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공부하며 내린 결론은 ‘아니다’이다. 우리는 근본적으로 꼴이 다른 사람이다. 나무의 꼴이 다르다. 나 중심적이고, 현세적이며, 기복적인 세상 신앙과 크리스천의 신앙은 근본 꼴이 다르다. 우리는 하나님 중심적이고, 영원하며, 하나님 영광으로 빛나는 삶을 사는 나무 꼴이 다른 사람들이다. 또한 정체성이 다르고, 생명이 다르며, 목적이 다르고, 원리가 다르며, 목표가 다르고, 동력이 다른 사람들이다. 나무 꼴을 바르게 잡아야 통풍도 잘되고, 채광도 잘되며, 영양 분배와 수급도 잘되어 탐스러운 배를 맺듯이, 우리 삶도 주님이 의도하신 풍성한 열매로 가득하기 위해서는 신앙의 나무 꼴을 바르게 잡아야 한다. 나는 그 ‘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
---「책머리에」중에서
KS는 한국표준규격, 코리안 스탠더드의 약자이지만, 나는 이것을 하나님 나라의 표준 규격, 킹덤 스탠더드(Kingdom Standard)로 바꾸어 읽고 싶다. 하나님은 내가 무슨 생각을 하든,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하나님 나라의 표준 규격, 킹덤 스탠더드가 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다. 나는 이 땅의 모든 크리스천이 하나님이 왕국의 표준 규격을 의미하는 KS마크를 붙여주실 참크리스천으로 자라기를 간절히 바란다.
---「1장 서론 - 크리스천 됨에 대한 큰 그림」중에서
옛날 노르웨이의 한 마을에는 십자가 대신 양이 달린 큰 교회가 있었다고 한다. 사연인즉, 그 교회의 첨탑 공사를 하던 한 인부가 미끄러져 추락사할 뻔했다. 그런데 때마침 그 밑으로 양 장수가 양을 몰고 가고 있었고, 인부는 그 가운데 한 마리 위에 떨어졌다. 양은 그 인부를 대신해서 죽었고, 그는 양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예수님이 하신 일이 바로 그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어린양으로 우리의 죗값을 치르시고 천국을 선물로 주려고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셨다.
---「2장 크리스천은 다른 사람」중에서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는 한 번 종이 되면 자자손손 종이 된다. 히브리 민족은 그렇지 않았다. 빚을 많이 졌는데 못 갚거나 남의 것을 훔쳤는데 배상을 못했을 경우에는 그 집의 종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6년 동안 일하고 7년이 되면 무조건 해방이다. 빚을 갚았든 못 갚았든, 그가 끼친 손해에 합당한 값어치를 했든 못했든 무조건 해방이다. 그런데 어떤 종은 빚으로 인생도 가정도 파탄지경으로 몰아온 자기를 자식처럼 대해 준 주인의 은혜가 너무 고마워서, 자기 생애를 주인에게 드리고, 나가서 자유를 누리지 않고 평생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주인의 종이 되겠노라고 결심했다. 그때 재판장은 그의 결심이 외압이나 유혹이 아닌 그의 의지로 그렇게 한 것을 확인하고 증인들과 함께 주인의 집으로 가서 귓불을 문설주에 대고 송곳으로 귓불을 뚫었다. 그 당시 귀를 뚫은 사람은 모두 주인의 은혜에 사랑으로 반응한 헌신자였다. 귓불에 난 뚫린 구멍은 ‘나는 주인의 은혜에 감사하여 내 몸을 드립니다. 삶의 이유가 더는 내가 아니고, 주인입니다. 주인이 원하시는 것을 내가 원하는 것으로, 주인이 하고 싶으신 것을 내가 하고 싶은 것으로, 주인이 기뻐하시는 것은 내가 기뻐하는 것으로 삼고 살겠습니다’라는 메시지였다.
---「3장 크리스천은 다른 원리로 사는 다른 사람」중에서
많은 사람이 말로 예수님을 전하는 일에 큰 부담을 느낀다. 혹시 복음에 이의를 제기하면 어떻게 하지? 혹시 복음을 거부하면 어떻게 하지? 괜히 어쭙잖게 말하다 망신당하느니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신학적으로 복음을 변증할 능력이 없다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주님이 원하시는 것은 예수님에 대한 신학적 강의가 아니라 내가 경험한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이다.
---「4장 크리스천은 다른 목표를 위해 사는 다른 사람」중에서
알바트로스는 어떻게 가장 높이 가장 멀리 가장 오래 날면서도, 가장 오래 살 수 있을까? 그것은 소위 역동적 활상(猾翔, Dynamic Soaring)과 활강(滑降, Dynamic Gliding)이라는 비행 원리에 그 비결이 있다. 이 새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폭풍이다. 높은 벼랑 위에서 거세게 몰아치는 바람에 몸을 내던진다. 그리고 바람을 향해 날개를 펴고 폭풍 꼭대기까지 솟아오른 다음, 바람이 잦아들면 미끄러지듯 먼 거리까지 활강하는 방식으로 난다.…이 벌새처럼 내 힘, 내 노력에 의지하여 아등바등 사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하늘의 힘을 믿는 새, 신천옹처럼 우리도 하늘의 능력을 힘입어 멀리 그리고 높이 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크리스천 삶의 힘은 우리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다.
---「5장 크리스천은 다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힘으로 사는 사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