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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결혼해도 연애가 하고 싶다

난 결혼해도 연애가 하고 싶다

: 혼외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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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8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236쪽 | 374g | 140*205*20mm
ISBN13 9788979195873
ISBN10 8979195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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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가메야마 사나에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나 메이지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가메야마 사나에는 여성의 삶을 중심으로 연애, 결혼, 성 문제에 대한 사회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불륜의 사랑으로 시달리는 남자들』 『남편의 불륜으로 고통받는 아내들』 『불륜의 사랑의 결단』 『아내와 애인』 『갈망』 『여자를 포기한 여자들, 남자를 포기한 남자들』 등, 불륜이나 혼외연애에 관한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다. 이외에도 『마른 밤』 『사랑보다 달콤하고, 안타까운』 등의 소설 작품과 『구조하는 남자들: 도쿄소방청의 정예 하이퍼 인명구조』 『구조하는 남자들 II』 등의 논픽션이 있다.
역자 : 이선희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일본어교육과에서 수학했다. 부산대학교 외국어학당 한국어 강사를 거쳐 삼성물산, 숭실대학교 등에서 일본어를 강의했으며, 고려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일본어 영상번역을 강의했다. 현재는 KBS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영상번역을 강의하고 있으며, 외화 및 출판 번역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표작 『비밀』 『방황하는 칼날』 『공허한 십자가』가 있으며, 이외에도 『아내를 사랑한 여자』 『변신』 『2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내 나이 서른하나』 『절대 울지 않아』 『감동을 만들 수 있습니까』 『천국까지 100마일』 『흑소소설』 『독소소설』 『괴소소설』 『못생긴 꽃』 『산타 아줌마』 『검은 집』 『푸른 불꽃』 『신세계에서』 『도깨비불의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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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이란 말은 원래 ‘인륜에 어긋나는 일’을 뜻한다. 따라서 남녀관계에 한정한다면 ‘불륜의 사랑’이라고 해야 맞는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사용하게 된 단어가 바로 혼외연애이다.
사람의 도리에서 벗어난다는 뜻을 가지고 있었던 불륜이라는 말에 비해 혼외연애라고 하면 말에 깃들어 있는 비도덕감이 단숨에 희미해진다. 더구나 결혼이라는 울타리 밖에서 연애를 하는 만큼 결혼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은 없는 것처럼 여겨진다. 행위 자체는 더블 불륜과 똑같은데, 말이 바뀌자 마치 좋은 현상인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하는 것이다. 말의 변화는 사람들의 의식에 영향을 미치는 법이다. --- p. 13

사랑은 사람의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마물魔物이다. 결혼한 사람들에게는 이 마물을 어떻게 길들이느냐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사랑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사랑을 통제해야 한다. 그런데 사랑은 참으로 복잡해서, 좀처럼 주도권을 잡을 수 없다. 감정이 이성을 억제해서 균형을 취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을 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을 사랑으로서 어떻게 유지하느냐, 사랑을 사랑으로서 어떻게 끝내느냐…… 기혼자의 사랑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이것이리라. --- p. 99~100

혼외연애를 하는 여성들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사람과의 관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사랑하고 있다는 실감이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5~6년 전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그 사람과의 섹스에서 지금까지 몰랐던 감각을 알게 됐어요. 몸과 마음의 궁합이 너무 좋아서 도저히 못 헤어지겠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는 여성이 늘어난 것이다.
여성들이 성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게 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자신의 쾌감과 쾌락, 성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추구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다. 그것이 비록 혼외연애일지라도……. --- p. 129

남편에 대한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을 알고 다카코 씨 마음에는 점점 날카로운 가시가 돋아났다. 상대에게는 가정이 없다. 아직 젊은 데다 싱글이다. 잃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래서 무서웠다.
“상대가 유부녀라면 앞뒤 안 가리는 무모한 짓을 하진 않겠지요. 서로 입장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혼자 사는 여자가 마음만 먹으면 그것보다 무서운 것은 없어요. 남편이 이 여자를 책임져야 하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 p. 198

지금 현재진행형인 혼외연애는 불륜이라고 하던 시대와 형태는 물론이고 마음까지 달라졌다는 점이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에 남성의 의식이 크게 바뀌었다. 여성보다 남성들이 더 마음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남성들이 살기 힘든, 마음이 편하지 않은 시대라는 반증이리라. 있을 곳을 잃어버린 남성들이 유일하게 기운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혼외연애라면, 혼외연애를 한다고 탓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한편 여성들의 의식도 바뀌고 있다. (……) 그리고 “섹스하고 싶다” “그 사람과의 섹스를 잃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는 여성도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여성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섹스뿐 아니라 인생 자체에 탐욕스러워졌다. 그것은 같은 성性을 가진 사람으로서 마음 든든한 일이기도 하다.
--- p. 23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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