은 책을 또 사기도 합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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