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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이야기 10

셰익스피어 이야기 10

: 부모님과 함께 읽는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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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03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65쪽 | 1058g | 230*295*20mm
ISBN13 9788915048157
ISBN10 8915048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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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가라고 여기는 사람이 아주 많을 정도로 세계적인 문호입니다. 1564년 잉글랜드 중부의 작은 마을 스트래트퍼드에서 태어나 배우이자 극작가로 활동했으며 런던에 있는 글로브 극장을 공동으로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400년이 넘게 흐른 오늘날에도 그가 쓴 작품들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수십 개 나라 말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습니다.
그림 : 엘레나 템포린
10년 이상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일러스트레이터 활동을 해 왔으며 주로 어린이 책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1970년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알레산드리아에서 태어나 밀라노에 있는 유럽 디자인 인스티튜트를 졸업했습니다. 밀라노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Usborne Family Bible』 『Usborne First Christmas』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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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는 그날 밤이 유난히도 캄캄하게 느껴졌습니다. 던컨 왕의 침실 쪽으로 가려고 성 안뜰을 질러 갈 때는 달마저 바다 너머로 사라져 버렸지요. 그는 아직도 자기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맥베스는 멈춰 서서 눈을 비볐어요. 다시 눈을 떠 보니 그의 눈앞에서 어둠이 어지럽게 회오리쳤지요. 그러더니 컴컴한 어둠 속에서 뭔가 번뜩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공중에 둥둥 떠서 맥베스에게 다가왔어요. 틀림없는 단검이었습니다. 그는 손을 뻗어서 칼자루를 쥐려고 했어요. 하지만 그의 손가락은 칼자루를 그냥 통과해 버렸지요. 놀라서 손을 움츠린 순간, 맥베스의 눈에는 번뜩이는 단검의 칼날에 서린 붉은 핏방울이 보였습니다.
"이건 가짜야. 내가 환상을 보고 있는 거야. 썩 꺼져라!" 그는 단검을 보고 간신히 소리쳤어요.
하지만 단검은 그냥 거기 둥둥 떠서 맥베스를 비웃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컴컴한 어둠을 뚫고 종소리가 잔잔하게 들려왔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라는 것을 알리는 맥베스 부인의 신호였어요. 맥베스는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성탑 쪽으로 걸어갔어요.

"대체 왜 이리 꾸물대는 거야?" 맥베스 부인은 초조하게 복도를 오락가락하며 중얼거렸어요. 자기가 미리 다 준비해 두었으므로 맥베스는 간단히 해치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 남편의 목소리가 통로 끝에서 울려 왔어요. "내가뀉, 내가 해냈어!" 그는 조그맣게 말했어요. "하지만 내 손을 좀 봐!" 그의 눈은 겁에 질려 있었어요.
맥베스 부인은 피가 흥건한 남편의 손을 내려다보고 깜짝 놀랐어요. "단검을 가져오면 어떻게 해요? 호위병의 손에 쥐여 주라니까요! 당장 돌아가서 그들이 한 짓처럼 꾸며 놓고 와요!"
"난 못 가. 내가 저지른 일이 너무 무섭단 말이오." 맥베스는 부들부들 떨었습니다.
"이리 줘요!" 부인은 사납게 화를 내더니 피가 묻은 단검을 쥐고는 성탑을 향해 갔어요.
--- pp.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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