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자녀와 어떤 질문, 대화를 나누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부모, 아이의 숨겨진 잠재 능력을 찾고 싶은 부모라면 반드시 이 책을 정독하길 바란다. 저자들은 오랜 연구 끝에 자녀의 인생에 큰 자양분이 되어 줄 인문고전 14권을 엄선하여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칸트, 헤겔, 니체, 공자, 맹자, 한비자 등과 만나도록 안내한다. 더 나아가 모든 부모와 자녀가 언제 어디서든 고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질문과 대화의 예를 제시했다. 실제로 저자가 고전의 내용에 대해 자녀와 나눈 질문과 대화를 생동감 있게 대본 형식으로 수록했다. 한 마디로 ‘말로 하는 독서’다.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자신의 가정에서 ‘질문하고 대화하는 하브루타 독서법’을 곧바로 실천할 수 있다. 또한 말로 하는 독서를 통해 자녀는 발표 능력과 독서 능력을 한 번에 향상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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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와 토론, 즉 ‘말’로 하는 교육법인 하브루타는 아이의 ‘메타인지 능력Meta Cognition Ability’을 쉽고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다. 성적 상위 1% 아이들이 공통적으로 메타인지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메타인지 능력이란 한 마디로 ‘내가 아는 것’과 ‘내가 모르는 것’을 스스로 구분해 내는 능력을 말한다. 아이들은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을 상대방에게 직접 설명해 줌으로써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게 되고,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므로 ‘자기만의 지식’을 만들 수 있다. 또한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스스로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동시에 찾게 되므로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따라서 하브루타는 아이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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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주하야, 자유란 무엇일까?
주하: 자유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아빠: 그렇다고 무엇이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주하: 남에게 피해를 입히면 안 돼요. 일본인들도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면서 자유를 빼앗았잖아요.
아빠: 그래, 맞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다른 사람의 생명이나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자유를 누리면 안 되겠지? 이런 자유에 대해 깊게 생각한 사람이 있어. 바로 영국의 유명한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란다. 그는 《자유론》이라는 책을 통해 자유를 탐구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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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하: 아빠, 시민을 지키는 수호자가 시민을 총칼로 위협한다니 너무 무서워요.
아빠: 그런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역사가 있었단다. 군대의 힘을 나라를 지키는 데 쓰지 않고 시민을 지배하는 데에 쓴 거야.
주하: 나쁜 사람들이네요. 그러면 시민들이 통치자가 되고 싶어 할 때는 어떻게 해요? 그래도 문제가 되나요?
아빠: 시민 모두가 통치자가 될 수 없으니 그런 경우 시민을 대표하는 한 사람이 통치자가 되어야 해.
주하: 아하, 그렇게 해서 대통령을 뽑는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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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철학은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단다. 그는 자기 자신을 극복할 수 있는 강인한 인간상을 꿈꿨어. 현재의 삶을 우습게 여기는 인간들이 하루 빨리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성실히 살기를 바랐지. 니체의 철학을 이해할 때 주의할 점은 절대로 니체는 삶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거야. 니체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종종 마주하는 고통, 허무, 좌절 등의 장애물을 극복할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의 경지가 열린다고 주장했단다. 우리는 니체의 철학을 통해 긍정적인 사고, 도전 정신을 배울 수 있어.
--- p.174
- 약한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
- 나의 콤플렉스를 함부로 말하는 친구를 어떻게 타일러야 할까?
- 나를 믿지 않는 친구에게 어떻게 나의 진심을 전할 수 있을까?
--- p.213
2) 말을 시켜도 자녀가 대답하지 않고 대화를 피할 때
부모와 자녀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하브루타 대화를 시작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때는 아래의 3단계를 따르는 것이 좋다.
① 하브루타 대화보다도 친밀감 형성이 급선무다!
②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는 것이 최고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놀이를 시작해 보자.
③ 아이들과 함께 놀이를 하면서 질문하고 대답하는 하브루타 대화를 시도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 말에 크게 반응하며 공감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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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만들기 1단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 표면 지식, 정보를 탐구하는 질문 만들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육하원칙을 통한 질문 만들기를 들 수 있다. 육하원칙으로는 다양한 질문을 만들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표면적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언제 그랬니?”, “누구와 함께 갔니?”, “어떻게 그럴 수 있었니?” 등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아이에게 육하원칙 질문을 자주 한다. 이를 참고로 하여 아이와 함께 배경지
식을 넓힐 수 있는 육하원칙 질문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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