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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 죽음

아주 편안한 죽음

: 엄마의 죽음에 대한 선택의 갈림길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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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74g | 135*195*18mm
ISBN13 9788958611530
ISBN10 895861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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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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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성유보
1943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68년 동아일보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1974년 10월 24일 박정희 정권의 언론 탄압에 맞서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동참하면서 해직됐다. 1988년 5월 국민 모금을 통해 탄생한 한겨레신문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1991년 논설위원을 끝으로 한겨레신문을 떠난 이래 사회평론사 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아 언론 운동의 맨 앞줄을 지켰다. 2000년대 들어 방송통신위원회 남북방송통신교류 추진위원회 위원장, 방송평가위원회 위원장, 케이블TV윤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내며 언론 발전에 기여했다. 2014년 10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던 순간까지도 희망내일 이사장으로서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잇기를 통한 한반도 통일의 꿈을 실현하고자 헌신했다.
저서로 〈미완의 꿈〉〈너마저 배신하면 이민갈 거야〉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정치사상사 1, 2〉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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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존경스런 마음으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는 아주 오랫동안 스스로가 아주 젊다고 믿어왔었다.
언젠가 사위가 엄마의 나이를 두고 말실수를 하자, 엄마는 심술궂게 쏘아 붙였다.
“그게 몹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나도 안다네, 내가 늙엇다는 걸. 하지만 자네가 그걸 알려주려고 애쓸 필요는 없어.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으니까 말이야.”
엄마는 사흘 동안이나 마침 안개 속에서 헤매듯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오갔었다. 그리곤 갑자기 일흔여덟이라는 당신의 나이 앞에 과감하게 그리고 똑바로 설 수 있는 힘을 찾아냈던 것이다.
‘이제 내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펼칠 때야.’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엄마는 놀라운 용기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펼쳤었다.
--- p.24~25

엄마가 마흔 살 때인가, 어쩌다가 가구에 가슴을 살짝 부딪치기만 해도 엄마는 겁에 질려서 이렇게 말했었다.
“유방암에 걸릴지도 몰라.”
지난 해 겨울, 내 친구 한 명이 위암으로 수술을 받았을 때는 “아마 나도 위암에 걸릴 것 같아.” 하고 말했었다. 그때 나는 단지 어깨를 움찔해 보였을 뿐이다. 사실 타마린드잼으로 치유되는 변비와 암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엄마가 가지고 있던 강박증이 언젠가 현실로 나타날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 p.43

윗입술 부근에 솜털이 살짝 덮힌 엄마의 얼굴은 어떤 뜨거운 관능을 드러내고 있었다. 두사람의 애정은 확실하고 완전해 보였다. 아버지는 엄마의 두 팔을 안고 애무하면서 귀에 대고 달콤한 말을 속삭이곤 했다.
내가 예닐곱 살쯤 되었을 때다. 어느 날 아침, 엄마는 하얀 천으로 된 하늘거리는 긴 잠옷을 입은 채 붉은 양탄자가 깔린 복도에 맨발로 서 있었다. 헝클어진 머리카락이 흰 목덜미 위로 흘러내렸고, 입가에는 눈부신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엄마의 모습은 이제 막 나온 침실과 어떤 신비로운 연관성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 싱싱하 모습의 여인이 바로 내가 존경하는 커다란 사람, 곧 나의 엄마라는 것은 겨우 깨달을 수 있었다.
--- p.59~60

지난 수요일에는 수술이냐 안락사냐, 하는 양자택일을 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당연히 의사들은 안락사를 거부하고 수술을 했을 것이 빤하기 때문에, 수술이 끝나면 엄마의 심장은 다시 활기를 찾고, 힘차게 뛸 것이다. 그리하여 엄마는 오히려 오랫동안 장폐색증을 견뎌내고 끔찍한 고통을 겪어야 했을 것이다.
--- p.111

“잠만 자느라고 오늘을 살아가지 못한 셈이야.”
삶을 그토록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음이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토요일 밤 의사들은 우리에게 엄마다 두 달 아니면 석 달쯤 지탱할 수 있을 거라거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도 시간표를 정해 놓고 생활해야 할 것이고 엄마는 우리가 없어도 몇 시간은 지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야 할 것이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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