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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어느 무명 철학자의 유쾌한 행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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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556g | 152*224*30mm
ISBN13 9788991705364
ISBN10 8991705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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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전시륜
생활 속의 철학자로 세계동포주의자였던 그는 충청도에서 태어났다. 서울공대 재학 중에 6_25를 만나 학업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켄터키 주 베리아 대학에서 철학을, 동 대학원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 젊은 시절에는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나 중년 이후에는 글쓰는 것과 관련된 직업으로 일관했다. 평생 모국어로 된 한 권의 수필집을 이 세상에 남기는 것이 가장 큰 소망이었고, 마침내 한 권의 책을 이 세상에 내놓게 되었으나 출간을 앞두고 췌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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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요령을 자동차를 모는 데 비유하여 요약해본다. 데이트의 진미는 1단에 용기를 넣고, 2단에 파나슈를 넣고, 3단에 진실을 넣고, 4단에 기어를 오버 드라이브에 넣은 다음 씽씽 달리는 차 속에서 눈부시게 지나가는 인생 풍경을 감상하는 데 있다. --- p.80

진짜 멋진 삶이란 언제나 삼계탕을 끓여먹을 수 있고, 기분이 좋을 때 여행을 할 수 있고, 자녀를 교육시키고, 주말에 집에서 쉴 수 있고, 똥차를 몰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 p.93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한다. 어떤 얼빠진 시인이 얼큰해졌을 때 한 말 같다. 두 사람이 한 사람이라는 것은 수학적인 오류요, 논리적인 모순일 뿐 아니라, 두 사람이 같이 산다는 이유에서 둘이 똑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경험이 부정하는 사실이다. 이리하여 나는 20년 전에 아내와 평화조약을 맺었다. --- p.137

제대로 쓰인 글은 여자의 수영복과 같아야 한다고 한다. 짧으면 짧을수록 좋고 감출 곳은 모두 감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멋있는 얘기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글쓰는 것은 오락이라는 이론을 전개해보겠다. 많은 사람들은 글쓰는 것을 일종의 시련으로 생각하는데 글쓰기는 훌륭한 오락일 수 있다. 글을 잘 쓰자면 화장대 앞에서 화장하는 여자를 한번 보기만 하면 된다.
--- p.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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