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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시 나의 책

너의 시 나의 책

: 손글씨로 만드는 나의 첫 시집

리뷰 총점8.2 리뷰 22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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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20g | 135*213*20mm
ISBN13 9788950958626
ISBN10 895095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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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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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상에 시구를 올리는 일을 한 지 삼 년이 넘었다. 타임라인을 훑어보던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기 위해서였다. 마음을 건드린다는 말은 흘러가는 마음을 잠시 한곳에 붙들어놓는다는 의미다. 각종 정보가 넘쳐나는 SNS상에서 시구를 읽고 마음이 동해 갑자기 마우스휠을 멈추고 마는 것,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타임라인의 속도 속에서 스스로에게 심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그 시구에 마음을 뺏겨 그 시가 실려 있는 시인의 시집을 사는 것. 시인이 표현하고자 한 바를 담기에 140자라는 그릇은 너무 작았지만, 그랬기에 오히려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낼 수 있었다. 감질난다는 표현을 여기에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시구를 접한 독자들이 그 시의 여백을 상상하고 감질남에 못 이겨 스스로 서점에 달려갔으면 했다. 시집을 읽으며 시구의 여운을 이어갔으면 했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다. 언제부턴가 SNS상에 시를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나처럼 시구를 타이핑해서 올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자신의 손글씨로 그것을 종이 위에 적은 뒤 사진을 찍어 이미지를 올리는 사람도 많았다. 개중에 어떤 사람은 긴 시의 전문(全文)을 적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캘리그래피가 유행하면서 예쁜 글씨를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데 시가 활용되기도 했다. 닭이 먼저인가 달걀이 먼저인가 하는 물음처럼, 결과적으로 예쁜 글씨로 쓰인 시는 읽기에도, 보기에도, 느끼기에도 좋았다. 무엇보다 그들은 시를 적는 것을 마음 다해 즐기고 있었다. 재밌는 사실은 그들 중 대부분이 등단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특정 목적을 위해 시를 필사(筆寫)하는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궁금증이 발동해 한 분에게 물었다. 직장에 다니는 그분은 퇴근한 후, 자기 전에 시를 써보면서 하루를 정리한다고 했다. 차를 마시며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는 그 시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나는 오랫동안 생각에 잠겼다.

누군가의 시를 백지에 직접 적어보는 일을 나부터 먼저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트를 꺼내 나의 시를 또박또박 적어보았다. 그 시를 썼을 당시의 시공간이 지금 여기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시의 어떤 부분을 적을 때는 그 단어를 선택했을 때의 심경이 떠올랐다. 시를 베껴 쓰다가 몇 번이나 심호흡을 했는지 모른다. 형용할 수 없는 어떤 감정이 가득 차오르는 이상한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는 내 시를 다시 쓸 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었다. 내가 좋아하는 다른 사람의 시를 옮겨 쓸 때,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니다. 시를 읽을 때 나는 그 시를 쓴 사람의 시점에 머물러 있었다면, 그 시를 손글씨로 쓰면서 나는 나 자신의 시점에서 그 시를 쓰고 느끼고 이해하고 있었다. 따라 쓰는 손은 나도 모르게 다시 쓰는 손이 되어 있었다.

“비어 있던 자리에
당신의 이야기가 담깁니다.
당신의 오늘은 시가 되고
우리의 생은 한 권의 책이 됩니다.”

시구를 적는 일, 나아가 시 한 편을 백지 위에 옮겨 적는 일은 시간을 잠시 멈추는 일, 글자를 한 자 한 자 적으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일, 그리고 시의 화자와 스스로가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지 가늠해보는 일이었다. 그 시간은 단순히 시를 공감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뛰어넘어, 자신도 미처 몰랐던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누군가는 무용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을 쓰는 사람에게는 하루 중 자신을 향한 유일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시를 받아쓰면서 조용한 상태, 천천한 상태로 자발적으로 걸어 들어가는 시간인 것이다. 나는 이를 가리켜 일상에 균열을 내는 일, 틈을 벌리는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균열을 자주 내면 낼수록, 틈을 자주 벌리면 벌릴수록 삶에서 나 자신은 좀 더 분명해진다.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일은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절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네 명의 시인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자기 자신의 시들을 선별했다. 이미 출간된 시집에 실려 있는 시도 있고 미발표작도 있다. 이 책을 위해 쓰인 시들도 있다. 독자들이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것을 실제로 적어보면서 오늘을 떠올리고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오늘’이라는 키워드를 고른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당신의 오늘, 어떤 하루였나요?”라는 심상하지만 결코 심상치 않은 질문이 이 책을 구상하게 된 첫발이었다. 따라서 ‘오늘’ 뒤에 따라 나오는 단어에 맞춰 당신의 ‘오늘’에 걸맞은 시를 골라도 좋을 것이다. 어떤 시는 부분을, 또 어떤 시는 전체를 옮겨 적는 일은 모두 당신의 마음이다. 경우에 따라 시의 부분, 부분을 비워두었다. 그곳에 당신의 사연을 적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비어 있던 자리에 당신의 이야기가 담기는 순간, 그리고 그 이야기들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순간, 당신의 오늘은 당신의 인생이 되고 우리의 시들은 당신의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을 엮으면서 삶을 지탱하는 것들은 대부분 대단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의 유머, 약간의 기쁨, 약간의 여유, 약간의 소중한 친구, 약간의 의미 있는 대화…… 이런 것들이 삶을 살아 있게 만드는, 나 자신을 가슴 뛰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이 책이 당신의 오늘에 약간의 생기를 가져다주길 희망한다. (오은)

---「*프롤로그: 당신의 오늘, 어떤 하루였나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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