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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아이에서 행복한 아이로

특별한 아이에서 행복한 아이로

: 제주맘 소구리네 좌충우돌 영재 교육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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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7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22g | 148*210*16mm
ISBN13 9788925556666
ISBN10 8925556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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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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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애란은 단편 「서른」에서 학원 강사였던 서른 살 여자의 입을 빌려 이렇게 썼다. “요즘 저는 하얗게 된 얼굴로 새벽부터 밤까지 학원가를 오가는 아이들을 보며 그런 생각을 해요. ‘너는 자라 내가 되겠지… 겨우 내가 되겠지.’”
새벽밥 지어 학교 보내고 해 질 녘에는 다시 내 손에 받아 먹여 재운다. 업業도 연緣도 없는 외딴곳에서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아이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고, 나는 매일 늙어간다. 이렇게 키운 아이는 장차 무엇이 될까. 나의 영혼, 나의 육신, 나의 재물을 집어삼키며 자란 것이 도로 내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겨우 나에 머물기를 바라지 않는다. 내가 겪었던 20세기의 학교는 지옥이었다.
---「프롤로그」중에서

내게는 두 아들이 있다. 큰아이 ‘소구리(애칭)’는 제주국제학교에 다닌다. 올 10월 만으로 열 살이 된다. 입학 전 치른 웩슬러지능검사 결과 상위 0.1퍼센트에 속하는 고도지능아라고 했다. 내가 과거형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부디 눈치채주시기 바란다. 그로부터 4년, 나는 아이의 영재성이 빛의 속도로 사라지는 것을 눈앞에서 지켜보고 있다. … 많은 영재아가 애정을 빌미로 소모되고 희생된다. 우리는 소구리에게 어린 시절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내가 아는 서울, 내가 속한 은하에서는 그런 일이 불가능했다. 한 문제만 틀려도 반 석차가 20등씩 떨어지고, 0.1점 차이로 대학 입시에 실패하는 시스템 속에서는 진짜 영재교육도 행복한 유년도 모두 꿈같은 얘기였다.
---「우리가 제주에 온 이유」중에서

“제가 만약 영재라면 저는 ‘타고난 영재’라기보다는 ‘만들어진 영재’일 겁니다. 중간중간 공부가 아닌, 다른 걸 하고 싶단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영재로 만들어지기 위해 저는 많은 경쟁을 해야 했습니다. … 그런 부모님의 열성을 무시하고 하고 싶은 걸 하겠다고 하기엔 너무 멀리 왔다고 체념했나 봅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부모님을 위한 것이고, 나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에 공부한 듯합니다.” 한번 상상해보라. 부모의 ‘인생 설계’에 순종해 영재가 되었지만 머릿속으론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소년들이라니, 얼마나 불안하고 불온하며 불운한가.
---「만들어진 영재의 고백」중에서

그렇다. 한때는 나도 과학영재였다. 전 생애적인 관점에서는 성공과 실패를 판단하는 것이 아직 섣부를 수 있겠지만 과학 분야에서의 성취만 놓고 본다면 나는 명백히 실패했다. 내 자신이 실패한 영재라는 사실은 화인火印처럼 가슴에 새겨졌다. 나는 ‘루저’가 아니란 걸 증명하기 위해 어떤 분야에 들어가든 조급해졌다. 그러다 또 실패했다. 그 과정이 반복되면서 나이가 들었고 지쳐갔다.
처음 아이가 영재라는 걸 알았을 때 나는 내 실패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 마음, 그러니까 이 아이를 누구 못지 않은 영재로 보란 듯 성공시키고 싶은 마음과 싸워야 했다. 나는 소구리를 내 인생의 트로피로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마음과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꽁꽁 감추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헤맸다. 실은, 모든 것이 그리로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는 나와 다른 길을 걸었으면」중에서

영재를 판별하는 가장 결정적인 기준은 이른바 ‘과제 집착력’이다. 아이가 어떤 일에 얼마나 집중하고 열정을 보이는가를 말한다. 누가 강요하거나 이끌어서가 아니라 스스로 뿌리를 캐는 능력 말이다. 그런 능력을 기르는 것에 집중한다는 의미에서 보자면 이곳의 교육은 진정한 의미의 영재교육에 가깝다. 일부에서 들리는 ‘귀족학교’라는 비난에도, ‘있는 사람들의 돈 지랄’이라는 막말에도 평범한 중산층 엄마들이 못 입고 못 쓰면서 꿋꿋이 학교를 보내는 이유 중 한 가지가 바로 여기 있다.
---「원하는 것을 스스로 결정하는 아이들」중에서

언제나 그렇듯이 엄마가 아이의 일을 대신할 수는 없다. 엄마는 엄마의 일을 할 뿐이다. 엄마가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아이에게 무언의 메시지가 되기는 하겠지만 진짜 일은 아이 스스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번에도 소구리는 소구리의 전쟁을, 나는 나의 전쟁을 치렀다. 평소에는 그것이 공부이고, 시험이고, 친구였다면, 이번에는 뮤지컬 연습이었다. 나는 책을 사주고, 밥을 짓고, 간식을 싸주듯, 옷을 만들었다.
---「부모의 콤플렉스 너머에 아이가 있다는 것」중에서

“사람이 온다는 것은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라고 정현종 시인이 그랬다. 나는 그의 말에 진심으로 동의한다. 한 사람의 인생은 다른 이에게 열 권의 책, 백 번의 말보다 큰 영향을 끼친다. 소구리를 키우는 일에서도 마찬가지일 거다. 적절한 때, 적절한 사람을 만나도록 해주면 나머지는 알아서 굴러가리라 여겼다. 소구리가 「소년조선일보」와 「소년중앙」의 어린이 기자로 활동하며 멘토들과 만나고 기사를 썼던 체험은 인생의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열 권의 책보다 값진 만남」중에서

대치동 엄마는 대치동의 전략과 전술을 가지고 그녀의 전쟁을 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전쟁은 아니다. 내 아이들의 전쟁이어서도 안 된다. 왜냐하면 한 세대 전에 치러진 전쟁만으로도 나의 영혼은 충분히 참혹해졌기 때문이다. 전문직을 갖고 중산층으로 살고 있는 나와 남편은 아마도 그 전쟁의 생존자라고 불려도 무방하리라. 우리는 살아남았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았던 십수 년의 기억은 오래도록 우리를 따라다녔다. 상대방의 전투기를 격추시키고 살아남아 마침내 반전 운동가가 된 2차 대전의 생존자처럼. 나는 대를 이어 벌어지고 있는 대치동 전쟁에 반대하는 운동가라도 되고 싶은 심정이다.
---「경시대회의 속사정」중에서

학교의 범생이는 왜 사회에서 실패하는가. 내가 보기에 그것은 범생이라는 존재 자체가 시대착오적이기 때문이다. 범생이는 부모 세대, 선생 세대의 교육관에 딱 맞춰 만들어진다. 최소한 한 세대, 그러니까 적어도 30년은 사회에 뒤떨어진 마인드로 세팅됐다는 뜻이다. 그런 존재들은 당장의 칭찬이나 인정에 눈이 멀어, 정작 자신이 살아갈 시대의 정신에는 둔하다. 그들은 자기 세대의 평범한 절대다수가 살아가고 세상을 움직이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내 교육의 목표는 ‘가을 야구’ 같은 것」중에서

“엄마, 나 서른 문제 중에 24개 맞았어.” (볼?) 장단을 맞춰줬어야 했는데, 나는 실수했다. 왕년의 범생이 버릇이 튀어나왔던 것이다. “뭐야? 30개 중에 24개면 80점 아냐. 80점이면 우야 우, 이 녀석아!” (스트라이크?) 엄마의 판정에 소구리 선수는 격렬하게 항의했다. “공부 안 한 것 치고 이만하면 잘한 거 아냐?” (투 볼?) 40년 가까이 묵은 엄마가 또 받아쳤다. “자꾸 그렇게 공부 안 하고 시험 볼 거야? 그러다 습관 된다, 습관. 결국 습관이 실력이 되는 거야.”(투 스트라이크?) 우리의 소구리 선수, 어떻게든 기사회생해보려고 안간힘을 썼다. “우리 반에는 스무 개 맞은 애도 있단 말이야!” (스리 볼?) “어떻게 만날 아래를 보니? 위를 봐야 발전할 거 아니야, 발전!” (스리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 아이가 아니라 엄마가 아웃이다, 아웃. 아뿔싸, 발전이라니. 이 무슨 선사시대 용어란 말인가.
---「내 교육의 목표는 ‘가을 야구’ 같은 것」중에서

지나가 보니 알겠더라. 반짝거리는 머리도 한때지만, 빛나는 젊음도 한때란 것을. 다시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다면, 나는 학점과 스펙과 무엇이 되고자 하는 열망이 아니라 연애와 여행과 모험과 열정에 청춘을 바치겠다. 좋은 친구들을 불러 모아 차고든 지하실이든 빌려 무엇이든 하겠다. 주머니에는 다트를 넣고, 치마는 두 단 정도 줄여 입을 것이다. 입시? 거 좀 실패하면 어때. 남들의 눈,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진짜 내가 될 텐데, 평생을 오롯이 나로 살 수 있을 텐데. 파리에 간 꽃할배가 그랬다. “죽을 때 이 장면이 생각날 것 같다.”고. 나와 내 새끼들도 이곳 제주에서 그렇게 살 것이다. 순간순간 후회 없이 삶의 마지막 파노라마에 끼어들 추억들을 만들어가면서.
---「페스티벌의 꼬마 장사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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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섯 살 난 아들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같이 장난치고, 뛰어 놀고, 하염없이 계속되는 “왜?”라는 질문에 답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아이의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에는 부모의 태도와 교육방법이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왜 배워야 하는지 알려주지도 않고 무조건 공식을 외우라는 주입식 교육으로는 영재가 재능을 발휘할 수 없다. 영재는 무엇보다 자신의 일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이유는 모르는 똑똑한 젊은이들을 볼 때면 너무나 안타깝다. 이 책을 쓴 이진주 작가는 영재인 아들에게 공부를 강요하기보단, 즐겁게 놀면서 꿈을 발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려 했다. “아이가 어린 시절을 온전히 누리며 스스로 헤매고, 실수하고, 놀라고,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시간을 보내길 원했다.”라는 작가의 말이 인상 깊다. 남다른 한 걸음을 내디딘 것이라 생각한다. ‘실패하면 안 된다’는 분위기에서는 절대 창의성이 생겨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진주 작가와 아이의 빛나는 앞날을 기대해본다.


데니스 홍(로봇공학자·미국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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