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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1

[ 개정판 ] 청소년 현대문학선-003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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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5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5쪽 | 315g | 153*224*20mm
ISBN13 9788974563042
ISBN10 89745630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청소년 현대문학선>은 청소년들이 자신들과 함께 태어난 작품을 만날 수 있게 꾸민 점이 특징이다. 청소년들이 잘 이해할 수 없었던 때의 삶과 말들이 이 선집 속에 담겨 있다.

이 책의 원작 『거울 속 여행』은 작가 김주영의 자전적 성장소설로, 김주영 문학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비중 있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거울 속 여행』과 『괘종시계』는 등장 인물, 배경 등이 동일하게 이어지는 연작 소설이면서도 각기 독립적으로 완결된 구성을 지니고 있어, 두 책을 따로 읽어도 혹은 함께 읽어도 무방하다. 따라서『거울속 여행』은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1권으로 『괘종시계』는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2권으로 다시 구성했다.

작가가 청소년들의 정서와 눈높이에 맞게 직접 내용을 손질하고 일러스트레이터 이정선이 삽화 20여 컷을 그려 넣었으며, 청소년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에 대해서는 뜻 풀이 각주를 페이지마다 달았다.
작가의 가슴속에 아로새겨진 어린 시절의 편린들이 수채화처럼 담겨 있다. 청소년 독자들은 어린 시절이 이 작가의 작품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고 체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전후 가난한 시골 마을의 애조 띤 풍경과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는 소년의 섬세한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어린 시절을 되짚어 보는 잊지 못할 '여행'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이정선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홍익대학교 및 같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거울 속 여행』,『괘종시계』,『시인』 등의 각종 청소년 · 아동 도서의 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서양화가로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1』: 가난의 깊이, 상처의 깊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앵**루 | 2022.06.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까까머리 '김형석', 더벅머리 '김형호' 어린이. 이 둘은 형제지간이다. 형석이와 형호의 대화문이 나오면 어린이들 특유의 순진함이 배어나오는 사투리가 귀여워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막상 소설 내용은 귀여움,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두 형제와 그들의 어머니가 겪은 지독한 가난이 이야기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권만 읽어서는 어째서 소설의 제목이 "고기잡이;
리뷰제목

  까까머리 '김형석', 더벅머리 '김형호' 어린이. 이 둘은 형제지간이다. 형석이와 형호의 대화문이 나오면 어린이들 특유의 순진함이 배어나오는 사투리가 귀여워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막상 소설 내용은 귀여움, 즐거움과는 거리가 멀다. 두 형제와 그들의 어머니가 겪은 지독한 가난이 이야기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1권만 읽어서는 어째서 소설의 제목이 "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인지 알기가 어렵다. 1권의 분량이 짧으니 어서 2권으로 넘어가면 될 일이다. 

 

  저잣거리에 내리는 비는 장마당의  악다구니와 앙탈을 함초롬히 적셔 잠재우는 대신, 장거리의 생채기들을 보기  흉한 꼴로 다시 일으켜 세우는 묘한 마력이 있었다. 키꼴이 성큼한 수탉이 속살까지 비에 젖어 측은한 몰골로 볏을 늘어뜨리고 망연히 서 있는데, 비를 피해 남의 집 추녀 아래로 멀찌감치 비켜 선 수탉 주인 역시 비에 흠뻑 젖어 있었다. (본문 9-10쪽)

 

  풍경 혹은 내면 묘사가 뛰어난 소설을 좋아한다. 김주영 소설가의 시골 장에 대한 묘사도 무척뛰어나서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려질 정도였다. 아마 이런 글들은 시간이 지나고 세대가 지나면서 지나간 과거를 되새김질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 옛것이 지닌 가치를 잊지 않는 데 도움을 주는 일로 영향력을 발휘할지도 모른다. 사료(역사 연구에 필요한 자료)로서의 가치가 생겨날 수도 있고. 소설에선 두 형제의 어머니에 대한 존재감은 막강해도 도무지 아버지의 존재감은 드러나지 않는다. 

 

  돌아가셨는지, 먼곳으로 떠나셨는지 몰라도 아버지라는 존재는 눈씻고 찾아봐도 보이질 않고, 그런 단어조차 나오질 않는다. 형석, 형호에겐 어머니밖에 없다. 둘은 허구헌날 남의 집에 가서 그 집 살림을 도맡아 해주는 어머니를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 두 형제는 당연히 원하지도 않았건만 굶주림과 너무나 친한 사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애옥살이'란 단어가 나온다.  '가난에 쪼들려서 고생하며 사는 살림살이'를 말한단다. 이런 단어를 처음 알게 되었다. 

 

  나도 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서 중학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쌀, 라면을 받은 적도 있고, 고등학교도 돈 들어갈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거리가 가깝고, 교복도 입지 않는 곳으로 진학했다. 그래도 분명한 건 애옥살이를 한 적은 없다. 일단 굶은 적이 없고, 옷도 필요하면 부모님이 꼭 사주시고는 했으니까. 그러니까 가난이 뼈에 사무친 정도까진 아니었다는 말이다. 형석, 형호 형제는 어머니 덕분에 구걸을 해야 하는 신세는 면했어도, 배고프단 소리를 그토록 자주 했다. 

 

  찬밥처럼 집안에 남겨진 두 형제에게 어머니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은 너무 지루하고 고통스러웠다. 그래도 둘의 사이는 돈독했고, 어머니는 형제를 끔찍하게 아끼는 정도는 아니었어도, 삶이 힘겨워서 아들들을 버리고 어디 멀리 도망가거나 할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았다. 세 사람은 어떻든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었던 셈이다. 소설을 읽다 보면 어린 형석이의 통찰력과 상상력에 놀라게 되는데, 지레짐작으로 걱정되는 게 있었다. 꼭 이렇게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들이 상처를 누구보다 깊게 받는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김주영 소설가의 "홍어"에서도 상상력이 뛰어났던 '세영'이에겐 남모를 깊은 상처가 있었다. 예민하면 예민할수록 상처도 그만큼 깊어지고 복잡해질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일까. 잘 모르겠다. 아니면 반대로 상처가 성장기에 접어든 아이를 그토록 예민하게 만드는 것일까? 김주영 소설가의 작품들을 읽으면, 깨우치게 되는 사실들 말고도 궁금한 점들이 생겨난다. 2권에서는 희미하나마 아버지의 존재를 찾을 수 있게 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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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잡이는 갈대를 꺾지 않는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나***은 | 2013.04.0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에게도 분명 어린시절은 존재했다. 지금 돌이켜 본 나의 어린시절은  지금과 비교해 보면 모든것이 풍족하지 못한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부모가 되어 나의 아이들에게 해주는 것을 보면, 단순히 물질적인 면에서는 나의 부모가 나에게 해 준것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어린시절이 지금과 비교해 보았을 때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물질적으로 풍요;
리뷰제목

나에게도 분명 어린시절은 존재했다. 지금 돌이켜 본 나의 어린시절은  지금과 비교해 보면 모든것이 풍족하지 못한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내가 부모가 되어 나의 아이들에게 해주는 것을 보면, 단순히 물질적인 면에서는 나의 부모가 나에게 해 준것과는 많은 차이가 난다. 그렇다고 해서 나의 어린시절이 지금과 비교해 보았을 때 행복하지 못하다는 것은 아니다. 물질적으로 풍요하지 못했다는 것은 그 당시 사회적 전반적인 수준의 차이일 뿐, 비단 우리 집만이 다른 집과 비교해 찢어지게 가난했다는 말도 아니다. 나의 어린시절은 그 당시의 모든 아이들이 그랬듯이, 그저 그렇게 평범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지금의 우리 아이들도 오랜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것이다. 원로작가 김주영이 말하는 유년시절은 어떨까? 김원일의 마당깊은집에 나타난 유년시절과 시기적으로 엇비슷하기에, 이 책에 나타난 주인공의 모습또한 궁핍함 그 자체이다. 차이점이 있다면 마당깊은 집은 대구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이 책에 나타난 형석이네 집은 이름모를 면소재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직후 모든 사람들이 굶주림이라는 경제적고통과, 사상이라는 정신적 고통에 빠져있는 시기였다. 우리 근현대사의 가장 불우했던 시기. 그 시기를 배경으로 한 우리들의 모습은 한없이 가엾기만 하다. 하지만, 그 불행과 결핍속에서도 순수함과 희망이 존재하기에 이 책은 우울하기만 하지는 않다.

 

아버지의 부재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는 형제. 가난이라는 멍에는 독수공방 하는 어머니와 철부지 두 아들이 버티기에는 무척이나 버거운 대상이었다. 그들에게는 굶주림이라는 고통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따가운 눈총또한 견디기 힘든 환경이었다. 하지만, 그런 아픔들또한 성장의 한 과정이었다. 김주영이 그려낸 유년시절. 어쩌면 작가의 아련한 기억속에 떠오르는 자신의 모습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들의 대표적인 모습일수도 있다. 작가는 힘들고 아픈 현실을 이발소의 거울위에 걸려있던 한폭의 수채화 처럼 담백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작가가 그려내는 모습들은 작가의 고향의 언어로 인해 또 다른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은 좀처럼 쓰지 않는 단어들도 있지만, 그의 붓끝에서 탄생한 언어들은 그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작가의 텍스트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 어떠한 그림도 작가의 표현보다 더 정확하고 아름다울수는 없다.

수십년이 지난 지금 고향집의 아련한 추억을 작가는 오로지 하나의 단어, 하나의 문장으로 다시 조명하고 있다. 우리 글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맛볼수 있는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장이라는 과정속에서는 필연적으로 통증이 수반된다. 성장통이라고 말하기에는 견디기 힘든 아픔도 많이 존재한다. 그 중에는 많은 사람들과의 원하지 않는 이별이 존재한다. 우리는 수 많은 이별을 통해 새로운 만남에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부모,가족과의 이별. 가까운 친구와의 이별. 사랑했던 연인과의 이별. 그 중에는 자신만이 간직했던 소중한 꿈과의 이별도 포함될 것이다. 그 많은 이별을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이 책 또한 많은 이별과 그에 따른 아픔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우의 우상이었던 삼손과의 이별을 통해 아우는  한 층 더 성숙해 질 수 있었듯이 우리는 통증을 이겨낼 만할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내성이 되어 더이상 아픔을 느끼지 못했을 때야 비로소 우리는 어른이 되어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김주영의 작품을 처음으로 읽었다. 왜 지금까지도 우리 문단에서 어른 대접을 받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수 있을 것 같다.

 

오랜만에 아버지,어머니를 만나고 왔다. 수 년전부터 연포탕이 드시고 싶다던 아버지를 위해 점심을 같이 하기로 했다. 설 이후 처음으로 찾은 어머니,아버지는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신다. 그다지 멀지도 않은 거리에 살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것이 그저 송구스럽기만 하다. 아이들을 보면서 좋아하시는 아버지 , 어머니의 모습을 뵈니 더욱더 죄스럽기만 하다. 그저 점심한끼 사드린 것 뿐이데, 그것이 그렇게도 좋을실까? 그게 부모의 마음인가 보다. 나라야, 나은아 이 아빠는 아직도 어른이 되려면 멀은 것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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