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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할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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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18g | 153*214*23mm
ISBN13 9791185871387
ISBN10 1185871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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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로렌 밀러(Lauren Miller)
미국 애틀랜타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예일 대학교에서 사회학을, 버클리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청소년 소설 작가로, 또 TV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첫 번째 소설 《평행 우주》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구성에다, 판타지와 로맨스의 절묘한 조화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 뒤에 발표한 《실수할 자유》 역시 스릴러와 로맨스의 완벽한 조합을 넘어,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벌어질 수도 있을 법한 이야기를 섬뜩할 만큼 생생하게 그려 내어 각종 매체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역자 : 강효원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책과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을 하다가, 예쁜 딸이 생기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책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겨레 어린이 책 번역 과정을 수료하고, 어린이 책 작가 교실에서 글쓰기를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 《메멘토 노라》 《거꾸로 동물원》 《루시 변주곡》 《그곳에 한 아이가 있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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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을 막 떼려는 순간, 세 번째 신호음이 울렸다. 엄청 크게 들려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오른쪽으로 꺾었다. 케이블카가 언덕 위로 올라오더니 아래쪽으로 질주하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기가 타고 있는 유모차를 향해서 곧장!
바로 그 순간, 화면이 멈추더니 타서스 선생님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게 여러분에게 주어진 상황이에요. 유모차 바퀴가 선로에 꽉 끼어 있지요? 해체하지 않는 한 빼낼 수가 없어요. 유모차를 해체하려면 적절한 장비와 4분 30초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돌진하고 있는 케이블카는 정확히 42초 후에 시속 100킬로미터의 속도로 유모차를 덮치게 되지요.”
선생님 목소리는 마치 날씨 얘기라도 하고 있는 것처럼 무덤덤했다. ……나는 두려움에 떨면서 두 눈을 커다랗게 떴다.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실제 상황이 아니라 해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였다. 타서스 선생님이 말을 이었다.
“여러분 옆에 서 있는 남자는 몸무게가 200킬로그램이 넘습니다. 장님이자 귀머거리예요. 여러분은 현재 의대 3학년입니다. 그 사람을 위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지요. 그 사람은 여러분이 이끄는 대로만 움직입니다. 10초 후에 그 사람이 선로를 건넌다면 시속 50킬로미터로 달려오는 케이블카에 치이게 될 겁니다. 그러면 케이블카가 유모차를 덮치기 직전에 멈추게 되겠지요. 선택은 여러 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일을 해결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요?”
화면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는 현장으로 돌아갔다.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서 뚱뚱한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때 케이블카가 경적을 요란하게 울렸다. 나는 필사적으로 유모차를 당기고 있는 아기의 부모를 바라보았다. 저 부모를 유모차에서 떨어지라고 설득할 수 있을까? 공포에 질린 아기 부모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p.54~55

글을 읽어 가는 동안, 내 머리는 얼어붙는 것만 같았다. ‘폐 색전증’이라는 단어를 읽고 또 읽었다. 이건 엄마의 의료 기록이 틀림없었다. 출생일과 사망일은 물론, 워싱턴 대학 부속 병원에서 제왕 절개로 여자아이를 출산한 것까지 똑같았다. 심지어 사망 원인까지 딱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이 환자는 APD를 앓았다.
나는 믿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또 다른 스무 살짜리 여자가 워싱턴 대학 부속 병원에서 제왕 절개를 여자아이를 낳은 뒤 폐 색전증으로 사망했는지도 몰랐다. 그게 아니면 엄마의 의료 기록이 잘못되었든가, 그것도 아니면 우리 엄마가 미쳤거나.
순식간에 공포가 나를 사로잡았다. 검색한 자료에 따르면, 엄마가 APD를 앓은 경우에 그 자녀가 같은 병을 앓을 확률은 정상인의 세 배가 넘었다. 그렇다면 다웃이 들리는 것도……. 그런데 다웃은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신경성 질환일 뿐이었다. 게다가 APD에 걸린 사람은 대개 자신이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2013년 4월의 기록은 테덴 병원에서 작성한 것이었는데, 정신적 장애로 우울증이 심해져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적혀 있었다. K. 힐드브랜드 박사가 거명을 했고, 그 아래에는 심리 검사 결과가 적혀 있었다.

청각 이상 장애에 따른 이상 행동과 성격 장애. ……이 학생의 심리 상태는 더 이상 학업을 수행하기에 적절하지 않음.

그러니까 엄마는 테덴을 자의로 그만둔 게 아니라 쫓겨난 거였다.
---p.144~146

“통제 집단은 플라세보 효과를 받습니다. 식염수를 코에 뿌리는 거지요. 실험 집단도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를 받습니다.”
박사가 주사기를 집어 들었다.
“여기에는 나노 크기의 로봇이 이천 개 들어 있습니다. 이 나노봇은 실험 집단의 뇌 속 편도체로 침입하게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편도체는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에 대해 학습하며, 기억에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또한 신경 전달 물질을 원격 조정하는 역할을 하지요.”
“이 사람들이 사람들 뇌에 나노봇을 집어넣은 거야?”
나는 믿을 수가 없어서 소리쳤다. 노스의 눈도 내 눈처럼 커졌다.
“실험 참가자는 매일 5분간 우리 수석 연구원을 만납니다. 대신에 실험 참가자에게는 짤막한 심리 치료 시간이라고 알려 줍니다.”
박사가 주사기 대신 작고 까만 리모컨을 들었다. 나는 리모컨 뒤편에 새겨진 G 로고를 바로 알아보았다. 그노시스 제품이었다. 이 임상 실험에 그노시스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실험을 시작할 때마다 연구원이 이 리모컨의 버튼을 누르면 매우 짧은 거리에서 고주파 신호가 발산됩니다. 이 신호는 통제 집단에게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실험 집단의 경우는 나노봇을 자극해서 신경 전달 물질을 방출합니다.”
노스가 정지 버튼을 눌렀다.“……이 여자는 사람들 뇌에 로봇을 넣은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뇌에서 일어나는 호르몬 작용에 장난을 친 거야. 심지어 실험 당사자에게는 알려 주지도 않고.”
……우리는 남은 엿새 동안의 실험 과정을 마저 지켜보았다. 머리에 나노봇을 넣은 실험 집단은 매번 독약을 마셨다. 게다가 대부분은 기꺼이, 더 이상한 건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멍한 미소를 지었다. 물론, 그건 독약이 아니었다. 하지만 저 사람들은 그걸 모르고 있었다.
---p.317~319


저 사람들은 자신들을 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50년 동안, 그 소수는 인류가 에덴에서 쫓겨났을 때 잃어버린 천국을 다시 건설하고자 노력했다. 우리의 조상은 테덴 영재 학교를 만들어서 현명한 자를 키우고, 매년 가장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이 모임에 초대했다. 그대들이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은 지혜 덕분이다. 그대들의 친구들은 똑똑하지만 나약하다. 그들은 이해력은 지녔지만 의지가 충분하지 않다. 그래서 세상에는 나머지 사람이 있는 거다.”
뱀은 이 사이로 혀를 끌끌 찼다.
“어리석은 자는 항상 주인을 찾는다. 자신의 자유에 만족하지만, 언제든 그것을 쉽게 포기하려고 한다.”
갑자기 모든 게 뚜렷이 보였다. 저 사람들이 하이페리온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루려는 것, 그노시스가 럭스를 통해서 그동안 벌여 온 것……. 저 작은 금색 상자를 손목에 차고 있으면 뭐든 다 알아서 해 주는데, 대단한 지혜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저 작은 기계 뒤에는 사람들을 일일이 조종하는 자가 따로 존재한다. 새장에 갇힌 새는 행복할수록 벗어나려 하지 않는다. 럭스를 선택하고 나면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나노 크기의 로봇이 뇌를 조종하게 되는 것이다.
---p.331

“나는 아비아나가 보는 걸 못 봤어. 그때는 그랬어. 그래서 동아리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 알지도 못하면서 맹세를 했지. 하지만 지금은 아주 잘 알아. 현자는 몇 명 되지 않지만 온 데 다 널려 있어. 모든 도시와 모든 산업 분야에. 회원들이 죄다 주요 회사의 고위층이거든. 그노시스와 소자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해.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해 왔어.”
이 세상을 지배하기 위한 인프라. 나는 몸서리를 쳤다. 그야말로 끔찍한 음모가 나오는 스릴러물에서나 들을 법한 얘기였다. 하지만 이건 실제 상황이었다.
“현자에게도 극복하지 못한 상대가 있어. 바로 다웃이야. 그래서 그 마음의 목소리를 가치 없는 것으로 만들어 버렸지. 비이성적이라고 몰아세우면서. 다웃을 듣는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하곤 했어.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하고, 누구든 가리지 않고 돕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꺼이 양보하는 거야.
그렇게 이타적인 사람들은 통제가 잘 안 돼. 그래서 현자들은 사람들이 ‘다웃’을 믿지 못하게 만들기 시작했어. 청각 이상 장애라는 거짓말을 퍼뜨린 뒤, 다웃을 과학으로 증명할 수 없는 거라고 했지. 사실 다웃은 이해하기 힘들게 복잡한 개념이야.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걸 나도 이제 믿게 되었어. 그게 신의 목소리든, 우리의 양심이든……. 다웃은 우리가 실험실에서 연구하거나 규격화된 상자에 담을 수 있는 게 아니야.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한 존재니까.”
……타서스 선생님의 목소리가 침울해졌다.
“그때는 현자가 진짜로 무슨 짓까지 할 수 있는 존재인지를 몰랐던 거야. 그 사람들이 영향력이 있는 줄은 알았지만, 살인까지 저지르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그 사람들이 네 엄마를 죽였는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그날 네 아빠를 죽인 건 확실해. ……네 아빠 일을 이런 식으로 알게 해서 미안하구나. 로리, 하지만 그리핀은 죽었어. 제미니 골드 출시 기념 파티가 있던 날 밤에 죽었어.”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도, 타서스 선생님을 통해 다시금 확인을 하자 내 눈에서 눈물을 주르르 흘렀다. 도대체 누가 아빠의 몸에 혈전이 일어나도록 버튼을 눌렀는지 궁금했다. 제이슨이 우리 대화를 엿들은 걸까? 혹시 아빠가 나 때문에 돌아가신 걸까?
---p.379~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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