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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환담 창월야 1-7권 세트

월야환담 창월야 1-7권 세트

[ 전7권,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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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056쪽 | 3946g | 125*188*185mm
ISBN13 9791104903366
ISBN10 110490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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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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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 아가씨는 신기하다는 듯 도서 대출 카드를 돌려주었다. 워낙에 빽빽이 기록되어 있어서 벌써 여덟 번이나 교체한 대출 카드는 손때가 덕지덕지 묻어 있다.
아, 이게 다 내가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경찰 시험을 쳐서 경찰이 되는 거다. 의경으로 군복무를 대신하고 돈을 모아서 사무실을 낼 준비를 해야지. 그렇게 되면 당당한 공인중개사 서린이 되는 거야!
게다가 이 타고난 미모! 슬라브인과 한국인의 혼혈아인 데다가 동안! 이러한 절세 미안을 이용해서 복부인들의 마음을 흔들며! 어딘가 분명히 있을 아가씨를 찾는 거야! 나를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줄 그런 아가씨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는 거다!
‘하하하하! 이 몸의 인생 설계는 왜 이리도 뛰어난 거야!’ ---「第1夜 Odd Eye」중에서

아르곤은 곰 인형 하나를 들고 흔들면서 복화술을 했다.
“크아아앙, 나는 매우매우 무섭고 으시시한 웨어베어다. 나를 딸에게 선물한 아버지는 곧 피눈물로 후회할 것이야! 반인반웅(半人半熊)의 손자를 볼 테니까!”
“…….”
어지간히 너그러운 방송 프로에서도 비프(Beep)음 처리될 만한 소리를 태연스럽게 해대는 모습이 무섭기까지 하다. 캐런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래트는 싱글벙글 웃었다.
“저 눈을 바느질로 붙이면 돈을 주더라고요.”
“헤에, 거부가 되었겠군?”
“또 말 같지도 않은 소릴.” ---「第10夜 Friend」중에서

“그렇지만… 이곳에도 더 오래는 못 있겠군. 이 난동을 부렸으니 경찰들이 찾아낼 거야. 그때까지 세건이 회복되면 좋을 텐데. 세건이가 강하긴 해도 몸이 회복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려서.”
“그래요?”
“그럼. 경계를 걷는 자라는 것은 흡혈귀와 인간의 경계를 걷는다는 소리지만 세건의 경우에는 생사를 걷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인간 시절에 워낙 무리를 해서 마약 때문에 몸이 걸레가 된 터라.”
“헤에, 세건 형은 걸레였군요.” ---「第11夜 현기증(眩氣症)」중에서

“그러면 반문할까, 비스트? 내가 뭘 할까? 사람들 사이에서 적당히 취직하고 일하고 살까? 웃기지 마. 난 날 때부터 야수로 태어났어. 야수가 짐승을 사냥하는 걸 왜 사냥하냐고 물으면 안 되지. 삶에 의문을 품는 건 좋은 태도이지만 자신의 충동이나 욕구조차 의심해서는 안 돼. 그래서는 정말 삶이 재미없어지지. 나보다 오래 산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건가?”
이사카는 태연스럽게 대답했다.
한세건으로서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당당한 태도였다. 사실 그가 본 흡혈귀 중에는 인간의 마음을 가진 이가 많았다. 피를 마시고 살아야 한다는 사실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 행위에 마모되어서 마음을 잃어버리고 괴물이 된 이들도 있었다.
그런 놈들의 머리통에 총을 겨누고 울어서 네 순수를 증명해 보라고 하면… 그들은 울지 못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있었으리라.
그러나 이 녀석은 다르다. 이 녀석은 날 때부터 야수로 태어난 놈이다. 볼코프 레보스키도 그렇고 이놈도 그렇다. 이들은 부조리한 자신의 존재에 의문이 없다. 자신의 능력을 이 세상에서 시험하고 야망을 성취한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은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사혁도 그랬지. 순수한 욕구. 하지만 순수하다는 이유가 면죄부가 될 수는 없어…….” ---「第20夜 동맹(同盟)」중에서

아아, 지금까지 저질러 온 악행으로 지옥의 7부 9장을 다 메워도 남을 텐데 어째서 손이 떨리는가? 인간을 죽이는 게 두려운가? 그 죄악이 두려운가? 하지만 한세건은 입술을 깨물었다.
흡혈귀들에게 가족을 잃게 된 이후로 그는 그 자신을 용서할 수가 없었다. 가족을 지키지 못한 무력함이 싫었고 또 가족을 잃었을 때 슬픔조차 느끼지 않았던 무정함이 싫었다.
선량한 흡혈귀든 악한 흡혈귀든 간에 모두 몰살하는 자신의 손이 피로 물드는 게 싫었고 그렇게 손을 피로 물들이는 죄악을 두려워하는 자신이 또한 증오스러웠다. 죄악을 저지른 주제에 아직도 그 양심이 남아 있단 말인가?
증오, 증오, 증오……. 무시무시한 증오가 속에서 끓어오른다. 흡혈귀에 대한, 그리고 자신에 대한 증오 때문에 미칠 지경이다.
‘죄인이여, 죄의 나락으로 떨어져라!’
속죄를 갈망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못할 죄인에게 있어서 오직 한 가지 허용된 길이 있다면 그것은 오로지 죄의 길뿐이다.
죄를 짓고, 짓고, 짓고, 짓고 또 지으며 그 죄의 무게에 스스로를 짓눌러 죽여라. 스스로를 황폐하게 만들고 상처 입히며 구원조차 갈망하지 말지어다. ---「第25夜 우트나피시팀의 뱀」중에서

“그놈들의 면상을 보고 싶긴 하군. 대체 무슨 표정을 짓고 있을까?”
고든은 비아냥거렸다. 너무 오래 살아서 성격만 나빠진 것일까? 하긴, 그렇게까지 해서 우월감을 확인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과연 정말 밤의 지배자인지 실감할 수 없으니까.
날 때부터 이미 밤의 지배자로 점지된 그들은 자신들의 피지배자를 학대하는 것을 지배권의 확인 작업쯤으로 여겼다.
그것은 불사자들의 뒤틀린 욕망이다. 그들 모두가 그것이 뒤틀린 욕망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자신들의 추악함을 너무나 잘 인지하고 있고 그것을 경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든은 자신의 불노불사를 추구했다. 어둠의 지식을 위해 소모한 젊음을 되찾아 영원히 이 세계에 남아 지배하기를 갈망했다. ---「第29夜 Snake hunter」중에서

에스가와 선지자는 교대로 노를 저어 대양으로 나아갔다.
파도가 하늘에 맞닿을 정도로 휘몰아치는 북해에서도 선지자가 노를 저으면 배가 마치 나는 듯 바다 위를 질주한다.
에스가가 선지자를 따라 노를 저어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마법인가? 당신은 마법사인가?”
“물론이다. 그대와 내가 만난 것 자체가 마법이니 나는 마법의 주인이며 마법의 아들이다. 또한 그대 역시 이 힘을 사역하게 되리니 심판의 날이 올 때까지 아껴두라!”
“아! 물어본 내가 병신이었구나!”
에스가는 장탄식을 하며 노를 저었다.
---「外傳 세상의 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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