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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사업이다

미쳐야 사업이다

: 18시간 사업 몰입 성공의 법칙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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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512g | 148*210*20mm
ISBN13 9791130607191
ISBN10 1130607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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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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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동소현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통역대학원에서 통번역을 전공한 후 동 대학 교육대학원을 거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등에 출강하고 있으며, 다수의 드라마 및 영화 자막을 번역하는 등 전문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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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다음과 같은 고민을 하는 데 쏟았다.

‘일본의 아파트 디자인은 왜 모두 획일적이고 밋밋한 걸까?’
‘원룸아파트 물건을 좀 더 매력적으로 개발할 수는 없을까?’

일본에 돌아온 후에도 이런 생각은 점점 커져만 갔다.
얼마 후 나는 사장님을 만나서 직설적으로 제안했다.
“사장님, 투자용 디자이너스 맨션(Designers’ Mansion, 디자이너가 건축한 맨션-편집자 주)을 만드실 생각은 없습니까?”
“안 돼. 그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하지만 그런 주택을 원하는 고객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자네는 경영을 알지 못하네.”
“그렇지만, 사장님…….”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려는 나에게 사장님은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스기모토, 독립을 하고 싶거든 회사를 그만둬도 좋아.”
사실 그때까지 ‘독립’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사장님이 던진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아차린 것은 그로부터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였다.---「1부 누구에게나 독립을 꿈꾸는 시기가 온다」중에서

그 무렵 나는 경영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경영자가 된 후 약 2년 동안 지식 부족으로 인해 몇 번 사기를 당하는 뼈아픈 경험을 해야 했다. 이로써 나는 경영이나 재무에 관한 지식을 익히고 경영자에게 필요한 지식과 견문을 넓힐 필요가 있음을 크게 깨달았다.
주 3회 정도는 나보다 사업 면에서 수준이 높다고 생각되는 업계 핵심 인물이나 다른 업종의 경영자를 만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경영자에게는 인맥을 관리하고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이 반드시 필요함을 느끼던 터였다.
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기 위해 나는 먼저 스케줄 관리 방법부터 개선했다. 사업 관련 일정은 ‘A타임’, 사업과 사생활의 구분이 애매한 일정은 ‘B타임’, 사생활은 ‘C타임’으로 구분해서 수첩에는 A타임에 해당하는 일정을 빨간색으로 써넣었다.
---「1부 월급쟁이에서 경영자로 갈아타는 과정」중에서

“그거 아십니까? 사장님이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하루에 빚이 300만 엔(약 3천만 원)씩입니다.”
이윽고 교착 상태에 빠진 협상 분위기를 깨고 은행 직원이 입을 열었다.
“뭐라고요?”
나는 순간적으로 내 귀를 의심했다.
“아시겠어요, 사장님? 계산을 좀 해보세요. 사장님이 판단을 미루는 동안에도 빚은 하루에 300만 엔씩 늘어나고 있다고요!”
은행 직원은 차가운 시선을 거두지 않고 이렇게 말했다.
리먼 사태 이후, 계속해서 물건을 매각했지만 에스그랜트와 내 개인 회사는 약 300억 엔의 채무를 안고 있었다. 대출 금리는 평균 4퍼센트. 이자만으로도 연간 12억 엔 이상이 필요하니, 이를 365일로 나누면 약 300만 엔이 나온다는 계산이었으리라.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라뇨! 그러면 저 보고 죽기라도 하라는 겁니까?”
“그런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결단을 내리실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뜻입니다.”
부아가 치밀어올랐다. 하지만 그의 말이 옳았다. 하루에 300만 엔이라는 금액은, 하락세가 계속되는 현재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일 아파트를 두 채씩 팔아도 따라잡을 수 없는 금액이다.
당연히 죽으라는 말은 아니었을 것이다. 빚이 늘어나는 것을 마냥 바라보면서 상환 기일을 연기할 게 아니라 회사를 정리해 빚을 청산하는 쪽으로 결단을 내리라는 뜻이었으리라. 하지만 그 말은 경영자인 나에게는 죽으라는 말이나 진배없었다.
“스기모토 사장님. 사장님이 결단을 내려주셔야 저희도 일이 쉬워집니다.”---「2부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빚이 늘어나는, 사업의 무게」중에서

“나는 자네를 믿었던 거야. 지금도 그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네.”
희한하게도 이날은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가 너무나도 형편없게 느껴져서 화가 치밀어 올랐고, 그 분노로 온몸이 부들부들 떨려왔을 뿐이었다.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제야 나는 통감했다.
‘경영자에게 중요한 무언가를 잊고 있었구나!’
서브프라임 위기로 사업에 뭔가 불길한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을 때에도 “스기모토 사장은 대단해.”라는 달콤한 말로 나를 치켜세우던 펀드 투자자들은 주식이란 주식은 남김없이 싹 팔아치우고 빠져나갔다. 하지만 오히려 그때 신랄한 충고로 나를 질타했던 후지타 씨는 끝까지 나를 믿어주었던 것이다. 너무나도 대조적인 이 현실이 내게 삶의 진리를 가르쳐주었다.
---「3부 은인은 반드시 기억한다」중에서

“에스그랜트가 날마다 일분일초를 다투면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었을 때, 내 머릿속에는 오로지 위로 올라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돈이 없었을 때는 돈을 좇아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증시 상장으로 수십억 원 단위의 돈이 수중에 들어왔을 때는 그 돈을 조 단위의 돈으로 불려보겠다고 선언했지. 그런데 파산하고 나서는 말이지, 상장 같은 거 하지 말걸, 돈 같은 거 처음부터 수중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걸, 이런 생각이 들었어. 원래 인간이란 그런 존재인 거지.”
술기운을 빌어 나는 약간의 허세를 섞어가며 평소의 내 생각을 털어놓았다. 10년간 한결같은 우정을 나눠온 친구들 앞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4부 지금까지 쌓아온 경영 노하우를 전수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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