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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

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

: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발로 떠나는 우리 시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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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7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147003
ISBN10 899114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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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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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의 산천이 곧 책이고 길이고,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사물이 나의 스승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길 위에 있다”는 니체의 말이나 “나를 키운 것은 팔 할이 바람이다”라고 노래한 서정주 시인의 말처럼 세상 모든 것을 ‘길’ 위에서 배웠다. 세상을 떠돌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 그렇다. 그때부터 문학에 대한 열정보다 이 땅에 대한 열정으로 진정한 ‘연애’, 즉 사랑이 시작되었고, 그 사랑 때문에 이 나라 산천을 지치지 않고 떠돌 수 있었다. 하지만 나라 곳곳을 떠돌면서도 마음 한 귀퉁이엔 시에 대한 열망이 수그러들지 않고 사화산처럼 남아 있어 가끔씩 정신을 들쑤시고 일어나곤 했다. 그때마다 마음속에 남아 있던 300~400편의 시 중 한 편을 골라 읊조리기도 했다.
--- 머리말 중에서
나팔꽃이 피면
곽재구

나팔꽃이 피면
함남 도안에 살았다던
이모 생각이 나
여학교 작문 시간
일본말 하이꾸가 쓰기 싫어
원고지 빈 칸마다
나팔꽃 한 송이를 새겼다던
눈이 맑은 이모 생각이 나
함남 도안
백석이 쩔쩔 끓는 귀리차를 마시며
고원선 막차를 기다리던 곳
기다리다 흩날리는
눈송이를 바라보았던 곳
나팔꽃이 피면
낡은 가족 사진 속
백석에게 연애 편지
백 섬도 썼다는
이모 생각이 나.

********* 곽재구 시인은 나팔꽃을 바라보면 이모 생각이 난다고 했지만 나는 나팔꽃을 바라보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생각난다. 다산 선생은 뜻 맞는 선비들과 함께 죽란시사라는 풍류계를 맺고서 다음과 같이 규약을 정했다.
“살구꽃이 피면 한 번 모이고, 복숭아꽃 필 때와 함여름 참외가 무르익을 때 모이고, 가을 서련지에 연꽃이 만개하면 꽃 구경하러 모이고, 국화꽃이 피었을 때 첫눈이 내리면 이례적으로 모이고, 한 해가 저물 무렵에 매화가 피면 다시 한번 모인다.”
새벽녘, 서련지에 배를 띄우고 연꽃에 귀를 대고 눈을 감은 채 무엇인가를 기다린 적이 있다. 바로 연꽃이 필 때 내는 소리, 청랑한 미성을 내며 꽃잎이 터지는 그 아름다운 소리를 듣기 위해서였다.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피어 있는 나팔꽃도 새벽녘에 귀를 기울이면 연꽃처럼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을까?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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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강을 온몸으로 어루만지고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흙 한 줌도 가슴으로 부딪치며 우리 국토를 거닐어 온 기행 작가 신정일이, 그 고장과 그 풍물을 가장 잘 드러낸 시를 뽑아서 우리 산하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만들어주는 앤솔로지를 엮었다. 여기 실린 시들은 한 편의 시가 국토와 그 안에서의 삶을 얼마나 아름답고 활기차게 만드는지를 알게 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룰 때 시가 가장 빛난다는 점도 알게 한다. 이 시들을 읽으니 정말로 그곳에 가고 싶어진다.
- 신경림(시인)

길에는 지는 꽃이 있고, 마르지 않는 강물이 있고, 서러운 운명의 날들이 있고,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묻는 사람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여름 길에서는 아내 같은 산을 만나고 바다와 사랑과 사람 사이에 있는 섬을 만나고 ‘너 어디에 있느냐?’ 하고 묻는 목소리를 만난다. 길에서 세월과 아픈 역사와 돌장승과 고즈넉한 산사를 만나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하고 묻는 나그네의 음성을 듣는다. 그렇게 발로 찾아 떠나는 시 기행에서 저자는 “이 땅의 산천이 곧 책이고 길이었고, 길에서 만난 모든 사람과 사물이 나의 스승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오늘도 멈추지 않고 길을 나서는 그는 ‘길의 시인’이다.
- 도종환(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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