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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오브 카드 2

하우스 오브 카드 2

: HOUSE OF CARD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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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546g | 142*210*20mm
ISBN13 9791156756149
ISBN10 1156756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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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지도자들이 저곳에 있소. 국가의 안녕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겠다면서 실제로는 온갖 기밀 정보를 마음껏 이용하여 여론몰이를 하지. 저 망할 씹새끼들은 자기에게 득만 된다면 기꺼이 기밀을 누출하오. 내각 회의가 끝나면 한 시간도 안 돼 런던의 모든 정치부 편집국장들에게 회의 내용이 낱낱이 전달되지. 국방비 예산을 심의도 하기 전에 자기 끄나풀인 기자에게 기밀 정보를 넘기지 않는 장성은 본 적이 없소. 경쟁자의 성생활에 대한 소문을 흘려 상대를 깎아내리지 않은 정치인을 하나라도 대보시오.” --- p.25-26

“사실상…… 생각할 시간이 거의 없었답니다, 전하. 내각을 개편하고 중요한 문제를 처리하려면 일주일 정도는 있어야…….” 어카트는 일부러 의미 없는 소리를 늘어놓았다. 완벽한 모범답안을 내놓는다면 오히려 위험할 터였다. 그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았고 노련한 경험을 내세워 총리로 당선되었다. 모든 논란에 관해 초연한 학자적 태도를 견지하고는, 젊은 후보들이 상세한 계획과 공약으로 경험 부족을 메우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극히 만족스럽게 지켜보았다. --- p.37-38

일주일도 채 안 된 지금, 여론조사의 지지도가 3퍼센트 올랐다. 신선한 얼굴과, 화이트홀의 새로이 다져진 문제의식과, 덜 사랑받는 몇몇 각료의 퇴출 덕분이었다. 스탬퍼는 이를 두고 이렇게 보고했다. “신혼 침대의 이불 색이 국민들 마음에 들었습니다. 깨끗하고 보송보송한 데다, 일을 제대로 치렀음을 보여주기에 딱 적당한 만큼 피가 묻었지요.” 스탬퍼는 나름의 스타일이 있었다. 아무렴. --- p.78

6주야, 팀. 정신 바짝 차려. 매주 중요한 정책을 발표해. 세간의 이목을 끄는 해외 순방, 모스크바나 워싱턴을 단번에 사로잡는 새 총리, 멋지잖아. 유럽과 한바탕 싸워 돈을 뜯어내도록 하지. 나는 플리트 거리의 모든 우호적인 편집국장과 만찬을 해야 해. 단둘이서. 그동안 자네는 정치부 기자들을 구워삶게.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자율을 내리게. 범죄자 몇을 거세하고, 대규모 행사를 열게. 매킬린을 쓰러트렸으니 일어나기 전에 제대로 차내야 해. 포로는 필요 없어, 팀. 다음 6주 동안은 말야.” --- p.217-218

“아니, 데이비드. 나는 그렇게 보지 않네. 어카트가 공적인 사안에 있어서 내게 위험 인물이라는 점은 인정해. 하지만 이는 단순히 그런 문제가 아니야. 나 자신을 찾고 싶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진 감정을 똑바로 보고 싶네. 왕의 자질이 있는지를 알고 싶을 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나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나의 신념은 무엇인지 더 이상 회피하지 않고 제대로 파악해야 할 때야. 데이비드, 이건 단순히 어카트에 대한 도전이 아니야.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지. 모르겠나?” --- p.313

야당의 개떼들이 피 냄새를 맡은 것이다. 의사당 적들이 생각해낼 수 있는 온갖 비열한 조롱과 화살과 돌팔매질을 견디려면 담력이 필요했다. 자신을 오롯이 믿어야 했다. 조금이라도 자신감을 잃고 주춤하는 순간, 적들에게 농락당할 터였다. 내 의견이 완벽하고 절대적으로 옳다고 확신해야 했다. --- p.343

왕은 얼굴 근육을 움직여 웃음 지었지만 온기라고는 없었다. 눈빛이 서릿발 같았다. “총리께서 바쁜 모양이지만 이 말은 해주어야겠군. 그토록 간절하니 나도 결심을 쉽게 굳힐 수 있었소. 어카트, 나는 당신을 경멸하고 당신이 상징하는 모든 것을 경멸하오. 목적을 위해서라면 냉혹하고 무자비하고 비열한 술수를 기꺼이 쓰다니. 내 권력을 모두 동원해 당신을 막고 싶은 심정이 어찌 들지 않겠소.”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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