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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의 영국유학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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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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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5년 10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0쪽 | 41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8450207
ISBN10 89584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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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복영옥
1960년 봄에 충청남도 청양에서 태어났다. 한양여자대학을 졸업하고 결혼과 함께 직장생활을 접고, 전업주부로 15년을 살았다. 나이 마흔살이 되던 해 여름, 아이들과 함께 영국으로 떠나 아이들을 조기유학시키는 동시에 본인은 아로마테라피를 공부해 International Therapy Examination Council에서 인정하는 아로마테라피스트로서 영국대체의학협회의 회원이 되었으며, 플리머스 대학교 심리학과에 입학, <라벤다와 로즈마리 에센셜오일이 인체의 인지, 실행능력에 미치는 심리학적, 생리학적 영향>에 관한 연구로 심리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영국심리학협회 회원이며 유학원사업과 아로마 테라피 사업을 겸하는 주식회사 메사코사의 대표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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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서운 마음이 없어지질 않는다. 그래서 민성이라는, 그 예의 고등학생한테 부탁했다. 내가 밥도 다 해주고, 빨래도 해 줄 테니 함께 살자고 통사정을 했다. 생전 처음 보는 아줌마가 부탁하는 거니 민성이 학생 입장에서 난처할 일이겠으나 어렵지 않게 응해 주었다.
민성이가 와서 함께 지내기로 약속을 한 다음에야 난 내게 말했다.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살자.
그렇지만, 청소를 하면서도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 민성이가 내일부터 오기로 했는데, 그래서 오늘은 우리끼리 자야 하는데 도저히 자신이 없다. 정말 오늘 밤에 아무 일 없을까? 유령이라도 나오면 어쩌지? 도저히 잠을 잘 자신이 없었다.
아침에 이미 체크아웃하면서 싸들고 나왔던 짐을 도로 챙겨들고 다시 호텔로 향했다. 이런 집에 들어와 살 생각을 하니 너무나 무섭고, 불안하고, 애들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하염없이 눈물만 나온다.
남편이 옆에 있다면 이렇게 무섭고 외롭지 않을 텐데… 내가 여기 왜 왔을까? 남의 나라가 이렇게 무섭게 내 앞에 다가올 줄은 정말 꿈에도 생각 못했었다.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다.
남편과 통화하면서 난 그 밤에 결국 애들이 보는 앞에서 엉엉 울고 말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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