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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2

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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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68쪽 | 877g | 188*254*30mm
ISBN13 9788989420088
ISBN10 898942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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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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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세밀화로 고양이 같은 개체 그림 하나 그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15일 정도라고 한다. 한 사람이 360가지 동식물을 그린다면 단순 계산만으로도 14년 8개월이 걸리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더구나 한 가지 개체를 그리는 절대 작업 시간이 길다보니 대상을 눈에 담아두고, 사진으로 찍고, 스케치도 하고 식물일 경우는 모종을 떠와서 기르기도 한다. 또 나무 같은 경우는 전지가위로 그릴 부분을 뚝 잘라오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방법을 총동원하여 종합해서 그림을 그린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나무도감]을 그릴 당시 이제호 씨가 소나무를 기가 막히게 그려왔다. 그래서 심조원 대표는 '됐구나' 싶었다. 그런데 감수를 맡으신 노학자께서 소나무 그림을 보시고는 대뜸 '서울 근교에서 보고 그리신 모양이군요' 하는 게 아닌가. '어떻게 아셨어요. 서울 청계산에서 보고 그렸어요.' 했다. 알고 보니 소나무는 푸른 이 이 3년 만에 지기 때문에 순이 세 마디 있어야 소나무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거다. 그런데 청계산에서 보고 그린 소나무는 2,3년생 마디에는 잎이 다 빠지고 새순에만 잎들이 좀 나 있었다. 아마도 공해 때문에 잎들이 남아나질 못한 모양이다.

그래서 나무들이 그나마 제 모습을 간직한 곳이 어딜까 생각한 끝에 [나무도감]을 그린 이제호씨는 아예 치악산 밑으로 내려가 작업을 진행했다. 바닷것을 주로 그린 윤봉선씨는 울진으로 거처를 옮겼다.
--- p.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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