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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권총이다

나는 권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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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568g | 128*188*26mm
ISBN13 9791195570409
ISBN10 119557040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오일구
색채 미스터리 장르 소설 『색채처방소』의 저자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멋진 거래』의 저자이다
519의 세 번째 장편소설 『나는 권총이다』는 권총을 의인화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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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쥔 사내는 곧바로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드넓은 로비 중앙에, 목덜미 언저리에 칼이 꽂혀 있는 중년 남자 하나가 고개를 떨군 채 가죽소파에 앉아 있었다. 붉은 피를 뒤집어쓴 그의 머리통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는데, 무척이나 고통스러워 보였다.
나를 쥔 사내가 그의 앞에 섰을 때에야 나는 그를 자세히 내려다볼 수 있었는데, 온몸에는 칼자국이 나 있고 칼이 꽂혀 있는 목덜미에서 솟구친 붉은 피가 그의 불룩한 배를 타고 허벅지 위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내가 보기에 그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는 처참한 몰골로 숨만 쉬고 있었다. 누가 그를 저 꼴로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대단한 칼솜씨였다.
나를 쥔 사내는 왼손으로 그의 턱을 떠받치고 그의 머리를 들어 올렸다. 그는 힘겨운 목소리로 죽는 고통이…… 컥, 생각했던 것보다, 컥…… 심하군 하고 말했다.
멋있네. 보기 좋아. 나를 쥔 사내가 말했다.
자네 패거리들이 돌아간 지가 언젠데, 컥…… 이제야…….
비가 내렸거든.
겨우 비 때문에…… 컥…… 죽지도 못하게 해놓고 이 꼴로 내버려두었나. 잔인하군.
이해하게, 나도 돈 받고 하는 일이니 어쩌겠나. 내 손으로 자네를 지옥으로 보낸다는 각서까지 썼다네. 날 원망하지 말게.
어서…… 컥…… 어서, 나를 죽여주게.
나를 쥔 사내는 피가 흘러내리는 그의 아가리로 내 총구를 밀어 넣었다. 나는 그 남자의 목젖에 붙어 있는 붉은 핏덩어리를 보았고 붉은 동굴 같은 목구멍을 보았으며 핏물이 고여 있는 혓바닥을 보았다.
나를 쥔 사내의 엄지손가락이 내 공이치기를 뒤로 당겼다. 방아쇠에 닿아 있는 그의 검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 이런, 젠장. 또 나만 피를 뒤집어쓰겠군!
그가 방아쇠를 당긴 순간 철컥 하는 부품 소리와 함께 공이치기가 공이를 때렸다. 공이가 앞으로 전진하며 약실에 있는 탄환의 뇌관을 때린 바로 그 순간 탄환 내에 있는 장약이 연소되는 팽창 압력에 의해 탄두가 총구를 빠져나갔다. 동시에 걸쇠가 탄피의 홈을 잡아당기면서 매캐한 화약연기와 함께 탄피가 허공으로 튕겨나갔다. 그 모든 과정은 찰나에 일어났다. 그리고 탕! 하는 날카로운 파열음과 함께 내 몸체가 전율했다.
내 총구를 빠져나간 탄두는 그의 입천장을 뚫고 두개골을 관통했다. 나는 그의 두개골에 뚫린 구멍을 빠져나가는 붉은 피를 보았다. 입속으로 역류한 붉은 피가 내 몸체로 튀었다. 나는 붉은 피를 뒤집어쓴 채 대리석 바닥 위로 떨어지는 경쾌한 탄피 소리를 들었다. ---- 「1부」 중에서

내가 권총으로 조립된 순간, 벌써 육십여 년이 지난 일이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겪은 수많은 사건 때문인지 모르지만 나는 불길한 기운이 밀려오는 것을 본능으로 알 수 있다. 살인이든, 총격전이든, 패싸움이 벌어지는 날은 뭔지는 모르지만 묘한 기운(나는 그 묘한 기운을 불길한 기운으로 정의했다)이 분명히 공기 중에 흐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나를 거쳐간 수많은 주인이 살인을 하기 위해 나서기 전에는, 혼자인 경우도, 동행이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들은 항상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 분위기는 그동안 내 주인이었던 사람들, 혹은 그들과 동행한 사람들의 몸짓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어떤 주인은 담배를 피워댔고, 어떤 주인은 이빨을 빠드득거렸으며, 어떤 주인은 나를 수건으로 닦으며 내가 알아들을 수 없는 소리를 중얼거렸다. 그리고 어떤 주인은 탄환을 장전하며 기도를 했고 또 어떤 주인은 괴성을 토했고, 기쁨인지 환희인지 모르는 묘한 신음을 토해내는 주인도 있었다. --- 「1부」 중에서

사격술이 좋다고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나한테는 지금 나를 쥐고 잠들어 있는 주인 말고도 그에 버금가는 사격술을 가진 주인이 대여섯 더 있었다. 믿을 수 없겠지만 그들은 다 죽었다. 어떤 이는 머리 거죽이 벗겨진 채 죽었고 어떤 이는 흉곽과 척추가 전기톱에 잘려 죽었다. 집채만 한 쇳덩어리에 깔린 주인도 있었는데, 나는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하고 쇳덩이 사이로 흘러나오는 붉은 핏물만 보았다.
내 주인 중에는 칼을 잘 다루는 사람도 있었는데 그는 나보다 칼을 더 좋아했다. 그는 총을 쥔 상대방을 칼로 제압하고 그 칼로 상대방의 심장을 도려냈다. 그렇다고 그가 총알보다 빠르다는 얘기는 아니다. 내가 본 사람 중에, 당연한 얘기지만 총알보다 빠른 자는 없었다. 그가 칼로 총을 제압한 것은 전술과 전략을 이용할 줄 알기 때문이라고 나는 믿고 있다. 혹자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싸움에도 전술과 전략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아무튼 그 일이 있고 난 후 패거리에서 승승장구할 것 같았던 그도 결국 칼에 찔려 죽었다. 주먹과 발을 잘 쓰는 자, 쇠파이프나 도끼를 잘 다루는 자도 있었지만, 주먹과 발을 잘 쓰는 자는 양팔이 잘린 채 버려진 농가의 화장실 속에 거꾸로 처박혔고, 쇠파이프를 잘 다루는 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바스라졌다. 도끼를 다루는 자는 창자가 튀어나온 채 말라 죽었다. 그런 걸 보면 그 어떤 무기를 잘 다룬다 해도…… 결국에는 비참하게 죽어야 하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 같다. 그 또한 내가 겪은 경험에서 얻은 믿음이다.--- 「1부」 중에서

나는 자랑할 것이 많은 쇳덩어리지만, 솔직히 말하면 사람을 죽이는 권총이기에 드러내놓을 만한 존재는 아니다. 그래서 나는 지난 육십여 년 동안 대부분의 날을 어둠 속에서 지내야 했다. 어둠 속에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무른 곳은 삼 층으로 오르는 나무계단의 층계참 밑이다. 나는 그곳에서 나무가 어긋나고 틀어지는 소리와 의심스레 움직이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일 년 반을 꼼짝하지 않았다. 나는 여인의 시체와 함께 다섯 달을 흙속에 파묻혀 있었고, 산속에 버려진 채 몇 달을 보낸 적도 있다. 그리고 일주일 넘게 쓰레기 속에 처박혀 있었고 마른 우물 바닥에 묻혀 반년을 보낸 적도 있다. 또 천장 속, 침대 밑, 재래식 변소의 발판 밑에 붙어 있었고, 돼지우리의 서까래 위에서 지낸 적도 있다. 어느 장소가 되었든 내가 있는 곳에는 항상 쥐, 지네, 바퀴벌레, 꼽등이, 돈벌레, 구더기 등이 우글거렸으며 멧돼지, 늑대, 삵, 오소리 등의 산짐승이 어슬렁거렸다. 그뿐만이 아니다. 나는 전자보안감시 장치가 있는 밀실, 삼중보안 장치가 된 금고, 1급 기밀문서, 비자금 장부, 마약과 다이아몬드를 쌓아둔 곳에도 있었고 시가 냄새가 나는 최고급 호텔, 빼어난 몸매의 여자들이 있는 요정에도 있었다. 사람들은 구경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금괴와 현금 위에서 지낸 적도 있다. 모두 나한테는 필요 없는 것들이지만. 나는 권총이다.
어둠 속이든 화려한 금고든 그곳에서 누군가 나를 꺼내 쥐는 순간에는 어김없이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내 주인도 마찬가지다. 나는 사람들의 손에서 손으로 흐르며 처참한 주검을 보았고 수많은 사람을 죽였고 죽는 것을 보았다. 전쟁 중에 죽은 병사와 민간인들의 숫자는 헤아릴 수도 없으며 전쟁 이후 지금까지 죽은 사람의 숫자는…… 물론 그 사람들이 다 내 총구를 빠져나간 총알에 죽은 것은 아니지만 내 총구를 빠져나간 총알에 죽은 사람의 숫자도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많았다. 내가 본 인간 세상은…… 한마디로 피비린내 나는 지옥이었다. --- 「1부」 중에서


날이 갈수록 제임스 소위뿐 아니라 그와 함께 있는 병사들의 표정에서 불안한 기운이 느껴졌다. 그가 만나는 장교와 병사들도 그랬다. 내가 그들에게서 그런 기운을 느낀 까닭은 내가 모르는 그 무엇인가가 그들에게 다가오고 있었기 때문인데, 그 무엇인가는 그들의 영혼을 공포로 몰아갔다. 나, 권총만 빼고 모든 병사가 그랬다. 그때는 그들을 감싸고 있는 그 기운이 무엇인지 몰랐지만, 그 기운은 훗날 전쟁이 끝나고 나를 소유한 주인들이 살인을 하기 전에 하는 행동에서 내가 죽음을 예감하는 기운과 비슷한 것이었다. 그때 그곳에 있는 병사들이 전부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개중에는 눈에서 광채가 뿜어져 나오는 병사도 있었고, 흥분이 고조된 병사도 있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전쟁이라는 것에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된 병사도 있었다. 또 인류의 평화와 그들이 사랑하는 국가 그리고 가족과 전우를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된 병사들도 있었다. 그 또한 내가 그들에게 들은 것은 아니지만 훗날 나를 소유한 주인들에게서 느낀 기운과 비슷한 것이었다. 그 모든 기운은 전쟁을 향해 흐르고 있었다.
그들이 상륙정에 오른 그날은 먹구름이 몰려왔다. 구름 위에서 쿠구궁 쿠구궁 하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먹구름 사이에서 붉은빛이 번쩍대는 날이었다. 이윽고 막사 위로, 장갑차 위로, 탱크 위로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쿠구궁 하는 소리와 빗소리는 부대를 휘감고 있는 용기 혹은 두려움 또는 절망과 뒤섞이며 병사들을 긴장하게 했다.
육지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하늘을 뒤덮은 시커먼 구름 위에서 우우웅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하늘을 뒤덮고 있는 구름 전체가 소리를 내는 것 같았는데, 수송기의 엔진 소리도 전투기 소리도 아니었다. 나는 이미 수송기를 타보았고 전투기가 이륙하는 것을 곁에서 보았다. 구름 위에서 내려오는 소리는 그보다 더 묵직하고 장중했다. 이윽고 구름을 뚫고 나온 수많은 폭격기가 시커먼 구름을 배경으로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었다. 상륙정 주위에 있는, 군함에서 뻗어나온 전봇대 같은 포신들이 텅, 텅, 텅 하는 소리를 내며 육지를 향해 불을 뿜기 시작했다.--- 「2부」 중에서

그 사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 주인은 나를 뽑아 쥐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하는 총성과 함께 내 앞에 서 있는 사내의 가슴에서 피가 솟구쳤다. 그 순간 나는 피가 철철 흐르는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그 사내 옆에 있는 남자의 손이 그가 걸치고 있는 재킷 사이로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내 총구에서 두 번째 총알이 빠져나갔다. 재킷을 걸친 사내의 이마에서 피가 솟구쳤다.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소달구지 한 대가 급하게 방향을 틀었고, 놀란 소가 날뛰기 시작했다. 나한테서 난 총성에 소가 놀란 모양이었다. 소를 피하기 위해 뒤엉킨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내 주인과 함께 요정에서 나온 사내는 역전 쪽으로 뛰어갔고 아가씨들은 인파 사이로 사라졌다. 갑자기 내 몸체가 방향을 틀어 어디론가 치닫기 시작했다. 그 모든 것은 순식간에 일어났다.
나는 제멋대로 움직이며 어딘가를 향해 빠르게 움직였다. 밑에서 내 주인의 달려가는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인파 사이로 대장간이 보였다. 웃통을 걷어붙인 사내가 커다란 망치로 벌건 쇳덩어리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 옆에서 풀무질을 하던 사내가 벌떡 일어나서 역전 거리의 혼잡한 광경을 쳐다보았다. 나는 온갖 쇳덩어리가 쌓여 있는, 대장간 모퉁이를 끼고 돌아 골목으로 꺾어졌다. 내 주인의 발자국 소리가 빨라지고 숨소리도 거칠어졌다. 내 뒤를 발자국 소리가 따라붙기 시작했다. 하나가 아니었다. 여럿이었다. 슬레이트 지붕 위로 육교가 보이기 시작할 무렵 골목은 유선형으로 휘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골목 끝에 다다랐을 때 육교로 이어진 가파른 철계단이 나타났다. 나는 철계단을 성큼성큼 치달아 육교 위로 올라섰다. 뒤에서 총성이 들려왔다. 그의 발치에서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었다. 총성이 어둠의 정적을 깨뜨리며 허공으로 사라졌다. --- 「2부」 중에서

두 사람은 일주일에 두 번꼴로, 그것도 벌건 대낮에 그녀의 침대에 누워 시가를 피우고 양주를 마시고 섹스를 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몸에 양주를 바르고 붉은 혓바닥으로 서로의 몸 구석구석을 핥아주었으며 몸을 꽈배기처럼 비비 꼬고 야릇한 괴성을 내질렀다. 그 괴성은 상처를 입은 사람이 내지르는 비명과 흡사하고 죽어가는 자의 신음과도 유사했는데, 희열이 섞여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인간에게 섹스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아주 낯선 광경인 것은 분명하다. 나는 권총이다.--- 「2부」 중에서

청재킷을 걸친 사내가 손전등으로 녹색통을 비추고는 밑부분에 X자로 표시한 통의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는 검은 액체가 담겨 있었는데 마치 간장독에 된장이 떠 있듯, 머리통이 일그러진 남자의 얼굴이 떠 있었다. 거미라는 놈이 둥지를 틀어놓고 사라졌는지 누에고치처럼 가늘고 하얀 실이 그의 머리통을 휘감고 있었다. 그는 쥐색 양복을 입은 남자였다.
옆에 있는 통들은……. 청재킷을 걸친 사내의 얼굴 위로 공포의 껍질이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 보니 다른 통의 표면에도 표시가 있었다.
청재킷을 걸친 사내가 옆에 있는 통을 열었다. 그곳에 든 검은 액체는 바닥에 깔려 있었는데, 곳곳에 시커먼 실곰팡이가 핀, 관절이라는 관절을 모두 꺾어 구겨 넣은 것 같은 모습의 시체 사이로 두개골이 깨진 얼굴 두 개와 사람의 신체 일부가 튀어나와 있었다. 어린아이도 있었다. 그들은 살해되기 직전까지 애원한 듯 입을 벌리고 있었는데,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통 안에 맴도는 듯했다.
이 사람들이 그때 그놈의 가족입니까? 청재킷을 걸친 사내가 물었다.
어서 이곳을 빠져나가자. 이곳에 올 때마다 등골이 오싹해.--- 「3부」 중에서

어느 날엔가 그들은 입을 테이프로 봉한 사내를 커다란 돌덩어리에 묶어 산 채로 바닷속으로 처넣었고, 발버둥치다 바다로 뛰어든 사내를 뱃머리로 들이받은 적도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나는 거의 알몸에 까까운 여자 둘을 보았는데 그녀들의 젖가슴이 훤히 드러나 있었으며 허벅지 사이로 팬티가 보였다. 내 주인은 그녀들을 어둠 속에서 나타난 배를 탄 사내들에게 넘겼다. 그런 사건이 이어지는 와중에 내 총구를 빠져나간 총알에 죽은 이도 열셋 정도 되었다. 내 주인과 두 사내는 시체를 남기지 않는, 광기 어린 살인자였고, 돈 때문에 살육을 하고 인간을 파는 어부들 같았다.
나는 바다 위에서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그 자리에 내 주인과 금목걸이를 한 사내와 돋보기를 낀 사내가 있었다는 것과 돈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있었다. 나는 권총이다. --- 「3부」 중에서

멋지게 죽겠다, 욕심이 과하군.
…….
나는 자네를 죽일 생각이 없네. 이 세상이 지옥인데 자네를 편한 세상으로 보낼 수야 없지. 사지를 잘라내고 숨만 쉰 채로 살게 해줄 생각이네. 산송장으로 살면서 지옥에 사는 야비한 인간들에게 물어뜯겨 보게.
내 주인이 그를 살려준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그의 얼굴에는 공포가 덧씌워졌다. 당시에는 내 주인이 한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몰랐는데, 훗날 알게 되었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하고 사는 고통이 어떤 것인지.
개 같은 놈!
내 주인은 탄환 여덟 발로 그를 그가 한 말처럼 만들었다. 나는 그 참혹한 광경을 얘기하지 않겠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대부분의 사람들은 탄환 한 발로 시체가 되는데 그는 여덟 발을 맞고도 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 주인은 인간의 몸에 대해 혹은 인간의 신경조직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듯했다. --- 「3부」 중에서

그 일이 있고 보름쯤 지난 후 내 주인은 죽었다. 그날 그는 나를 뒤춤에 꽂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이상하게도 그날은 그를 그림자처럼 따르는 키 큰 사내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두 사람이 내 전 주인의 사무실에 숨어들어 금고에 있는 나를 발견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오른쪽으로 걸음을 내딛던 그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나를 뽑아 쥐었다. 내 총구 끝으로, 승용차 뒤에서 내 주인을 바라보며 히죽거리는 은색 양복을 입은 사내가 보였다.
내 주인이 멈칫하는 순간 기둥 뒤에서 불쑥 튀어나온 시퍼런 검이 나를 쥔 손목을 무처럼 싹둑 잘랐다. 나는 그의 손과 함께 바닥으로 떨어졌다. 손목에서 뿜어져 나온 피가 바닥을 흥건하게 적셨다. 다섯 손가락은 허공으로 향한 채 무엇인가를 움켜쥐듯이 바르르 떨다가 잠잠해졌다.
빠르게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내 주인의 주위로 사내들이 모습을 나타냈다. 그가 죽은 것은 확실했다. 나는 사내들 중 하나가 그를 칼로 찌르는 것을 보았고, 피를 흘리며 들썩이던 그의 몸이 잠잠해지는 것을 보았다. --- 「3부」 중에서

그녀는 전날처럼 발가벗은 채 내가 있는 화장대로 걸어와서 나를 집어 들었다. 그녀의 눈빛에서 나는 내가 내 주인들에게 느낀, 살인을 하기 전에 뿜어져 나오는 그 불길한 기운을 보았다.
그녀는 탄창을 밀어내고 탄환을 확인했다. 내 탄창에는 탄환 두 발이 있었다. 갑자기 그녀의 눈빛이 사그라지기 시작했다. 아마도 탄환 두 발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았다. 하긴, 전에 그녀가 내 탄창을 확인했을 때도 내 탄창에는 네 발이 있었다. 그녀가 고민하기 시작했다. 왜일까? 탄환 네 발이 있을 때도 서슴없이 나를 내려놓던 그녀가 탄환 두 발에 고민하는 이유가. 그래, 어쩌면 시간인지도 모른다. 모든 일에도 때가 있듯 탄환 네 발이 있을 때는 그녀가 기다리는 기회가 오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녀는 탄환의 개수가 아닌 시간에 쫓기고 있었던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녀가 기다리는,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나를 사용할 기회가 온 것일 터.
마침내 결심한 듯 그녀의 두 눈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는 나를 내려놓고 코를 고는 사내를 내려다보고는 곧바로 화장대 서랍을 열었다. 서랍 안에는 화장품이 든 병이 이십여 개 있었는데 그녀는 그중 누런 액체가 든 병을 꺼내 들었다. 그러고는 그 액체를 수건 위에 쏟아붓고 그 수건으로 사내의 얼굴을 덮고 그의 몸에 올라타서 짓눌렀다. 짐승처럼 발버둥치던 사내는 금세 조용해졌다.
그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누군가에게 그가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도 그녀가 수건에 쏟아부은 그 액체는 마취제가 아닌 모양이었다. 하긴, 나를 훔치려면 마취제 갖고 해결될 일이 아닐 터. 뒷일을 감당하기가 힘들 것이다. --- 「3부」 중에서

나는 다시 그녀의 손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나를 경찰에 넘기지 않고 내 탄창에 탄환을 장전했다. 그날 이후 나는 거의 매일 총알을 날렸다. 그때 은색 양복을 입은 사내와 손등에 가시 문신이 있는 사내를 보았고, 창고에서 본 권총 입곱 정이 불을 뿜는 것을 보았는데, 그들은 그녀 패거리들의 씨를 말리려는 것 같았다. 그 와중에 다섯 개 패거리가 끼어들었고, 은색 양복을 입은 사내와 손등에 가시 문신이 있는 사내가 죽은 다음 날 경찰들과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때 백발의 중년 남자도 죽었고 그녀도 죽었으며 두 사람을 검거하려던 형사들도 죽었다. 형사를 죽인 사내들은 경찰기동대의 총에 맞았고 경찰기동대원은 덤프트럭 다섯 대와 사투를 벌였다. 그 전쟁은 한 달이나 이어졌다.
이후 나는 그 피비린내 나는 세상을 벗어나 새로운 주인의 손에 들어갔지만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는 살벌한 광경을 보며 칠 년을 흘러다녔다. 그사이 이십여 명의 주인이 바뀌었다. 나는 물처럼 흐른다. 나는 한곳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다. 내가 흘러가는 방향은, 조금씩 틀어지고 변할 뿐 오직 한 방향으로 흐른다. 총이 필요한 사람이 있는 세상. 그곳에서 나는 또 사람을 죽일 것이고 내 주위에 있는 자들도 죽게 될 것이다. 나는 텍사스 병기창에서 조립된 후부터 어딘가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 인간의 손에 의해서. 내 마지막 종착지는 어떤 세상일까? --- 「4부」 중에서


나는 권총이기에 내가 주인을 선택할 수는 없지만 나는 그 애가 내 주인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지금까지 아이가 나를 소유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 대부분은 참사로 끝났기 때문이다. 내 탄창에 탄환이 없을 때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약실에 탄환이 있고 안전장치가 풀려 있고 공이치기가 뒤로 당겨져 있을 때는 방아쇠만 당기면 총알이 발사된다. 그건 마치 갓난아이가 면도칼을 갖고 노는 것과 같으며, 아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원치 않아도 지옥을 보게 된다.
어린아이들이 나를 소유하는 게 힘들 것 같지만, 어른들의 부주의에 의해 내가 아이들 손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집 안에서는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잠금장치가 있는 서랍이나 은밀한 장소에 나를 숨긴다 해도 가족 누군가 나를 우연히 혹은 의도된 다른 일을 하다가 발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남자애가 나를 소유했을 때가 그런 경우다. 그때 나를 소유한 남자는, 그러니까 그 애의 아버지는 나를 옷장 속에 걸어둔 이십여 벌의 양복 중 한 양복의 안주머니에 숨겨놓았다. 추측이지만 그 애는 용돈이 궁한 나머지 아버지의 지갑을 찾다가 나를 발견한 것 같았다. 그렇지 않고서야 도둑처럼 숨어들어 아버지의 옷장을 뒤지는 일은 없을 터. 그때 그 아이가 나를 꺼내 들고 엉겹결에 쏜 총알에 그 애의 형이 맞았다. 그 애는 창자가 튀어나온 형을 보면서 어른들이 나타날 때까지 부들부들 떨었다. --- 「5부」 중에서

무기고? 민 과장은 증거보관소를 왜 무기고라고 부르는 걸까?
이 총은 물론 두 정도 파기를 앞둔 총이겠지? 가죽재킷을 입은 사내가 물었다.
그런 걱정은 말고 제 질문에 대답이나 하십시오.
그 사내가 나를 집어 들고 말했다. 모든 게 계획대로 흘러가고 있으니 자네는 무기고나 잘 관리하게. 감시카메라와 보안망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나 감세.
민 과장은 한숨을 내쉬고는 말했다. 모레 아침 여섯 시까지는 갖고 와야 합니다.
가죽재킷을 걸친 사내는 나를 쥔 손을 흔들고는 왼손으로 재킷을 옆으로 벌리고 좌측 겨드랑이 밑에 있는 권총집에 나를 꽂았다.
그는 어딘가로 걸어갔다. 나는 그의 재킷 사이로 계단을 보았고 육중한 철문을 보았다. 철문을 빠져나간 그는 계속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가 멈추었다. 잠시후 띵 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몇 발자국 앞으로 걸어가서 몸을 돌렸다. 웅 하는 기계음과 함께 바닥이 움직이고 나도 솟구쳤다. 오랜만에 타보는 엘리베이터다.
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린 후 그가 앞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먼 거리에서 자판을 두드리는 소리, 전화벨 소리,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왔다.
그 사건은 어떻게 됐어? 멀지 않은 곳에서 사내 목소리가 날아왔다.
어떤 조치가 내려지겠지. 그가 걸어가면서 대답했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 후 그는 곧장 걸어갔다. 차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시동이 걸렸다. 엔진 소리가 울리듯이 들리는 것을 보니 지하 주차장인 모양이다. --- 「6부」 중에서

총으로 만든 평화로운 세상…… 자네만이라도 그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겠네.
잠시 침묵이 흘렀다.
나를 쥔 사내가 엄지손가락으로 공이치기를 당기고 입을 열었다. 의원님 이제 헤어질 시간입니다. 무릎을 꿇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고통이 줄어듭니다.
의원이라 불린 남자는 검은 하늘을 올려다보고 무릎을 꿇었다.
상체를 숙이십시오. 나를 쥔 사내가 말했다.
그가 상체를 숙였다. 나를 쥔 사내는 그의 뒤통수에 나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날카로운 총성의 여운이 어둠을 가르고 사라졌다.
사내는 나를 벨트에 꽂고 마당 끝으로 걸어가서 켜켜이 벗겨진 사각형 나무판을 밀쳤다. 시커먼 구멍이 보였다. 그는 의원이라 불린 남자를 끌고 와서 머리부터 구멍 속으로 밀어넣었다. 그날 새벽 나는 그에게 나를 건네준 사내의 손에 의해서 다시 증거보관소로 들어갔다. -- 「6부」 중에서

도시가 가까워질 무렵 윽 하는 소리와 함께 뒷좌석에서 솟구친 피가 나를 쥔 사내의 손등으로, 내 몸체로 날아왔다.
나른 쥔 사내는 나를 어깨 높이로 치켜들고 팔을 뒤로 뻗어 백미러를 보고 방아쇠를 당겼다. 내 총구를 빠져나간 총알은 지붕 위에 번쩍이는 경광등이 달린 승용차의 타이어를 향해 날아갔다. 총알이 타이어를 관통하는 순간 승용차가 뒤집히면서 허공으로 튀어올라 폭발했다. 뒤따라오는 승용차들이 뒤엉키며 아수라장이 되었다. 곳곳에서 차들이 멈춰 서자 뒤따라오는 차들도 차례로 멈춰섰다. 이차선을 달려오는 두 대의 차는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고 뒤엉킨 차들과 충돌해 불길에 휩싸였다. 힘겹게 그 사이를 빠져나온 차 한 대가 뒤엉킨 차의 꼬리를 들이받고 끽 하는 소리와 함께 바퀴의 고무가 타면서 도로 위에 검고 긴 스키드 마크를 남기며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두 번째 총알은 뒤엉킨 자동차 사이를 지나 사라졌다. 나를 쥔 사내는 내 탄창에 남은 탄환이 이제 한 발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 -- 「6부」 중에서

마루를 흥건하게 적신 핏물을 더듬던 그녀의 손이 마침내 사내의 발에 닿았다. 그녀는 움찔하며 벌떡 일어나서 양손으로 나를 쥐고 바닥을 겨누고 귀를 기울였다. 그녀는 그 사내가 벌떡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앞을 보지 못하기에, 끈적끈적한 피를 확인했지만 그가 죽었는지 확인할 길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내 약실에 있는 한 발과 탄창에 있는 한 발을 그 사내가 쓰러져 있는 곳에 발사하고 나를 집어던졌다. 그녀는 양팔을 앞으로 뻗고 곧장 앞을 향해 걸어갔다. 마루 끝에 도착한 그녀는 마침내 문을 열어젖혔다. 눈부신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 그녀는 햇살 속으로 달려갔다.
그녀가 달려간 세상은 어디일까? 그곳이…… 그녀가 갇혀 있는 세상보다 더 무서운 지옥이 아니길.
-- 「7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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