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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위의 인문학

지도 위의 인문학

: 지도 위에 그려진 인류 문명의 유쾌한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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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1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576쪽 | 816g | 143*223*35mm
ISBN13 9791130606569
ISBN10 1130606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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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지도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림 같은 골동품 지도들은 원정과 정복의 이야기, 발견의 이야기, 점유와 영광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선주민들이 당했던 끔찍한 착취의 이야기는 말할 것도 없다. 현대의 지도에는 엄청나게 많은 자연적?인공적 지형지물이 표현되어 있어서 이야기가 다소 흐릿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최신의 이야기를 담을 만한 훌륭한 바탕이 되어준다. 지형학적 세부 사항을 깨끗이 지운 자리에 다양한 데이터를 얹으면, 지도는 지난 선거의 투표 패턴이나 신종 전염병의 확산 패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줄 수 있다. --- pp.15-16

블라우가 자신의 업적을 자랑스러워했다는 사실은 지도책 첫머리의 ‘관대한 독자에게’ 보내는 인사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블라우는 이렇게 썼다. ‘지리학은 인류의 행복과 평안은 물론이거니와 영광으로 가는 길을 닦았다. 강물, 산맥, 해협, 지협, 바다가 왕국들을 나눠주지 않는다면, 제국들은 경계를 모를 것이고 전쟁도 종결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여기에 ‘전쟁을 일으킬 이유나 목적도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여도 좋았을 테지만, 그는 그 대신 시대를 불문하고 어느 때든 지도를 집어든 사람들이 느끼는 기쁨에 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로 ‘집을 떠나지 않고도 머나먼 장소들을 볼 수 있는’ 능력이었다. --- p.188

그렇다면 지도 위의 공격성을 보기 위해서는 세계 어느 지역으로 눈을 돌려야 할까? 당연히 러시아였다. 방대한 러시아 영토에는 독수리나 사자가 아니라 문어가 그려졌다. 문어는 탐욕, 흡인력, 만족할 줄 모르고 촉수를 뻗어대는 야망을 지도에 표현하고 싶을 때 그리는 동물이다. 문어는 지도학적으로 다재다능하다. 사실상 여덟 마리 동물을 하나로 합친 셈이기 때문이다. 뭍에서든 물에서든 문어의 전 지구적 활동 범위에 대적할 동물은 달리 없다. 문어는 (양서류인 용을 제외한다면) 해양 생물 중에서는 유일하게 뭍에서도, 시베리아에서도, 심지어 흔히 먹이로 삼는 고둥이나 조개나 다른 연체동물이 없는 지역에서도 희한하게 행복해 보인다. 왜냐하면 그 대신 다른 것을 몽땅 먹어치울 수 있으니까. --- p.205

그러나 새로이 등장한 레오폴트 2세의 거대한 콩고자유국은 식민 통치 역사상 진정으로 어두운 시기를 예고했다. 그리고 20세기가 시작되는 시점에 지도의 나머지 부분을 새롭게 나눠 가진 알록달록한 구획들(프랑스령 알제리, 포르투갈령 앙골라, 이탈리아령 리비아, 독일령 카메룬, 영국령 남아프리카)은 무릇 지도는 실제로 그곳에 존재하는 것을 감추고 앞으로 닥칠 비참함을 가리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줄 뿐이었다. --- p.274

지도에 관해서라면, 피즈 부부의 발견은 단호했다. 그들은 단언했다. ‘여자들의 공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진화 과정에서 남자 말고 다른 것은 쫓아다닐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층식 주차장이 있는 아무 쇼핑몰이나 가보면, 여성 쇼핑객들이 자기 차를 찾지 못해서 울적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피즈 부부는 사실 콜럼버스가 항해 장비를 계획하던 시절부터 존재했던 고정관념을 재확인한 것뿐이었다. 남자는 낯선 사람에게 길을 묻기를 꺼리고, 차라리 착착 접히는 방향 안내 도구와 더 친하게 지낸다는 고정관념.
--- pp.467-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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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하고 의미심장한 순간들을 골라 자세하게, 다채롭게, 생생하게 풀어냄으로써 모든 지도 제작자가 자랑스러워할 만한 작품을 만들었다.”
-《가디언》

“가필드는 심오한 주제에 열정적으로 다가가며, 독자들에게 자신이 느낀 기쁨을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재주를 타고났다.”
-《타임스》

“환상적인 지식이 가득한 보물 상자.”
-《스코츠맨》

“우리가 지도를 보며 느끼는 애정을 가필드만큼 정확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는 희한한 역사적 사실들과 생기발랄한 개인적 사연들을 흥미롭게 엮어내는 진짜 고수다.”
- 자일스 포든, 《콩데나스트 트래블러》

“지도의 역사를 흥겹게 훑어낸 책. 진기한 이야기가 가득하고, 문체는 활발하다.”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석기 시대 원시인부터 구글 맵스까지 지도 제작의 모든 것을 예술적으로 훑은 환상적인 책.”
-《타임 아웃》

“가필드의 책은 언제나 즐겁게 읽게 된다. 엄격한 학식을 나비 날개처럼 가볍게 전시하는 재주, 철두철미하고
정확하게 조사하는 자세, 지식의 핵심을 독자에게 전달하면서 자신이 느끼는 기쁨까지도 함께 전달하는 능력 때문에.”
-《모노클》

“웃기고 사랑스러운 산책과도 같은 이 책에는 유쾌한 비유가 가득하다. 가필드의 상냥한 글은 발견의 기쁨으로 반짝거린다.”
-《원더러스트》

“지도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할 만한 훌륭한 책.”
《인디펜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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