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음반의 역사

: 실린더 레코드부터 디지털 음원까지

[ 양장 ]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48
베스트
음악 top100 1주
정가
18,000
판매가
16,2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528g | 148*225*20mm
ISBN13 9788986377521
ISBN10 8986377527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1877년 11월 17일, 에디슨은 자신의 아이디어를 학술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발표했다. 그리고 2주도 채 지나지 않아 스위스 출신의 모델 제작자 존 크루시(1843~1899)가 이 기계를 위한 스케치를 완성했다. 그러고는 이것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18달러를 요구했다. 곧 크루시는 손잡이가 달린 포노그래프를 제작했고, 에디슨은 이 귀중한 기계 가까이에 앉아 7초 동안 진동판에 대고 큰 소리로 외쳤다.

메리에게는 한 마리 양이 있었네, / 털은 눈처럼 희었고,
메리가 가는 곳이면 / 어디든지 따라다녔네.

메리, 그리고 그녀를 어디든 따라다니는 순하고 새하얀 어린 양에 관한 노래……. 동요 가사는 특히 이런 작업의 테스트용으로 적합해 보인다. 에디슨은 실린더를 다시 돌리며 바늘이 물결 모양으로 난 홈을 따라가게 했다. 그랬더니 과연, 음파 에너지가 진동의 형태로 진동판으로 전달되어 작긴 하지만 방금 전에 읊은 가사가 흘러나왔다. --- pp.24-25

EMI는 새로운 스타, 리버풀 출신의 네 젊은이로 구성된 그룹에 투자할 생각이었다. 이들은 데카에서 두 번이나 퇴짜를 맞았는데, 사운드가 데카 측의 마음에 그리 들지 않은 데다가 기타 밴드는 거의 사라지는 추세였기 때문이다. 이 4인조의 이름은 비틀스였다. 그리하여 비틀스의 히트곡들은 모두 EMI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에서 녹음되었는데, 가령 『그대 손을 잡고 싶어요I Want to Hold Your Hand』, 『어 하드 데이스 나이트A Hard Day’ Night』, 『헬프!Help!』, 『옐로 서브머린Yellow Submarine』, 그리고 현악 4중주가 함께한 『예스터데이Yesterday』 등이 있었다. 1969년 비틀스의 11번째 앨범 『애비 로드Abbey Road』가 발매되었고, 버섯 머리를 한 네 멤버가 유명한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 장면이 담긴 커버 사진은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이들은 팝 문화의 첫 산물로 자리매김했고, 존 레넌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수보다도 더 큰 인기”를 누렸다. 비틀스의 앨범들 가운데 골드 디스크가 속출했고, EMI에서 판매한 앨범만 무려 13억 장에 이를 정도였다. 이는 모든 클래식 레퍼토리를 합한 것과 맞먹는 판매량이다. --- pp.178-179

카라얀은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음악가에게는 음반이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고 보았다. 우선 자신의 연주를 객관적으로 들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조절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친구나 호의적인 스승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향한 진정한 비판으로부터 나오는 명쾌한 이야기를 대신 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첼리스트 하인리히 시프는 이렇게 덧붙였다.

예전에 한 녹음이 더 이상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무엇이 원인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내가 잘못 연주한 탓일까? 아니면 연주의 완성도가 아직 충분하지 못한 탓일까? --- p.226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아르투어 슈나벨은 레코드를 처음 접했을 때를 이렇게 회상하고 있다.

사람들이 더 이상 나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 내 음악을 들을 거라는 상상은 불쾌했고, 이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나는 녹음이라는 것이 본래적인 의미의 연주와 상충된다고 생각했다. 연주란 원래 단 한 차례만 행해지며, 유일무이한 것, 반복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기억 때문에 그가 녹음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특히 슈나벨은 32개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을 레코드로 발매했다. 지휘자 세르지우 첼리비다케도 음반을 반대하는 중요한 근거로 연주의 일회성을 내세웠다. 그에게 음반은 소리 나는 “팬케이크, 허섭스레기, 수음 행위”에 불과했다. 예전에는 작곡가가 곡을 쓸 때 연주하는 장소나 동기 혹은 청중의 취향까지 염두에 두었지만, 지금은 더 이상 그러지 않는다. 음악가는 청중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는 상태에서 연주하고, 이렇게 저장된 연주는 어디에서나 재생될 수 있다. 음악이 장소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바로 이 점이 첼리비다케에게는 거슬렸고, 그렇기 때문에 레코드를 기록 수단으로만 여겼다.
--- p.23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레코딩의 역사는 지식의 보존과 소통에 대한 인간의 열망을 보여준다. 이 책은 녹음의 역사를 적절한 예시와 더불어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놀랄 만큼 방대한 사료를 물 흐르듯이 서술한 결과는 탁월하다. 레코딩이 각 시대마다 어떻게 사람들의 취향과 기술적인 가능성을 결합시켰는지 편안하게 들려준다. 물론 주지하다시피 음반 산업의 미래는 밝지 않다. 손에 잡히는 제품이었던 음반이 점차 온라인 음원의 개념으로 바뀌어가면서 유통과 창작 또한 변화를 모색하는 중이다.
어떻게 하면 인류는 지금까지 쌓아온 정보 위에 새롭고 가치 있는 정보를 더할 수 있을까? 레코딩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류가 지난 시대의 성과를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시 학습하지 않고 이전의 토대 위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때는 이미 인류의 역사가 아니리라.
정준호(음악 칼럼니스트, KBS 클래식 FM〈FM 실황음악〉진행자)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무료배송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2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