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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아이
은이결 | 라임 | 2015년 03월 1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11건 | 판매지수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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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아이 (큰글자도서)
[도서] 칼의 아이 (큰글자도서)
은이결 저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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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의 아이 (큰글자도서)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3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8g | 153*215*12mm
ISBN13 9791185871141
ISBN10 118587114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은이결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다. 어른스러움은 싫어하지만, 어른답도록 노력한다. 재밌고도 울림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 2013년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똥통에 살으리랏다》(공저), 《우리는 별일 없이 산다》(공저), 《나는 블랙컨슈머였어!》(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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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를 빼앗기다

부칠은 돌림병으로 어미를 잃은 후, 누이와 함께 등짐장수인 아비를 따라 장을 돌러 다녔다. 그러나 아비가 실종된 후, 누이조차 청군에게 인질로 붙잡히는 바람에 혈혈단신 혼자가 되었다. 아비와 누이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무수막을 떠나지 못하던 부칠은 도검장의 호의로 풀무간에서 잡일꾼을 하며 살게 된다.

청군은 무수막을 넘어 재너미에 이르러 무리들을 세우고 쉬었다. 잡혀간 식구를 따라온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이거나 부칠이 같은 어린아이였다. 모두들 청군을 피해 제 식구를 찾느라 분주했다. 하지만 식구를 찾았어도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 부칠이는 사람들의 다리 사이를 기어서 누이에게로 다가갔다. 줄에 묶여 있는 분이 손은 빨갛게 얼었고, 먼지와 눈물로 뒤범벅된 얼굴엔 두려움이 가득했다.
부칠이는 급히 버선을 벗었다. 주막 손님이 두고 간 것을 분이가 주워 와 부칠이에게 신긴 것이었다. 분이는 맨발이 된 부칠이를 보고 연신 고개를 저었지만, 부칠이는 버선을 누이 손에 씌우고 버선 끝을 묶여진 밧줄 안으로 야무지게 밀어 넣었다. 풀어진 분이 발싸개도 단단히 감아 묶고 짚신을 벗어 누이에게 신겼다. 부칠이는 맨발이 되었다. 그래도 누이에게 더 주고만 싶었다.
부칠이는 그렇게 누이를 빼앗겼다. --- p.12

저희를 버리지 마시옵소서

인조는 반정으로 임금이 된 후, 거듭된 호란으로 국운이 기울자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진다. 임금의 자리가 위태로우면 반정공신 집안인 자신의 가문 또한 몰락할 것을 염려한 이시년은 임금에게 국운을 살린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사진검을 비밀리에 제작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친다. 이후 이 판서는 최 부사, 도검장과 힘을 합쳐 사진검의 제작에 심혈을 기울이고, 사진검의 산 제물인 행이를 최 부사에게 은밀히 맡긴다.

이시년은 한걸음 더 나아가 머리를 조아렸다.
“오랑캐가 명을 밟고 한성을 헤집고 있사옵니다. 오랑캐를 받드는 치욕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도성으로 돌아가시면 전하의 위엄을 찾고 종사를 보존하는 방도를 구하셔야 하옵니다. 이 일은 극비로 하여 국고와 내수사 재물에 손을 대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나이다.”
이시년은 임금이 우려하는 것을 단숨에 말했다.
임금도 잘 알고 있었다. 후금은 화친을 요구하고 있었다. 후금과 화친을 하면 오랑캐에게 성의를 베풀었다는 이유로 광해군을 왕위에서 끌어내린 명분이 서지 않았다. 화친을 하더라도 조선이 명을 버리지 않는 한 후금은 언제라도 군대를 끌고 다시 내려올 수 있다는 협박을 했다. 명 또한 조선을 압박했다. 후금과 명이 조선의 숨통을 조이고 있었다. 임금은 나라의 안위도 왕의 자리도 위태로운 난세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했다. 용상에 오른 지 사 년 만에 두 번이나 도성을 버린 비루한 왕으로 끝나서는 안 될 말이었다.
“전하, 계해년에 제 아비가 전하를 위해 목숨을 버린 것을 똑똑히 보았나이다. 이제 제가 목숨을 내어놓겠사옵니다. 문헌에 이르기를 사진참사검을 소유함은 신령한 기운이 옥체에 깃들어, 안으로는 천세를 누리고 밖으로는 천하가 머리를 조아린다고 하였사옵니다. 전하, 부디 마음에 새겨 주시옵소서. 다만 지금은 도성을 떠나 계시니 명년 무진년에는 일을 도모하기가 어렵겠나이다. 십이 년 후 경진년에 천하를 품을 기운이 담긴 검을 전하께 바치겠나이다. 그때 전하께선 백성이 우러러 보는 어버이가 되실 것이옵니다.” --- pp.43-44

제물로 태어난 아이

부칠은 풀무간의 동갑내기인 뚜막이가 벌인 일로 오해를 사는 바람에 정체 모를 남자에게 붙잡혀 모진 매를 맞는다. 이 일로 이 판서와 인연을 맺게 되면서 사진검과 관련된 밀담을 최 부사와 도검장에게 전하는 심부름을 하게 된다. 그리고 최 부사댁에서 만난 행이와 만우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며, 단숨에 친해진다. 심부름이 계속되던 어느 날, 부칠은 비연사의 노파를 통해 만우와 행이가 태어나자마자 헤어진 쌍둥이 남매라는 사실과 함께, 행이가 사진검을 위해 키워진 산 제물이라는 충격적인 사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부칠이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었다. 보지 않아도 희번덕거릴 최 부사 눈빛이 그려졌다.
“부사 나리, 보검의 기운은 하늘과 땅과 자연 만물이 주는 것입니다. 다시 생각하십시오.”
도검장이 호소했다.
부칠이는 갑자기 딸꾹질이 나오는 바람에 입을 틀어막았다. 바람에 날린 눈이 처마 밑 마루에도 소복이 쌓이고 있었다.
“아직도 모르겠나? 이 대감께서 청군에게 머리를 조아리면서까지 한갓 도검장을 돌려받은 이유를 잘 생각해 보게. 곧 자식도 보게 된다지? 지켜야 할 목숨이 더 늘어나겠군.”
부칠이는 마당으로 달아나 딸꾹질이 나는 입속으로 눈을 마구 쑤셔 넣었다.
‘행이가 뭐라고? 검을 만드는 데 바치는 제물이라고?’
믿기 어려웠지만 방금 제 귀로 생생히 들은 말이었다.
부칠이는 머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모루가 들어앉은 것마냥 큰 메와 작은 메가 머릿속을 두들겨 댔다. 하늘을 올려다보던 부칠이는 그대로 드러누웠다. 눈이 부칠이를 향해 쏟아졌다. 하늘이 점점 내려앉아 부칠이를 짓눌렀다. --- p.133

댕기만 남았다

부칠은 만우와 함께 행이를 구할 방도를 준비해 두지만, 사진일이 가까워오자 돌연 행이의 행방이 묘연해진다. 가까스로 행이가 있는 곳을 알아낸 부칠은 옥란의 도움을 받아 행이를 구한다. 자신이 산 제물이 될 뻔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행이는 큰 충격에 빠지고, 세 아이는 멀리 달아나기로 결심한다.

행이는 한참 만에야 삼키던 울음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한번 시작된 울음은 길고도 처절했다.
“어찌 이리도 험하지요?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껏, 제겐 어찌 이리도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지요? 할머니, 전 도무지 모르겠어요. 이제 전 어찌 살아야 해요?”
행이는 숨이 넘어갈 듯 울다가도 끓어오르는 억울함을 토해 냈다. 보다 못한 할머니가 행이를 눕히고 무릎을 내어 주었다.
“태어난 목숨인 걸 어쩌겠누? 슬퍼도 살고 아파도 살아라. 꽃이 져도 살고 뿌리가 잘려도 살아라. 어려서 살고 늙어서도 사느니라. 목숨은 살라고 주는 것, 사는 만큼 죽는 것도 힘든 게야. 옴팡 다 살아야 죽는 게지. 가는 날까지는 그렇게 흘러가는 게지.”
울음을 따라 읊조리는 할머니 말소리가 긴 밤 아기를 재우는 자장가처럼 나지막이 이어졌다.
--- p.194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람은 가짜가 될 수 없어.
그러니 지금 여기 있는 너는 진짜야.
사람은 모두 진짜인 거야.”

인조 시대, 거듭된 전쟁과 약탈로 백성들의 삶은 피폐해져 간다.
청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누이를 다시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살아가는 부칠,
태어나자마자 어미와 떨어져 산 제물로 키워진 행이,
갑갑한 절을 벗어나 시끌벅적한 속세의 삶으로 달아나고픈 만우.
세 아이는 기울어진 국운을 되살리기 위한 사진검 제작이라는
대의 아닌 대의 아래 얽혀들면서 운명이 뒤틀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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