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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15년 05월 28일 |
|---|---|
| 쪽수, 무게, 크기 | 96쪽 | 258g | 163*255*15mm |
| ISBN13 | 9788952231406 |
| ISBN10 | 8952231406 |
최혜영 저
|
살림출판사
|
2015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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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최혜영
현 전남대학교 사학과 교수이다. 그리스 이와니나 국립대학교에서 그리스 사상에 심취하였던 4세기 때의 로마 황제 율리아누스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 받고, 영국 런던 킹즈 칼리지 수학했다. 대표적인 글로 「‘아테네형’ 교육과 ‘예루살렘형’ 교육의 비교 연구」「오비디우스의 추방 원인과 언론 자유의 한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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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서양사의 양대 조류를 헬레니즘과 크리스트교사상(혹은 헤브라이즘)이라고 할 때, 헬레니즘은 그리스 사상과 문화를 토대로 한 사상체계를 가리킨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대항하여 일어난 1820년대의 그리스 독립운동 당시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유럽의 여러 나라와 지성인들은 그리스에 군대를 보내고 의용군이라고 자처하였다. 특히 바이런이나 쉘리는 그리스를 사랑하자는 필헬레니즘(Philhellenism) 운동을 전개하였다. 쉘리는 ‘우리 모두는 그리스인’이라고 외쳤다. 예술, 문학, 종교 등의 모든 뿌리가 그리스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로마의 대표적인 문인 호라티우스가 ‘로마는 무력으로 그리스를 지배하였지만 오히려 그리스의 문화적 포로가 되었다’고 고백하였던 것처럼, 로마 제국도 문화적으로 그리스를 후대에 전달하는 양자(養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였다. --- p.7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의하면, 아프로디테는 크로노스가 낫으로 베어낸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에서 바다로 떨어진 피거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남편 헤파이스토스가 있지만 아레스와 바람을 피우고, 헤르메스와의 정사로 헤르마프로디토스라는 양성(兩性)을 가진 존재를 낳는다. 디오니소스와의 정사로는 프리아포스를 낳는데, 프리아포스의 페니스는 영원한 발기 상태에 있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에서는 어린이들까지도 쉽게 접하는 신화 이야기에 나온다.
그리스인들은 자위행위를 악습으로 보지 않았다. 남자들의 자위행위에 관한 언급은 문학작품에 많이 보인다.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여자 동성연애자들은 트리바드(tribad)라고 불리었고, 특히 스파르타에서 성행하였다. 레스보스의 사포의 시는 상당히 선정적이다. 그래서 오비디우스는 그녀의 시에 대해, 사람들을 동성애로 유도하는 안내서라고 말하고 있다. 사포 덕분에 후일에는 트리바드보다 레스비아스가 여자 동성연애자들의 통칭이 되었다. --- pp.45-46
그리스 문화의 정수를 비극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연극은 모든 예술 가운데서도 가장 종합적이고 민중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필자가 보기에 그리스 비극은 그리스 정신의 여러 다양한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낸 것, 즉 미토스와 파토스와 로고스의 종합체이다. 비극은 종교와 예술, 종교와 정치, 비합리와 합리,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아폴로적인 것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스인들에게서의 연극의 개념이란 현대의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연극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스 비극은 종교 행사였을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정치 행사이기도 하였고, 극장은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민 학교였던 동시에 예술적 감성을 발산하던 장이기도 하였다. 극장은 관람료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생업에 시달리지 않고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폴리스가 관람료를 지불할 정도였다. 연극은 국가의 가장 큰 잔치요, 연극을 보는 것은 시민의 권리?의무였던 것이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대항하여 일어난 1820년대의 그리스 독립운동 당시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유럽의 여러 나라와 지성인들은 그리스에 군대를 보내고 의용군이라고 자처하였다. 특히 바이런이나 쉘리는 그리스를 사랑하자는 필헬레니즘(Philhellenism) 운동을 전개하였다. 쉘리는 ‘우리 모두는 그리스인’이라고 외쳤다. 예술, 문학, 종교 등의 모든 뿌리가 그리스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로마의 대표적인 문인 호라티우스가 ‘로마는 무력으로 그리스를 지배하였지만 오히려 그리스의 문화적 포로가 되었다’고 고백하였던 것처럼, 로마 제국도 문화적으로 그리스를 후대에 전달하는 양자(養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였다. --- p.7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에 의하면, 아프로디테는 크로노스가 낫으로 베어낸 아버지 우라노스의 성기에서 바다로 떨어진 피거품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남편 헤파이스토스가 있지만 아레스와 바람을 피우고, 헤르메스와의 정사로 헤르마프로디토스라는 양성(兩性)을 가진 존재를 낳는다. 디오니소스와의 정사로는 프리아포스를 낳는데, 프리아포스의 페니스는 영원한 발기 상태에 있다. 이 모든 것이 그리스에서는 어린이들까지도 쉽게 접하는 신화 이야기에 나온다.
그리스인들은 자위행위를 악습으로 보지 않았다. 남자들의 자위행위에 관한 언급은 문학작품에 많이 보인다. 여자들도 마찬가지였는데, 여자 동성연애자들은 트리바드(tribad)라고 불리었고, 특히 스파르타에서 성행하였다. 레스보스의 사포의 시는 상당히 선정적이다. 그래서 오비디우스는 그녀의 시에 대해, 사람들을 동성애로 유도하는 안내서라고 말하고 있다. 사포 덕분에 후일에는 트리바드보다 레스비아스가 여자 동성연애자들의 통칭이 되었다. --- pp.45-46
그리스 문화의 정수를 비극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원래 연극은 모든 예술 가운데서도 가장 종합적이고 민중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필자가 보기에 그리스 비극은 그리스 정신의 여러 다양한 부분이 조화를 이루어낸 것, 즉 미토스와 파토스와 로고스의 종합체이다. 비극은 종교와 예술, 종교와 정치, 비합리와 합리, 디오니소스적인 것과 아폴로적인 것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스인들에게서의 연극의 개념이란 현대의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연극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그리스 비극은 종교 행사였을 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정치 행사이기도 하였고, 극장은 교육적 기능을 수행하는 시민 학교였던 동시에 예술적 감성을 발산하던 장이기도 하였다. 극장은 관람료를 받지 않았다. 오히려 아무리 가난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생업에 시달리지 않고 연극을 관람할 수 있도록, 폴리스가 관람료를 지불할 정도였다. 연극은 국가의 가장 큰 잔치요, 연극을 보는 것은 시민의 권리?의무였던 것이다.
---pp.7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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