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지하철 독서 여행자

지하철 독서 여행자

: 문득, 당신을 발견하다!

리뷰 총점8.7 리뷰 3건 | 판매지수 54
베스트
독서 에세이 top100 12주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284g | 122*188*18mm
ISBN13 9788959063819
ISBN10 895906381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그림 : 안지미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공부하고 디자인·출판·개념미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각이미지 생산자로서 사회에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을 꾸준히 탐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기억의 반대편 세계에서: 워바타』, 『세계인권선언』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옥 같은 현실과 구차한 삶이지만, 버트런드 러셀은 인간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근원적인 생명의 욕구와 ‘삶’에 대해서 말하고, 불행이 왜 나를 잠식하는지, 우리가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 있는지 말한다. 나는 생각한다. 행복은 불행에 대해 알고 있는 우리가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이 아닐까? 행복은 새와 같은 것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날아가 버리는 것. 사실은, 좀처럼 정복되지 않는 것. 정복하려고 애쓰면 오히려 더 멀리 날아가 버리는 것.--- p. 22

더불어 모든 추억이 언제까지나 빛을 잃지 않기를. 내 기억 속의 흰 개와 금빛 개처럼, 작은 개의 무덤처럼. 그것은 슬프고 안타깝지만, 돌이킬 수 없어서 더욱 빛나는 순간들이니까. 그리고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 한, 순간들 역시 사라지지 않는 것이니까. 그 모든, 존재하지 않으면서 사라지지도 않는 거대한 순간들을 쌓아올려서 우리는 어딘지 모를 곳을 향한 끝없는 여행을 하는 것이다. --- p. 53~54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나와 새모가 꿈꾸었던 문학은. 혹은, 우리는 정말 문학이라는 꿈을 통해 어딘가에서 탈출하려고 시도했던 걸까. 나는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을 보며 생각한다. 문학은, 책은, 입이 없는 사람들의 말일 거라고. 지상에 있을 자리를 찾지 못해 별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대신해서 입을 열 수 있는 통로일 거라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p. 62

내 첫 번째 시집에는 지하철에 관한 시들이 몇 있는데, 「옥수역」은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것이다. 나는 때로 버스나 지하철, 혹은 비행기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는 경험에서 시를 얻고는 한다. 시 자체가 일종의 이동 수단일 수도 있고, 이동의 경험이 시적인 것일 수도 있으며, 결국 삶 자체가 이동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언제나, 어딘가를 향하여.--- p. 92

알 수 없는 모든 것, 그래서 살아갈 가치가 있는 이 생에 찬사를, 매일 지하의 어둠을 헤치며 불행한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이 지하철에게도, 모든 생의 보석 같은 순간들을 보낸다. 어둠은 빛이기도 하고, 빛이 어둠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까, 내 오늘의 운세는 나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 세상의 모든 것은 나쁘지만도 않고 좋지만도 않은 것이니까. --- p. 119

그러고 보면, 한 권의 책 혹은 한 사람의 작가와 만나는 것 또한 특별한 인연이다. 작가-독자라는 만남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다. 그 안에는 우연, 설렘, 부딪힘, 사랑, 대화, 성장, 고통, 이별이라는 과정이 모두 들어 있으니까. 지하철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의 얼굴이 그토록 생생하고 뚜렷해 보이는 이유는 그들이 그 책과, 그 책을 쓴 작가와 사랑에 빠져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독서’라는 사랑의 행위를 통해 존재의 중심을 재건하고 있는 중이라서. --- p. 168

만약에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지친 얼굴들을 보고 싶다면, 출퇴근 시간의 서울 지하철로 가면 된다. 아침의 사람들은 새로운 피로의 예감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의 사람들은 하루치의 피로를 안고 멀고 먼 집으로 향하는 곳.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들은 직립을 후회하는 사람처럼 간신히 삶의 무게를 견디며 서 있는 곳. 특히 밤의 지하철, 그것은 서울이라는 이 도시의 숨겨놓은 뒷모습이다. 인간으로 붐비는 밤의 지하철을 타 보지 않은 사람은 이 도시의 삶에 대해 모른다. --- p. 222

언젠가, 우리 모두는 이곳에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이곳에 우리의 삶이 존재하는 지금, 아름다운 추억들은 죽음들 위에서 윙윙 소리를 내며 여전히 떠오른다. 그렇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다’라는 사실보다 소중한 것은 거의 없다. 비록 그 사랑이 지나가 버린다 해도, 결국 우리의 삶이 어디론가 강물처럼 흔적 없이 흘러가 버린다 해도.
-- p. 260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내가 아는 박시하 시인은 누구보다 성실한 몽상가다. 몽상을 성실하게 할 수 있다니. 그런데 정말 그렇다. 녹색식물이 부지런히 햇빛을 빨아들여 광합성을 하듯, 꿈을 꾸지 않으면 몸이 아플 것처럼, 그녀는 어디에 있든 쉬지 않고 꿈을 꾼다. 아이처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 도시의 매혹과 아픔과 비밀들을 붙잡아 여리지만 단단한 시로 빚어낸다. 그녀가 지하철에 올라 책을 읽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응시하며 써내려간 이 산문집은, 그저 우연히 같은 칸에 앉은 피로한 타인이던 우리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어떻게 새롭고 내밀하게 서로를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월이 흘러도 지하철을 여전히 최고의 독서 공간으로 편애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삶에 지쳤지만 누군가의 내면에 닿고 싶다는 목마름만은 포기할 수 없는 당신에게도 반짝이는 위로가 될 것이다.
- 윤이형 (소설가)

이 책은 ‘이동’에 관한 책이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이야기,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에게 시선을 이동하는 이야기, 책 속의 사연으로 자신의 오감을 이동시키는 이야기다. 몇 번의 이동을 거치면 흡사 인생의 한 시기를 건너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밤이 있어야만 아침이 오고 슬픔을 딛고 일어나야 비로소 다음 역에서 내릴 수 있듯, 이동을 할 때마다 어쩔 수 없이 따뜻한 슬픔이 남는다. 책을 읽는 내내 당신의 마음 또한 가만히, 그러나 절실하게 움직일 것이다.
오은 (시인)

회원리뷰 (3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