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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착한 가격 세트

비비안 마이어 착한 가격 세트

[ 전2권, 나는 카메라다+셀프 포트레이트,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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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op2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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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0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12쪽 | 1462g | 195*252*35mm
ISBN13 9791155810644
ISBN10 115581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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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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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비비안 마이어
비비안 마이어는 1926년 오스트리아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뉴욕 브롱크스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이어는 미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독신으로 남의 집을 전전하며 보모, 가정부, 간병인 등으로 일했다. 큰 키에 마른 체형이었던 비비안 마이어는 늘 헐렁한 남자 셔츠, 구식 블라우스, 단순한 디자인의 중간 길이 치마를 입고, 돌돌 말아 내려 신은 스타킹과 끈을 묶는 튼튼한 신발 차림으로 성큼성큼 큰 보폭으로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녔다. 독특한 억양과 강한 자기주장, 직설적이며 무뚝뚝한 성격 탓에 가까이하기를 꺼려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주변인들은 그녀를 가식 없고 놀랄 만큼 지적인 사람이었다고 평한다. 보모로 일하며 아이들을 돌보는 틈틈이 비비안 마이어는 사진을 찍었고, 그중 25년 이상을 6X6cm 크기의 정사각형 사진을 만들어내는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를 사용했다. 평생에 걸쳐 수십 만 장에 이르는 사진을 찍었지만 2009년 죽는 순간까지 그녀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사진을 보여주지 않은 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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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뛰어난 하모니카 연주가가 자신이 가르치는 재능 있는 학생들을 데리고 블루스 음악가이자 하모니카 연주자인 킴 윌슨의 연주를 보러 갔다고 한다. 킴 윌슨은 단순하고 쉬운 곡인 [리틀 월터]를 연주했다. 한 학생이 말했다. “저건 나도 연주할 수 있어.” 그러자 그는 말했다. “정말 그럴까?”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 역시 같은 질문을 던진다. 그녀가 찍은 사람들과 풍경은 누구라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기 전에 먼저 보아야 한다. 마이어는 탁월한 시선과 완벽한 기술을 겸비한 예술가였다. 그녀는 롤라이플렉스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담았고, 평생 그 일에 몰두했다. 음악가의 수업을 빗대어 말하자면 이론상 우리도 마이어가 보았던 세상을 볼 수는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중에서

페이스북이며 플리커,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해 세상 어디라도 찍은 사진들을 전송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토록 단호하게 사진들을 감추어둔 비비안 마이어의 복잡한 정서와 부인할 수 없이 뛰어난 재능에 호기심과 당혹감을 동시에 느낄 수밖에 없다. 최근 사진이 재정의되면서 사진에 대한 사람들의 급증한 관심과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문화적 움직임을 불쾌해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지 인간관계를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통해 우리 자신을 정의하고 있다. 마이어가 그러했듯이.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중에서

평생을 미혼의 보모로 살았지만 몹시 지적이었던 마이어는 늘 특권, 젠더, 인종, 정치, 죽음 등의 주제에 민감했다. 그녀가 찍은 행인들과 삶이 망가진 사람들, 5번가와 바우어리 거리, 모더니스트가 지은 예술적인 건물들과 빈민가 공동 주택, 그리고 공원, 배, 지하철이 드리운 그림자 사진에는 한 여성의 기민한 정서와 쉴 새 없이 관찰하는 시선이 담겨 있다. ---「비비안 마이어: 나는 카메라다」중에서

이따금 자신과 똑같은 상을 포착한다는 것의 의미 즉, 프레임의 양쪽에 모두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가 궁금해지곤 한다. 이는 단순한 허영심이나 자아도취 그 이상일 것이다. 순진하게도 우리는 자화상을 보면 그 사진을 찍은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작가가 표현한 모습을 관찰하며 그들의 삶, 작품, 일상생활에 대해 뭔가 알아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비비안 마이어: 셀프 포트레이트」중에서

마이어의 힘은 우리를 응시하는 사진 속 인물에 있다. 타협은 거의 없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이토록 개인적이고 독자적인 사람이 찍은 자화상이 모든 작품들 중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비비안 마이어: 셀프 포트레이트」중에서

마이어의 자화상에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 완고함이 느껴진다. 늘 긴장 상태였던 마이어가 유일하게 안도했던 때는 사진에 집중하는 순간이었을지도 모른다. 마이어는 마치 자신에게 ‘계속 움직이라’고 말하기라도 한 듯 끊임없이 걷고, 관찰하고, 셔터를 누르고, 돌아다녔다. ---「비비안 마이어: 셀프 포트레이트」중에서

나는 그녀의 탁월함에 마음을 빼앗겼다. 마이어가 사진에서 보여준 구도는 놀라웠고, 그녀의 비밀스러운 삶은 매력적이었다. 아마 우리는 마이어를 진정으로 이해하거나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마이어의 사진은 그녀만의 비밀스런 세상으로 통하는 창문을 열게 해준다. ---「비비안 마이어: 셀프 포트레이트」중에서

오늘날 사진은 뭔가를 요구할 때가 많다. 때로는 관중을 요구하기도 하고 때로는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 좋아해주고, 공유해주고, 댓글을 달아주길 원한다. 오늘날의 사진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 하고 인정을 받고 싶어 하며, 정신없고 반복적인 수식어를 추구한다. 마이어의 작품이 그런 사진과 크게 다른 점은 오직 만들어지는 데 목적이 있는 사진이었다는 점이다.
---「비비안 마이어: 셀프 포트레이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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