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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당신의 결혼은 안녕하십니까

: 에로 목사 송상호의 부부 이야기

[ 반양장 ]
송상호 | 유심 | 2015년 02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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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가족 top100 1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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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27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65g | 150*201*20mm
ISBN13 9791195326044
ISBN10 1195326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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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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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살 노인이 섹스를?
아내가 몇 년 전, 재가방문간호 일을 본 적이 있다. 아내는 동료와 함께 주로 부부노인 가정, 홀몸노인 가정, 장애노인 가정 등을 방문했다. 아내가 그들을 만나고 난 후 내게 리포트한 것들이 꽤나 된다. 아내의 리포트 가운데 HA 부부의 이야기는 백미 중 백미다.
내가 이야기를 들었던 그 당시, 남편 H는 백 살이었다. 아내 A는 일흔셋. A는 첫 번째 아내를 사별하고 만난 두 번째 아내다. 금슬이 좋았다. 세상 사람들의 편견(?)이 이들 부부 사이에 끼어들 자리가 없었다.
어느 날, 내 아내가 처소에 이르렀을 때다. A가 활짝 웃으며 말을 건넨다.
“우리 어젯밤에 해부렀어!”
했다니 무엇을? 섹스를. 헉! 그 나이에. 문지방 넘을 힘만 있으면 섹스를 한다는 게 진정 과학적인 말이었구나! 아내가 그 집을 방문하고 나올 때까지 A는 연신 ‘싱글벙글’이었다고 했다.
이 일화는 곧 아내의 입을 타고 재가간병인들 사이에 화재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듣던 여성들이(재가간병인은 100퍼센트가 여성이다) 섹스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대나 뭐래나. 그 일은 지금도 그때 근무하던 재가간병인들 사이에 흐뭇한 전설로 남아있다.

부부 사랑의 본질과 부부 섹스의 상관관계
부부 사랑의 본질은 배우자 두 사람만의 것이며 배타적이고 독점적이다. 두 사람만의 밀어로 주고받는, 그래서 두 사람만의 친밀감을 쌓아가는 것이 부부 사랑이다. 또한 그 사랑은 노력하지 않으면 수많은 암초에 부딪쳐 좌초하는 배와 같다.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은 핏줄이라는 뗄 수 없는 끈이 있지만, 부부의 사랑은 언제든 돌아누우면 남이 될 수 있는 가변적인 사랑이다. 부부 사랑의 본질을 원초적이고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바로 부부 섹스다.
따라서 부부 섹스는 부부 사랑의 바로미터가 된다. 부부가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부부 섹스의 빈도와 열정을 조사해보면 된다.
당신 부부의 침실은 안녕하신가!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
“여보 내가 문제 한번 내볼 테니 맞춰봐. 어떤 남자에게 이렇게 물었대.”
“뭐라고?”
“‘여친’이랑 친구랑 같이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건져줄 건가요?”
아내는 질문의 요지가 ‘우정이냐 사랑이냐’를 묻는 건가 생각하듯 잠시 고민에 빠졌다 나름대로 답을 낸다.
“나 같으면 ‘여친’ 먼저 건져주겠네.”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난 ‘땡’이라고 단호하게 외친다.
“그 남자가 한 말은 바로…….”
0.1초쯤 뜸을 들인다. 감칠맛이 나게 한다.
“이걸 확 그냥! 왜 둘이 같이 있었던 겨?”

나의 진정한 친구가 누구냐 묻는다면……
예수가 말했다. “이제부터 너희를 종이라 하지 아니 하리니, 종은 주인의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라.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 내가 내 아버지께 들은 것을 다 너희에게 알게 하였음이라.”〈요한복음 15:5〉
예수 당시라면 스승과 제자, 요즘 기독교라면 주님과 신도. 예수는 이 둘 사이가 친구라고 말하는 거다. 예수를 주님이라고 부를 땐, 자신이 그의 종이라는 의미다. 그런데 정작 예수는 “이제부터 너는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말한다.
친구는 서로 가리는 것 없고, 모든 좋은 것을 서로 나누는 사이다. 예수가 말한 친구는 말 그대로의 친구다. 그걸 ‘영적이네, 상징적이네’ 어쩌고 하며 그의 진심을 호도하지는 말자. 예수는 이미 2,000년 전에 알았던 거다. 친구로 지내는 게 제일 좋은 사이라는 걸.
나 역시 제일 좋은 관계는 ‘친구 관계’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과 국민도, 사장과 직원도, 선생과 제자도, 부모와 자녀도 모두 친구처럼 지낼 수 있다면 이상적인 사회라고 본다. 물론 부부지간은 두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 부부란 사랑보다 우정으로 산다. 의리로 산다.

우리 부부가 같이 등산하고 산책하는 이유
스콧 니어링은 스무 살 연하인 아내 헬렌 니어링과 재혼을 했다. 숲속에서 문명의 편리를 멀리한 채 평생 농사를 지으며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 미래를 위한 저축은 전혀 없었다. 다만 배우자와 함께 생을 누리는 데 최선을 다했다. 건강하게 살던 그는 백 살이 되던 해에 스스로 곡기를 끊고 생을 마감했다. 이들 부부의 이야기는 전 세계 부부들의 로망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 부부의 노후대책 또한 다르지 않다. 우리 부부의 노후대책은 바로 우리다. 이보다 더 확실한 노후대책이 있을까? 우리는 서로가 건강하도록잘 챙긴다. 1주일에 1회 정도는 등산을 같이 한다. 시골 밤길도 종종 같이 산책한다.
우리 부부의 인생 목표는 이제 하나다. “우리 스스로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살다가 비슷한 날에 죽자.”는 거다. 자녀에게나 주위 사람에게 폐 끼치지 않고 잘 죽는 거다. 스콧 니어링처럼 죽어도 괜찮다.
지금 배우자에게 충실한 것만큼 확실하고 아름다운 노후대책이 또 있을까?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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