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02년 03월 19일 |
---|---|
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450g | 155*218*20mm |
ISBN13 | 9788982734182 |
ISBN10 | 898273418X |
출간일 | 2002년 03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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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56쪽 | 450g | 155*218*20mm |
ISBN13 | 9788982734182 |
ISBN10 | 898273418X |
영국에서 셜록 홈즈가 대단한 인기를 누리게 되자 자존심 강한 프랑스인들은 발끈했다. "우리도 한다!" 그래서 쁘티 브르조아 층을 대상으로 하던 잡지 《Je sait tout》의 편집장 피에르 라피트는 아직 신인작가였던 모리스 르블랑에게 셜록 홈즈를 능가할 만한 인물의 임신을 의뢰했고 그렇게 다분히 출생에서부터 목적과 수단 양쪽에 무거운 임무를 안고 태어난 이가 바로 뤼팽이다.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홈즈와 비교해서 말해야 겠다. 뤼팽은 거의 비꼼에 가까울 정도로 직업에서부터 성격까지 홈즈와는 반대이다. 미워할 수 없는 도둑 혹은 오금 저리게 매력적인 로맨티스트.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리얼리티라곤 눈꼽만치도 찾아볼 수 없는 그런 인물이다. 그러나 어떠한가. 백년전 '괴도 뤼팽'은 TV도 라디오도 없었던 당시의 SF소설이었던 것이다. 사후 오십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되면서 뤼팽 전집이 기획되고 있다. 지금껏 중역 내지 많은 부분 편집되었던 괴도뤼팽이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인용 괴도뤼팽을 만나보자. ------------- 결혼식 첫날, 신부가 될 엘리자베스의 어머니가 바로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임을 알고 절망에 빠진 폴. 그는 그 길로 입대하여 제1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독일군과 싸운다. 그가 성을 비운 사이 독일군이 오르느캥 성을 점령하고 엘리자베스는 독일 황제의 아들 콘라드에게 납치당한다. 비탄과 부상으로 신음하는 폴. 이때 그의 앞에 아르센 뤼팽이 나타나 사건 해결의 걸정적 단서를 던져 준다. |
도둑질을 하며 경찰을 당황시키는 괴도의 역할과 경찰이 놓친 범인을 찾아가 증거를 보이며 충격에 빠트리는 탐정의 역할을 소화하는 아르센 뤼팽은 정말 묘하게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영미권에서는 홈즈를 비하한 캐릭터라며 인기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 이런 점을 보면서 작가가 작품을 쓰면서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르블랑이 작품에다가 홈즈를 넣지 않고 아르센 뤼팽 시리즈를 만들었다면 현재에는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무튼 이런 불명예를 앉고 있는 아르센 뤼팽은 비운의 캐릭터가 아닐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아르센 뤼팽 전집 총 21권중 1권에 해당하는
<괴도신사 뤼팽>은
뤼팽의 단편적인 이야기들과
뤼팽이 아직 대도가 아닐 시절의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흔히들, 추리소설 중에서 best를 뽑으라 하면
셜록홈즈, 아르센 뤼팽, 애거서 크리스티 등을 뽑을 만큼
인기가 있는 작품인데
개인적으로 '셜록홈즈'의 경우 책의 양이 적어서 아쉬우며,
'애거서 크리스티'의 경우에는 작품은 많으나,
많은 사람들이 골라서 읽으라고 할만큼,
전체적으로 작품이 좋은편은 아니다.
'아르센 뤼팽'의 경우에는 총 21권이며(황금가지 기준)
어느권만 골라보라고 하지 않아도 될만큼
전체적으로 재미가 있다.
특히, 탐정인 셜록홈즈와는 다르게
'도둑'의 입장인지라,
좀 더 흥미진진한 상황이 많으며
셜록홈즈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한번쯤은 읽어봄즉이 어떤지?
추리소설, 혹은 모험소설에 흥미를 보였던 어린 아이들이라면 한 번은 거쳐가
는 소설속의 주인공들이 있다. 탐정의 대명사인 '홈즈'와 괴도라는 이름의 시작
이라고도 할 수 있는 '뤼팽'이 있다. 어릴 때면 보이는 아이들의 기본적인 생각
의 흐름, 그리고 그것은 나이가 들어서도 별로 바뀌지 않는 가장 센 사람은 누굴
까라는 물음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이름이 또한 바로 '홈즈와 뤼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아마도 어린 시절에는 '홈즈'보다는 '뤼팽'이
더욱 매력적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나이를 들면서
조금씩 바뀌기는 한다.
'괴도신사 뤼팽'은 '뤼팽'이 등장하는 단편집이다.
'뤼팽 전집'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시간 순이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선택한 이 책은, 사실 그다지 추리하는 맛은 없었다. 읽다보니 어디에서 많이
만난 이야기의 느낌이었고, 계속 읽다보니 기억에도 희미한 오래전에 만났던 그
내용들이었다. 물론 번역자도 바뀌고 출판사도 바뀌었겠지만, 그 내용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릴 때의 기억으로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던 것 같은
그 내용이 지금에서는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았다. 마치 밤새 쓴 글을 아침에 읽
으면서 부끄러워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어쩌면 그것은 '뤼팽'의 출발점에서부터
시작된 한계일지도 모른다.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뤼팽'은 영국의 '홈즈'에 대항하는 마음으로 쓰여진 이
야기다. 그런데 의외로 잘 안 알려져있는 것이, 그러한 '모리스 르블랑'의 도발
에 '코난 도일'은 무시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아예 대항할 필요도 없다고 느꼈다
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출발점에서부터 '뤼팽'은 '홈즈'와는 다르다는 자신감이
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름을 살짝 살짝 바꾸면서 '모리스 르블랑'은 계속 도
발을 했다. 지금 기억이 나는 몇몇 작품에는 '홈즈'가 등장했고, '뤼팽'에게 당하
는 역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한 이야기 중이 하나가 이 단편집에도 포함
되어있다.
오래전 '뤼팽'의 기억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살짝 실망할지도 모른다. 아무래
도 이야기의 맛이 조금은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에 담겨진 다양한
사건과 그 사건에 얽히는 '뤼팽'의 모습들은 '괴도신사 뤼팽'이라는 인물이 완성
되어가는 모습과 그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잘 알게 해주는 안내서의 역할을 충실
하게 해낸다. 추억만으로는 조금 부족하지만, 충실한 안내서의 역할이 더해지면
충분히 즐거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