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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미 갤러리

풍미 갤러리

: 맛을 담은 그림 속 사람 이야기

리뷰 총점9.5 리뷰 19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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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745g | 176*225*20mm
ISBN13 9791186761014
ISBN10 11867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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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vor gallery 1. 음식물 정물화, 인간의 욕망을 들여다보다
장르의 측면에서 음식물 그림의 기본은 정물화다. 풍속화에 음식물이 등장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심지어는 풍경화에도 점경 형태로 음식물이 들어가곤 한다. 인물화를 그릴 때 보조적인 소품으로 음식물이 포함되는 경우도 있으니 음식물은 웬만한 장르에는 다 등장하는 단골 소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음식물이 화면의 주인공이 되어 그 자체로 부각되는 경우는 정물화가 유일하다. 사물을 접사해 그리는 정물화는 물질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가장 잘 반영하는 그림이다. 음식물 정물화 역시 예외가 아니다. 식욕과 관련되어 있으니 사실 따지고 말고 할 것이 없다. 그런 점에서 음식물 정물화를 감상하는 것은 우리의 욕망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즉 음식물 정물화는 우리의 욕망에 대한 중요한 진실들을 명료히 전해주는 그림인 것이다. --- pp.16-17

네가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도축된 고기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게 하는 대표적인 그림 중 하나가 렘브란트(Rembrandt Harmensz van Rijn, 1606~1669)의 [도살된 황소]이다. 이 그림은 매우 감동적이다. 일단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전한다. 전율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죽은 소를 껍질을 벗겨 거꾸로 매달아놓은 그림이 뭐가 그리 감동적이냐며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렘브란트의 [도살된 황소]는 소의 육신, 소의 뼈와 살을 마치 실물처럼 매우 박진감 넘치게 표현한 그림이다. 물감을 두텁게 바르는 임파스토impasto 기법으로 그려 소가 지닌 물질감과 육질감이 생생히 살아난다. 물론 물감을 두텁게 발랐다는 사실만으로 소의 근골이 제대로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렘브란트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데생과 효과적인 명암 표현, 그것에 기초한 탁월한 질감 묘사가 더해져 소의 살이 되고 뼈가 된 것이다. 실물을 보는 듯한 생동감, 그리고 주검을 이토록 생생히 재현해내는 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싶은 놀라움에 관객은 진한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된다. --- p.28

일상의 작고 소소한 단편, 서민의 부엌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베르메르(Johannes Vermeer, 1632~1675)가 그린 [우유를 따르는 여인] 또한 부엌에서 벌어지는 부엌 하녀의 평범한 일상을 아무런 교훈적인 내용 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유럽에서 부엌 하녀는 아직 그 집의 요리사는 아니지만 요리사를 보조하며 부엌일을 돕는 하녀를 말한다. 이 그림에서 부엌 하녀는 지금 우유를 따르는 일에 여념이 없다. 오로지 흘러내리는 우유만 움직일 뿐, 일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는 거의 움직임이 없다.
공간은 부엌의 한 코너이고 창문 아래에 부엌 테이블이 자리해 있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종류의 빵이 놓여 있는데, 특별한 장식이 없는 공간이지만 이 먹을거리들로 공간이 왠지 넉넉해 보인다. 여인 뒤편의 바닥에 놓인 ‘발 난로’는 궂은 노동에 대한 따뜻한 배려라 할 수 있다. 이 그림에서 매우 독특하고 매력적인 조형 요소는 빛이다. 빛으로 여인의 몸은 뚜렷한 실재감을 띠고 다른 세부 묘사들도 생생하게 부각된다. 심지어 벽에 생긴 구멍과 못 그림자까지 명료하게 드러나 보인다. 비록 일상의 작고 소소한 단편을 그린 그림이지만, 보는 사람은 우유 따르기에 집중하는 여인을 따라 저도 모르게 깊은 명상에 잠기게 된다. 부엌 안의 찰나의 순간이 영원으로 이어지는 사유의 시간이 되고 있다. --- pp.71-72

가난 속에서도 풍미를 만끽하다
르누아르와 함께 인상파를 이끌었던 인상파의 거두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 또한 멋진 야외 식사 장면을 그림으로 남겼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가 그 작품이다. 이 그림은 선배 화가 에두아르 마네가 그린 [풀밭 위의 점심식사]에 대한 오마주이자 그 선배에 필적하고 싶은, 혹은 그를 넘어서고 싶은 모네의 의지를 담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미완성작으로 남았는데, 이 작품이 이처럼 잘리고 일부가 망실된 상태가 된 것은 모네의 가난 때문이다. 당시 집세를 낼 돈이 없었던 모네는 이 그림을 집주인에게 담보로 내주었고, 집주인은 돈을 갚을 때까지 그림을 지하실에 처박아놓았다. 모네가 돈을 마련해 집주인에게 건네고 보니 그림은 이미 곰팡이가 슨 상태였다. 모네는 되찾은 그림을 모두 세 조각으로 나눠 보관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결국 망실되고 말았다. 화가의 가난하고 궁핍했던 젊은 날을 증언해주는 작품인 셈이다. --- pp.80-81

지상 최고의 만찬이 된 두 잔의 술
클레오파트라는 안토니우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그녀는 환영 만찬을 열어 그를 초청했다. 안토니우스는 그녀의 초청에 응해 만찬장에 도착했고 그녀는 자랑 삼아 그 만찬을 ‘지상 최고의 만찬’이라 표현했다. 그런데 만찬 식탁에 차려놓은 것은 단지 두 잔의 술밖에 없었다. 안토니우스는 속으로만 코웃음을 치며 ‘이것이 지상 최고의 만찬이냐’는 말은 하지 않은 채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이 일화를 표현한 것이 이탈리아 화가 조반니 바티스타 티에폴로(Giovanni Battista Tiepolo, 1696~1770)의 작품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연회]이다. 거대한 궁전의 만찬 식탁에는 아무것도 차린 것 없이 단지 술이 담긴 술잔 두 개뿐이다. 이를 본 안토니우스가 실망하는 듯하자 클레오파트라는 자기 귀에 달고 있던 커다란 진주를 떼어 술잔에 담근다. 진주는 서서히 녹아 들어갔고 이로써 참으로 값을 매길 수 없는 진귀한 ‘진주 칵테일’이 만들어진다. 클레오파트라가 나머지 귀걸이의 진주를 떼어 술에 담그려 하자 안토니우스는 그만 자신이 경솔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그녀를 만류한다. --- p.282

과일을 살해하다
식물의 카니발리즘과 카니발의 관계를 표현한 그림이 있는지 찾아보았더니 스페인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e Esteban Murillo, 1617~1682)가 그린 [과일 먹는 소년들]이라는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무리요는 원숙하고도 자유로운 느낌을 주면서 감정의 진실이 잘 나타나는 그림을 그린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성화뿐만이 아니라 소년과 거지, 방탕한 자식, 농부의 아들 등을 다룬 풍속화도 여러 점 그렸다. 그중 [과일 먹는 소년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림의 주인공들이 천진난만하게 과일을 살생하고 그 맛을 음미하면서 서로 오가는 눈길로 마치 축제를 누리고 있는 듯이 느껴진다.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소년들은 과일을 먹는다, 아니 살생한다. 오른쪽의 소년이 칼을 쥐고 멜론을 자르는 모습은 마치 과일을 살해한다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두 소년은 살해한 과일을 입에 넣고 이번에는 씹는 행위를 계속하다 보니 그 우러나는 맛 또한 즐거워 서로 말은 못 하고 오고 가는 눈길로 즐거움을 나눈다. 더 자세히 보면 왼쪽의 소년은 기다란 포도 줄기를 들어 입에 넣으려는 순간에 옆에서 멜론을 입에 한입 물고 있는 다른 소년을 바라보며 눈길을 주고받는데 마치 맛의 축제가 벌어지는 현장 같다. 식물의 카니발리즘으로 탄생되는 카니발의 현장이다. --- pp.328-330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밥
고인을 위해 제사를 올리는 행위는 조상이 있어 내가 존재하므로 그 은혜를 기리는 한편, 조상의 은혜를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또 사회적인 큰 의미에서 우리는 자연의 고마움을 잊지 않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천지신명께 제사를 올리기도 한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벌어지는 공식共食의 의의를 예술로 표현한 작품으로 조각가 강용면의 [온고지신 2000 영혼]을 들 수 있다. 거대한 놋쇠 밥그릇에 노란 종이꽃을 가득 담은 이 작품은 ‘밥심’으로 살아가는 한국인의 감성을 그야말로 솔직하게 잘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놋쇠 그릇 가득히 쌓아 올린 밥은 모두가 상여喪輿를 장식하는 종이꽃들이다. 상여는 가마같이 생긴 것으로 장례 때 시신을 묘지까지 운구하는 도구다. 따라서 이 밥그릇 속에는 삶과 죽음이 공존하고 있다. 생명의 밥이요, 망자를 애도하는 제사상의 밥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작품은 삶과 죽음 간의 소통을 의미하는 음복飮福을 표현한 것으로도 보이는데, 음복의 의의를 간소하면서도 알기 쉽게 표현한 걸작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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