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교육의 어려움과 특성을 전제로 하면서 저자는 아주 독특하게 이 책을 구성하고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도덕과 인성의 큰 영역을 ‘나와 우리와 사회’의 세 영역으로 나누고 15개의 덕목과 가치들을 그 속에 배열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덕목들을 소개하면서 재미나고 의미가 있는 도덕적 예화와 에피소드를 많이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의 보석 같은 존재들입니다.
그 예화만으로도 도덕적 감동이 물결처럼 스며들기도 합니다. 덕목과 가치로 감동과 논리적 설득을 시도한 뒤엔 꼭 구체적인 인성 교육의 방법이 뒤따릅니다. 우선은 덕목마다 ‘매직 워드’(Magic words)가 제시되고 일상 속에서 습관들이고자 노력해야 할 과제들이 아주 구체적으로 제시됩니다.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전 서울시 교육감_추천사」중에서
인성 교육이란 지知와 정情과 의意를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교육이자 개인적인 자아실현을 위한 가치 교육이며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도덕 교육을 가리킨다. 도덕은 옳고 그름, 좋고 나쁨, 의무와 책임, 의도와 결과 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다룬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의 행동과 관계되어 현실의 삶에 적용되는 것이다.
인성 교육의 비전은 소통과 존중으로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며 그 목표는 배려와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실천하기 위한 핵심 가치와 덕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바로 이것들이 인성 교육의 목표로서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력 등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된다. 그리고 핵심 역량이란 핵심 가치, 덕목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실천 또는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 그리고 소통하는 의사소통 능력이나 갈등 해결 능력 등이 통합된 능력을 가리킨다.
---「프롤로그-왜 인성(人性)인가?」중에서
그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인생관’은 인생의 기준이 되는 틀을 가리키며 자기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한 태도 그리고 추측과 기대 등을 의미한다. 인생이란 즐기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할 거대한 장벽과도 같은 것이다.
기회에 관심을 두면 기회를 찾게 될 것이며 장애물에 관심을 두면 온갖 장애물에 휩싸일 것이다. 이 세상에 어느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다. 오직 자신의 부족함을 잘 아는 사람과 잘 모르는 사람만이 있을 뿐이다. 행복과 불행, 만족과 불만족, 성공과 실패, 기쁨과 속상함 등은 모두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많은 사람들은 혼란 속에서 살아간다.
“왜 나만 힘들지?”
“왜 나만 외롭지?”
“왜 나만 다르지?”
본인과 타인들을 비교한다면 자기의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게 될 것이다.
---「생각하는 자아(自我)-나」중에서
변화를 불러오면 리더가 되고 변화를 받아들이면 생존자가 된다. 변화를 거부하면 잊히고 사라지게 된다. 세상이 변하기 때문이다. 변화란 삶에 다름이 아니다. 변화는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는가의 영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변화가 있다. 바로 자신에 대한 변화이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세 가지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첫째, 자신이 바꿀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둘째, 자신이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고민하지 말아야 한다.
셋째, 이 두 가지를 구분할 줄 아는 지혜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이기기 힘든 상대는 누구인가? 바로 본인이지 않은가!
내 안에 변화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이렇게 자문하고 답하라.
먼저 이렇게 물어라. “꼭 그래야만 하는가?”
그다음 이렇게 답하라. “꼭 그래야만 한다.”
---「바꿔라-변화」중에서
우리나라의 독서 현실은 암울한 편이다. 우리나라 국민의 연평균 독서량은 10권이 채 안 되는 9.9권이다. 선진국 미국은 77권, 프랑스는 71권이고, 가까운 일본도 72권이다. 이웃나라 중국도 31권이다. 자연스럽게 하루 평균 독서 시간도 선진국들은 6.5시간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30분정도이다. 그 나라의 문화의 척도는 독서량이다. 책을 많이 읽는 국가가 바로 문화 대국인 것이다.
인생을 바꾸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독서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한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자신의 삶에서 새 시대를 본 사람이 주변에는 많이 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경이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매일매일 세상과 나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배우며 정신적으로 한 차원 높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를 찾는 방법-많이 읽어라」중에서
인연이라고 하면 흔히 ‘고향이 같은 사람’ ‘같은 학교를 나온 사람’ ‘같은 종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누구나 태어나면서 자연스레 혈연血緣의 울타리 속에서 보호받고 좀 더 자라서는 지연地緣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게 된다. 학교에 들어가면 학연學緣이라는 것을 얻게 된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은 군대 인맥도 형성하게 되고 사회에 나와서는 사회의 인맥을 형성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가족, 일가친척, 친구, 이메일 계정을 포함해 연락처가 있는 사람, 성탄카드 대상, 종교단체에서 만난 사람, 직장동료, 아는 의사, 이발사, 운동 또는 여행을 함께 하는 사람들, 식당종업원, 상인, 은행원, 슈퍼마켓에서 만난 사람, 집을 수리해준 기술자, 각종 모임가입자, 파티에서 만난 사람 등이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맺게 되는 사람들의 면면이다.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 인연이 쓰임새 있는 인맥으로 발전되기란 쉽지 않다. 인맥으로 형성될 확률은 의외로 적다. 그 수치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수의 절반 정도라고 보면 정확하다. 얼굴 정도만 아는 사이를 인연이라고 한다면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가 인맥인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만난 사람의 숫자가 전부 인맥에 포함되는 것도 아니다.
인맥의 넓이란 자신의 영혼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은 사람과 만나는 경우를 숫자로 나타낸 것이다. 이런 인맥은 기다리면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작은 파문이 점점 크게 번지듯이 번지는 것이 인맥인 것이다.
---「소중한 인연-우리」중에서
따뜻한 사람들만 있는 사회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수많은 관계 속에서는 이른바 소통불가 이해불가인 사람들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보자. 과연 나는 타인을 얼마나 이해하고 공감하며 지냈는가? 상대방이 오히려 나에 대해서 소통불가 또는 이해불가로 답답해하고 있지는 않았는가? 빡빡한 현실에 치인 나머지 제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다고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머리로만 알려고 했지, 외면하지는 않았는가?
시간이 지나고 나이를 먹으면서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면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점점 더 커져야 하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과연 어른들은 아이들에 비해 공감과 소통을 더 잘하고 있는가?
우리는 뭔가를 배우고 경험함으로써 우리의 인생이 변한다고 느낀다. 또한 이런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공감은 머리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듣는 것이다. 상대의 마음과 공감하는 능력이야말로 상대를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
---「이심전심-공감」중에서
인생은 끝없는 배움의 길이다. 배움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일상적인 배움basic everyday learning이다.
다른 하나는 변화를 불러오는 배움transformative learning이다.
일상적인 이전에 몰랐던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으로서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반면에 변화를 불러오는 배움은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이런 배움은 우리의 관습적인 사고를 뒤흔들어 놓는다. 또한 우리 마음을 새롭게 짜 맞추고 세상을 더 성숙한 눈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것이 우리가 성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배움이다.
인간이 고귀할 수 있는 것은 남과 비교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제의 나와 비교해서 더 나아졌을 때 고귀한 것이다.
배움은 곧 성장이요 성장이 곧 배움인 것이다.
---「우리를 아는 방법-꾸준히 배워라」중에서
나와 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는 남과 다르다. 나와 다른 것이 모두 틀린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는 다른 것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개인은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개인과 사회라는 두 주체는 너무나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어서, 개인은 사회 없이 존재할 수 없으며 사회 역시 개인들의 집합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두 주체가 공존하지 않으면 갈등상태가 야기되기 때문에 사회생활의 공동의 목표는 구성원 모두가 살아남는 공존共存이다.
그러므로 남들과 공존하면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차이를 인정하는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 다름은 차별과는 다르다. 서로의 차이를 아는 것은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시시비비是是非非의 문제가 아니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상대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사회」중에서
행복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마음이다. 행복이란 양질의 생각이자 마음의 상태이다. 행복이란 경험했던 것들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행복은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위에 견주면 모자라고 아래에 견주면 남는다.’는 말이 있듯이 행복을 찾는 오묘한 방법은 내 안에 있다. 최고의 행복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 만들어 가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강점을 발휘하고 남에게 베푸는 행동을 할 때 행복과 만족은 최고의 수준이 된다.
나비와 같은 것이 행복이다. 잡으려고 쫓아가면 어느새 달아나지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내게 날아와 앉는 것이 바로 행복인 것이다.
행복을 좇아서는 안 된다. 좇는다고 잡히지도 않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을 스스로 내게 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우리의 바람-행복」중에서
그리스어에 뿌리를 두고 있는 대화dialogue는 사람과 사람 사이로 의미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것을 뜻한다. 대화하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식견과 더 높은 수준의 이해를 얻고자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 배우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대화에서는 모두가 승자인 셈이다. 논쟁에 귀를 기울이되 논쟁에 끼어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인생에 있어서 어떤 종류의 것이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의 지름길은 정견正見이요 실패의 지름길은 편견偏見이다. 정견은 본인을 포함해서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반면에 편견은 본인의 입장에만 치우쳐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나아가 편견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의 처지를 망각하고 ‘다 안다’고 우쭐대는 교만이다. 그렇게 때문에 자기의 소신을 정확하게 상대에게 전달하는 기술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방법-바르게 표현하라」중에서
남을 아는 것은 똑똑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지혜롭고 밝은 것이다. 남을 이기는 것은 힘이 세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을 이기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강한 것이다. 명성은 밖에서 주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인격은 내 안에서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 얼굴에 나타나는 것은 성격이고 체형에 나타나는 것은 생활이며, 태도에 나타나는 것은 본심이고 음성에 나타나는 것은 감정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두 원석 상태의 다이아몬드와 같은 존재이다. 우리가 스스로를 갈고 다듬을수록 더 빛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을 적게 먹고 일찍 자고 운동하며, 배움을 멈추지 말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생각을 떠올리면서 매일 자신이 찾아낼 수 있는 최대한의 즐거움을 찾아내어야 한다. 검소하게 차려 입고 자신에게 걸맞는 정직한 친구를 사귀고, 정신을 풍요롭게 만드는 책을 읽고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상식을 실행에 옮기자.
사람의 됨됨이는 어려울 때 나타나고 그때에 제대로 알아볼 수 있다.
‘난’ 사람은 뛰어난 사람이다.
‘든’ 사람은 지식이 많은 사람이다.
‘된’ 사람은 품성이 좋은 사람이다.
---「에필로그-난 사람[才人]보다 된 사람[成人]이 되라」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