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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대하 소설 아리랑 청소년판 세트

조정래 대하 소설 아리랑 청소년판 세트

[ 전12권, 완결 ]
조정래 원저 / 백남원 그림 / 조호상 | 해냄 | 2015년 06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10건 | 판매지수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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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760쪽 | 5382g | 192*226*156mm
ISBN13 9788965745105
ISBN10 896574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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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감골댁은 아들을 하와이로 보내지 않으려면 큰딸을 김가의 첩으로 빼앗겨야 하고, 딸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이 아들을 하와이로 보내야 하는 막다른 형편이었다.
“보시오, 이 일을 어째야 좋단게라?”
감골댁은 저세상으로 간 남편이 원망스럽기는 처음이었다. 동학 농민군으로 나선 남편이 2년 만에 병들어 돌아왔을 때도 그저 살아온 것에 감지덕지했다. 그러나 빚을 내 약값을 대고도 남편은 끝내 병을 이기지 못했다. 남편이 떠난 빈자리에 남은 것은 빚뿐이었다. 그 빚이 달마다 해마다 불어나 결국 올가미가 되고 말았다.
“엄니, 별수 없소. 보름이 신세를 망칠 수야 있겄는게라? 빚 18원 갚고, 남는 2원으로는 보름이 시집보내시오.”
아들이 생각 끝에 한 말이었다. 감골댁은 가슴이 미어졌다.
―1권,「역부의 길」

들녘에 봄기운이 아련했다. 얼었던 산천이 풀리고 사람들의 몸도 풀리고 있었다. 몸이 풀리기를 기다려 충청도의 안병찬이 가장 먼저 의병의 깃발을 세웠다.
송수익은 감시를 피해 향교 뒤뜰에서 임병서를 만났다.
“충청도 의병이 왜놈 군대와 접전하다 패했다는 소식입니다.”
임병서의 얼굴이 침통했다.
“패했다면…… 의병들이 전멸했다는 건가요?”
송수익은 엄습해 오는 절망감을 떠밀어 내며 물었다.
“그것까진 모르겠지만 워낙 무기에서 비교가 안 되니…….”
“제 생각으로는 무기도 문제인 데다 이쪽의 준비 부족, 전투에 능한 왜군을 상대하는 병법의 미숙이 패인이 아닌가 합니다.”
송수익의 지적에 임병서가 놀라 고개를 돌렸다.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점을 앞으로 교훈으로 삼아야겠군요.”
임병서는 주저 없이 송수익의 판단에 수긍했다. 그런 임병서의 도량에 송수익은 새삼 신뢰를 느꼈다.
―2권,「횃불 횃불 횃불」

“기차란 것이 조선 땅허고 만주 땅을 맘대로 왔다 갔다 허능게라?”
손판석이 놀란 얼굴로 물었다.
“예, 작년 11월부터 그리됐소.”
공허가 한숨을 내쉬었다.
“어허, 선생들까지 군대 옷 입히고 칼 차게 혀 놓고 왜놈들이 인제 만주 땅도 집어먹을라는 심보 아니여?”
손판석이 부싯돌을 치며 말했다.
“그놈들이 그런 심보로구만. 그리되면 거기서도 의…….”
지삼출은 말을 멈칫했다가는, “우리 일도 다 틀리는 것 아니여?” 하고 의병이란 말을 뺐다.
“나도 와서야 알었는디, 선생들을 헌병 만들어 놓은 것 보고 앞이 캄캄해져 부렀소. 그려도 거기는 여기허고 다르니 맘 급히 먹지 마시오.”
공허가 위로하듯 말했다.
총독부에서는 작년 11월부터 공립보통학교 선생들에게 군인 제복을 입게 했다.
“근디 여기는 살기가 어쩌요?”
공허가 마음이 쓰이는 듯 약간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3권,「변신의 굴레」

산과 들이 싱그럽고도 두툼한 초록빛으로 물드는 속에 단오가 왔건만 나뭇가지에 매는 그네를 찾기 어려웠고, 장터마다 벌이는 씨름판도 찾을 수 없었다.
공허는 험악해진 세상살이를 절감하면서 햇볕 속을 걷고 있었다. 사람들이 단오 쇠기를 작파해 버린 것은 다 토지조사사업 탓이었다. 땅을 마구잡이로 빼앗고 사람 목숨까지 마구잡이로 죽이는 판이니 누구든 명절을 쇨 신명이 날 리 없었다.
공허는 어둠이 깃들기를 기다려 신세호의 집을 찾아들었다.
“아이고 스님, 무고허셨구만요. 그 일 후로 소식이 없어 걱정했구만요.”
신세호는 공허의 손을 덥석 잡을 만큼 반가워했다.
“송 장군께서 안부를 전허시등만이라.”
“아, 만주에 다녀오셨구만요?”
목소리를 낮춘 신세호가 반색을 했다.
“예, 송 장군께서 전허시는 말씀이 있구만요.”
공허는 표정 없이 무거운 얼굴로 신세호를 건너다보았다.
―4권,「벽 그리고 벽」

“토지조사사업도 끝나 가고, 의병도 씨가 말랐으니 이제 조선 땅에 대일본 제국의 태평세월이 시작된 것 아닙니까?”
하시모토는 노골적으로 아부하며 쓰지무라에게 두 손으로 술잔을 올렸다.
“꼭 그렇지도 않네. 토지조사사업이 농토는 거의 끝났지만 산이 많은 지역은 아직 멀었고, 그렇게 총칼로 엄히 다스리는데도 덤비는 자들이 끝없이 생겨난단 말일세. 그게 다 조센징들의 질긴 근성 때문이네. 조센징들은 당장 총칼이 무서워 숨을 죽이고 있을 뿐이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모를 일이네. 조센징들은 무식하지만 머리가 좋고, 어리숙한 것 같아도 눈치가 빠르고, 저희들끼리 잘 뭉친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그 말이야.”
쓰지무라는 하시모토 옆에 앉은 죽산면의 새 주재소장을 노려보듯 했다.
“옛, 명심하겠습니다.”
새 주재소장은 앉음새를 똑바로 하며 고개를 절도 있게 꺾었다.
―5권,「하루살이」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지금으로부터 110여 년 전인 1904년 8월, 김 참봉의 빚 독촉에 시달리던 감골댁은 20원을 받기로 하고 아들 방영근을 하와이 이주 일꾼으로 보낸다. 하지만 김 참봉과 대륙식민회사 장칠문의 농간에 그마저도 받지 못하고, 감골댁을 도우려고 따라나선 동네 청년 지삼출은 북받치는 울화를 참지 못하고 장칠문을 들이받는 바람에 철도 공사장 일꾼으로 차출되어 간다. 일본이 조선 침탈을 목적으로 벌이고 있는 경부선 철도 공사에서 지삼출은 고된 노동에 시달린다. 점점 핍박받는 와중에서도 1895년 동학 농민 운동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고 공사가 끝난 후 고향으로 돌아온다.
산간마을을 떠돌아다니는 보부상을 통해 동학 농민군을 찾아 제보함으로써 일본인들에게 좋은 물건을 공급받으며 부를 축적하고 있는 잡화상 주인 장덕풍은 아들 장칠문이 하와이 이주 일꾼 모으는 일이 귀찮고 하기 싫다며 신세를 한탄하자 조금 더 참아 보라 회유하고, 일본인들에게 잘 보일 방법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체신 업무 수행으로 부임했으나 정보요원으로 활동하며 지역의 변화나 민심을 일본 정부에 보고하는 하야가와는 영사관 쓰지무라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조선 땅의 변화를 듣는다. 일본이 조선을 휘어잡기 위해서는 조선인 협조자들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은 그들은 조선인 중에 친일 단체 회장을 맡을 만한 인물을 선별한다. 그 결과 고을의 이방이면서도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급급한 백종두를 지목했고, 백종두 역시 명예욕에 눈이 먼 나머지 적극적으로 가담할 것을 약속한다. 이로써 친일 단체 일진회 군산지부가 발족하고, 장칠문은 담박에 회원으로 가입해 청년들을 선동하고 조직을 키운다.
어머니 감골댁과 여동생 보름, 정분, 수국 그리고 남동생 대근을 떠나 하와이에 도착한 방영근은 농장 관리인인 백인들에게 짐승보다 못한 취급을 받으며 고된 노동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한다. 일하는 도중 다친 조선인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상처가 악화되어 결국 죽음에 이르자, 방영근은 동료들과 함께 감독에게 항의하고 고향에서와 같이 상여를 만들어 장사를 지내어 귀향하지 못한 이의 넋을 위로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역사책은 사실을 다루어서 진실을 밝힌다. 소설은 허구를 다루지만 역시 진실을 밝힌다. 역사책의 사실은 돈 있고 힘 있는, 이른바 지배층의 사실을 주로 다루기에 한 시대 전체의 진실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이에 비해 소설은 역사책에서 다루지 않는 약하고 고통 받는, 피지배층을 주로 다루기에 되레 진실을 잘 드러낸다. 『아리랑 청소년판』을 읽는 청소년들은 일제 강점기인 20세기 초중반, 조국을 버리고 만주 등지로 떠나야 했던 많은 민중들의 삶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역사의 진실을 알게 될 것이다!

박상률(시인,청소년문학가)
청춘 시절 몇 날 며칠 낮과 밤을 『아리랑』을 읽으며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만났던 어른 세대는 그렇게 배운 역사의 단단한 힘으로 온몸을 부딪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다. 이제 다시금 시대의 전환점에서 청소년을 위해 새롭게 쓰인 『아리랑 청소년판』이 우리 역사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권리와 책임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용기와 열정, 기쁨을 주리라 믿는다.

이용훈(도서관문화비평가,서울도서관 관장)
조정래 선생의 『아리랑』은 흡입력이 뛰어난 소설이다. 1권의 절반 정도만 읽고나면 좀처럼 손에서 책을 내려놓기 어렵다. 그럼에도 엄청난 분량에 기가 눌려 책장을 열기 어려웠던 독자들이 많았다. 이 점에서 조호상 선생이 개작하고 백남원 작가가 그림을 그린 『아리랑 청소년판』은 무척 반갑다. 전 국민의 필독서인 『아리랑』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듯해서다. 아무쪼록 『아리랑』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안광복(중동고 철학 교사,철학 박사)
청년 시절에 읽은 『아리랑』이 좀 길다 싶어 딸아이에게 추천하기 어려웠는데, 어느 날 책장에서 꺼내 읽기 시작하더니 밤새는 줄 몰랐다. 열두 권을 읽기에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서 길어도 자꾸만 읽게 돼요.” 하던 딸아이의 흥분된 표정이 떠오른다. 이 책 『아리랑 청소년판』이었다면 좀 더 일찍 읽어 보라 권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이라도 출간되어 많은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아리랑』의 감동을 느낄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한기호(출판평론가,《학교도서관저널》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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