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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생

가면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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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32쪽 | 396g | 140*226*20mm
ISBN13 9788960900134
ISBN10 896090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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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짐 지운 편견에서 자유로워지기
- 유서영 (berrius@yes24.com)
가면을 쓴 사람들을 본다. 가식덩어리, 교활하게 말투와 눈빛을 위장하고 진심인 양 말을 건넨다. 그들은 자기가 쓰고도 가면인 줄 모른다. 그 가면을 대하는 이들 역시 그 자가 뒤집어쓴 표정이 가면인 줄을 모르고 속아 넘어간다. 순박한 사람들은 그들이 현명하게 사는 전략이겠거니 감탄하기도 된다. 가면이 벗겨진다. 연약한 낯이 드러난다. 불안하게 굴리고 있는 눈알이 보인다. 눈썹 사이를 잔뜩 찌푸리고, 입술은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오물거린다. 그러나 내뱉지는 못한다. 가면 없이 자신을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고, 힘겹게 드러내도 별로 환영받지 못하거나 나쁠 경우 상처를 입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가면을 쓴다. 한 개도 아니고 여러 개씩 쓴다. 걸쳐진 관계마다 가면은 하나씩 늘어난다. 껍질을 떼어내 본다. 이름, 나이, 성별, 핏줄, 환경, 언어, 국가, 규율, 직장, 통장... 이런 것 없이 우리는 얼마나 진실에 가까울 수 있을까? 수식어 없이 우리는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일 수 있을까? 에밀 아자르에게 남은 것은 기이한 행동들, 불현듯 튀어나와 현실 속 사물들과 결합되는 환상, 계속해서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할 연인이었다. 하지만 떼어낼래야 떼어낼 수 없는 삼촌 - 자신의 아버지일지 모른다고 굳게 믿고 있는 - 도 있었다.

외교관, 공쿠르상 수상 작가, 유태인. 언어가 짐 지운 편견에서 자유로워지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그는 뱀이 된다. 정신병동의 자기 방을 가득 채운 뱀들을 본다. 뱀들은 책상 모양으로, 또 각종 짐승들은 침대와 의자 모양으로 가구인 척 하고 있을 뿐이다. 일상은 언제든 우리를 공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는 이름을 지우고, 바꾸고, 식은 땀을 흘리며 자신의 '부재'를 증명하고자 애쓴다. 그가 주장하고 묘사하는 것들이 현실인지, 그의 환상인지, 혹은 그저 거짓말인지 독자는 알 길이 없다. 대체 왜 그토록 지독한 냉소로 자신을 없애고 존재를, 언어를 무의미하게 하려는 것일까. 무엇이 두려워서..

'존재'가 원죄다. 그는 자신의 유전자 속에 인류의 죄악이 새겨져 있는 것을 견딜 수 없다. 그래서 그 공포와 원죄로부터 벗어나려 애쓴다. 그가 눈치채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문학은 구원의 방편이 된다. 완전히 새로운, '자기 자신'의 세계로 뛰어들었던 그는 소설의 말미에 가서야 그의 가족사를 짧게 풀어놓는다. 어느 하나 극적이지 않은 삶이 없다. 그리고 그 드라마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구원(글쓰기)의 소재가 된다. 이것은 덜 자라고, 가면을 벗은 어른을 위한 성장 소설이다.

작가는 익명을 택하고도 자신의 작품이 대필이라는, 혹은 공동 저작의 결과라는 세간의 추측에 분노한다. 아이러닉하다. 부재를 증명하기 위해 존재를 증명해야 하고, 가면을 벗기 위해 새로운 가면을 써야 한다. 그는 더러운 피가 흘러서 그 피를 다 뽑아 버리고 새 피를 넣는다 해도, 인류를 통해 '유전된' 문학을 함으로써 존재의 이유를 갖게 되리란 것을, 더욱이 영원히 기억될 것을 알았을까? 그리고 5년 후 스스로를 향해 권총을 들게 될 것이란 것은 알았을까? 그가 구원 받았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그의 소설을 통해 그가 문학을 구원하고, 또 그 문학이 어떤 사람, 어떤 세계들을 구원했을 것이라는 확신은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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