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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피아나

유로피아나

: 짧게 쓴 20세기 이야기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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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각국소설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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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74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7382
ISBN10 8932917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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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파트리크 오우르제드니크
1957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1984년 프랑스로 이민한 이후 현재까지 파리에서 살고 있다. 프랑스에 살면서 체스 선수, 도서관 사서, 계간 잡지의 문학 편집자 등으로 일했다. 번역자로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번역이 까다로운 프랑스어 작품들과 체코어 작품들을 다수 번역했다.
프랑스로 이주한 후 번역이 아닌 창작물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1988년 그의 첫 저서인 독창적인 언어학 책 『슈미르부흐: 비관습적인 체코어 사전』을 출간했으며, 1992년에는 첫 시집 『혹은』을 출간했다. 2001년 대표작 『유로피아나』가 세상에 나오면서 비평가들과 동료 작가들, 체코 제일의 언론들은 입을 모아 이 작품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다.
그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삶의 기이하고 놀라운 요소들에 대한 탐구, 언어와 형식에 대한 과감한 실험, 유희와 놀이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다. 단어들, 사건들, 다양한 사회적 요소들과 이야기들이 경쾌하고 우스꽝스러운 상호 텍스트성의 놀이 속에서 끊임없이 뒤섞인다. 이러한 특징을 잘 보여 주는 대표작 『유로피아나』, 『운 좋은 순간, 1855』, 『사건 종결』 등을 비롯한 20여 권의 책을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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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노르망디에서 전사한 미국인들은 평균 신장 173센티미터의 건장한 체격이라 한 사람의 머리가 다음 사람의 발에 닿게끔 길게 이어 눕히면 38킬로미터에 이르렀을 것이다. 독일군도 마찬가지로 체격이 좋았지만 이들을 겁주기 위해 제일 키가 큰 병사들이 최전선에 파견되었으니 바로 제1차 세계 대전 시절의 세네갈 저격병들로 평균 신장이 176센티미터나 되었다. 제1차 세계 대전 동안에는 사람들이 씨앗처럼 쓰러졌다는데 그래서 나중에 러시아 공산주의자들은 1킬로미터의 시신 행렬이 비료를 얼마큼이나 생산하는지 그리고 두엄 대신 반역자와 범죄자의 시체를 쓰면 비싼 외제 비료에 들이는 비용을 얼마나 절감할 수 있을지 계산했다고 한다.
--- p.5~6

제1차 세계 대전은 참호 전쟁으로도 알려졌는데 왜냐하면 몇 달이 지나자 전방은 교착 상태가 되었고 병사들은 진흙투성이 참호에 숨어 있다가 밤이나 새벽에 공격을 감행하여 적의 영토를 20미터 그리고 30미터 그리고 50미터씩 차츰차츰 점령하려 했기 때문이다. (……) 병사들은 몇 달 혹은 몇 년씩 그 참호 안에서 지내며 지루해했고 겁을 냈고 카드놀이를 했고 참호와 이동 통로에 여러 가지 이름을 붙였는데 프랑스인들은 [달팽이집]이나 [오페라 광장]이나 [불운]이나 [탈영병의 집]이나 [원한]이나 [두통] 같은 이름을 만들어 냈고 독일인들은 [그레첸]이나 [브룬힐다]나 [뚱뚱이 베르타]나 [선지] 등등의 이름을 붙였다. 독일인들은 프랑스인들이 허영덩어리라고 했고 프랑스인들은 독일인들이 천박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제 더 이상 크리스마스 때까지 집에 가게 될 거라고 믿지 않았고 자신들이 버림받았으며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군사령부에서는 전쟁이 곧 끝날 것이니 우울한 감정을 피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유지해야 하며 참을성과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소식을 전했고 1917년 어떤 이탈리아 병사는 자기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에 [내 마음속에서 좋았던 것이 모두 점점 빠져나가는 듯한 느낌이 날이 갈수록 확실해진다]라고 썼다.
--- p.11~12

20세기가 끝날 무렵 산업화된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하루에 두 번 혹은 더 자주 목욕하거나 샤워를 하게 되었고 누구나 다 수세식 화장실과 뜯어서 쓰는 화장실용 휴지를 갖게 되었다. 뜯어서 쓰는 화장실용 휴지는 1901년 스위스의 종이 제조업체에서 발명했는데 그날은 스위스 정부가 이탈리아 왕을 암살한 것으로 의심되는 어떤 무정부주의자를 이탈리아 정부에 넘겨준 날과 같은 날이었고 신문에서는 화장실용 휴지가 소박하지만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1914년에 어떤 프랑스 여자가 브래지어를 발명했는데 신문에서는 브래지어의 발명이 더 활동적이고 현대적인 삶을 갈구하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생활 방식을 의미하며 코르셋의 소멸은 온갖 편견에 얽매였던 구세계의 종말을 표현하는 거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1945년에 미국 사람들은 가슴이 작은 여성을 위해서 컵 안에 솜을 댄 브래지어를 발명했다. 그리고 1968년에 서구의 여러 도시에서 여자들은 여성의 권리를 위해 시위를 하다가 기자들 앞에서 남성과 여성의 권리가 같아야 함을 보여 주려고 입고 있던 브래지어를 일부러 찢어 버렸다. --- p.24~25

강제 수용소 중에서 어떤 곳은 노동 수용소였고 나머지는 아리아 인종에 위협이 되는 유대인을 박멸하는 곳이었다. (……) 기차에서 내려서부터 가스실까지 남자들은 10분이 걸리고 여자들은 15분이 걸렸는데 왜냐하면 여자들은 머리카락이 더 길고 숱이 더 많아서 머리를 모두 밀어 버리는 데 시간을 더 많이 써야 했기 때문이다. 깎아 낸 머리카락은 매트리스 속을 채우거나 인형 가발을 만드는 데 쓰였고 열차 플랫폼에서 사람들이 난동을 일으키지 않도록 독일인들은 우선 목욕부터 하러 간다고 말했는데 가끔은 사람들에게 표를 나눠 주고 목욕탕 매표소에 표를 내야 한다고도 했다. (……) 그리고 사람들은 목욕을 하고 나면 다른 수용소로 가서 일을 하게 될 것인데 왜냐하면 인간을 교정하기 위한 최선의 길은 힘든 노동이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되뇌었다. 가스실로 들어갈 때 사람들은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는데 왜냐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올 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였고 마지막 순간에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들어갔는데 왜냐하면 아이들은 작아서 어른만큼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가끔 젊은 여성 수감자들로 구성된 악단이 하얀 블라우스에 남색 치마를 입고 열차 플랫폼에 서서 오페라의 아리아를 연주하기도 했다.
--- p.47~49

신을 믿지 않게 되자 사람들은 세상이 부조리하다는 사실을 표현할 방법을 찾기 시작하여 미래주의와 표현주의와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와 실존주의와 부조리 연극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다다이스트들은 옛날식 예술을 끝장내기를 원했고 전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물건 예를 들어 철사와 성냥과 표어와 신문 기사의 제목과 전화번호부 등등을 사용해서 예술을 했으며 그것이 새롭고 절대적인 예술이라고 말했고 미래주의자들은 감탄사가 많이 들어간 시를 썼는데 예를 들면 [카라주크 주크 주크 둠둠둠] 같은 것이었으며 또 표현력이 풍부한 글자체를 강력하게 지지했고 반면에 표현주의자들과 다다이스트들은 예를 들면 [밤블라 오 팔리 밤블라]처럼 새롭고 알 수 없는 언어로 시를 써서 이해할 수 있든 없든 모든 언어는 평등하다는 사실을 보여 주려 했고 초현실주의자들은 자동 기술과 특이한 비유를 지지했으니 예를 들면 [내 코르크 목욕은 너의 벌레 눈과 같다]라고 쓰고 이 시의 의미는 그 안에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며 이것은 물리적이면서 동시에 형이상학적이라고 설명했다.
--- p.8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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