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이란에서 태어났습니다. 산업공학을 공부했고 기사를 쓰고 책을 집필하는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지금은 네예스탄 출판사의 부사장으로 일합니다. ≪거만한 눈사람≫은 글쓴이가 2010년에 펴낸 첫 번째 어린이 책입니다.
그림 : 엘라헤 타헤리얀
1979년 이란에서 태어났습니다. 테헤란에서 미술과 삽화를 공부했습니다.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일곱 권의 어린이 책과 청소년 책에 그림을 그렸고 두 번이나 좋은 삽화를 골라 주는 상을 받았습니다. 또 여러 번의 전시회에서 자신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테헤란에 살면서 작품 활동을 계속합니다.
역자 : 김시형
숭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 대학과 본 대학에서 어학연수를 했습니다. 현재 출판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신나는 자연의 정원≫, ≪사막의 공주 아미라≫, ≪나도 엄마 배 속에 있었어요≫, ≪이제 우리가 지구를 구해요≫, ≪새로운 시작≫등 을 번역 했습니다.
다음 날,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이른 새벽, 사람들은 커다란 고함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깨어났어요. “이놈의 까마귀들! 시끄럽다! 이 몸이 아직 곤히 자고 있는데 감히 깍깍 울어 대? 어느 면전이라고, 썩 꺼져라! 저기 산 너머에 숨어서 울어라!” 대체 누구일까요? 온 마을이 떠나가라 쩌렁쩌렁 소리친 건 바로 눈사람이었어요. 마을 사람들이 하나둘 밖으로 나왔어요. 그러자 눈사람이 마을 사람들에게 으름장을 놓았어요. “여봐라! 이 몸이 배가 고프도다. 먹을 것을 가져오너라! 서두르지 않고 뭐하는 것이냐? 거기 있는 너 이놈, 나한테서 멀찍이 떨어져라. 이 몸은 누가 가까이 붙어 있는 걸 참지 못한다. 그리고 거기 너, 얼음을 가져와라! 덥다, 더워. 그 옆에 너는 부채질을 해라!” 마을 사람들은 눈사람의 명령을 고분고분 따랐어요. 눈사람이 명령을 하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었죠. 그리고 시킨다고 꼭 따를 필요는 없잖아요. 하지만 아무도 그걸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정말 이상한 일이죠? 그렇게 한 사람은 먹을 걸 가져오고 한 사람은 각 얼음을 들고 왔어요. 어떤 사람은 햇빛 가리개를 눈사람 머리에 드리워 주었어요. 다른 이는 부채질을 열심히 했어요. 눈사람 주변을 깨끗이 치우는 사람도 있었어요. 모두 눈사람이 시킨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