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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여성

제3의 여성

: 사랑, 아름다움, 노동, 권력, 여성을 둘러싼 삶의 조건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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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여성/젠더 top2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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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7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40g | 128*188*20mm
ISBN13 9788992055123
ISBN10 8992055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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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삶의 전부다”라고 루 안드레아스-살로메(Lou Andreas-Salome, 정신분석가이자 릴케, 니체의 연인이었다-옮긴이)는 말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여자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사랑은 아직도 여성들의 인생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사랑하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 행복하냐 아니냐가 판가름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대의 여성들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이제 그들에게 사랑은 더 이상 종교나 이상이 아니라, 각자가 이루고자 하는 성취나 목표 중 하나라는 것이 옳은 답일 것이다. 직업의 세계에서 성공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는 것 또한 여성이 갖추어야 할 능력, 이루어야 할 목표가 된 것이다. 따라서 여성들이 사랑과 결혼에 대해 거는 기대치는 오히려 옛날보다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p.28, 1장 「사랑이란 이름의 수수께끼」 중에서

직장 내 성폭력에 대한 집단적인 질책은, 여성의 사회적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여성의 진짜 자리가 직장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생각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적인 공격에 대한 증언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소문 정도의 수준이었다. 여성들이 하는 일은 별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장이라는 틀 안에서 여성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는 것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직업적 정체성이 사회의 인정을 받게 되자, 직장에서 일어나는 성적인 공격들도 허용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인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여성의 직업적 존엄성과 평등 개념을 훼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직장 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것은 여성들의 직장 활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또 다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p.71~72, 3장 「당당하고 아름다운 성」 중에서

육체적 아름다움에 대한 숭배는 여성들을 심리적·신체적으로 약화시키고, 그녀들이 사회적인 자신감을 잃고 외모에만 관심을 쏟게 하면서, 여성들의 사회적 진보를 막고 그녀들을 감시하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가사노동의 감옥이 사라진 자리에 대신 들어선 아름다움의 감옥은 다시금 여성들을 옭아매는 족쇄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대한 추구’는 여성이 자신의 진보를 위해 스스로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 비교적 출산의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졌기에,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자신을 좀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성들은 날씬함의 미학을 수용하게 된 것이다. 과거에 풍만한 여성이 아름답다고 여겨졌던 것은,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가장 고귀한 임무 중 하나가 출산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 일은 여성의 인생에서 유일한 목표일 수 없게 되었으며, 어머니의 역할만으로는 여성의 정체성을 다 말할 수 없게 되었다. 터질 듯 부풀어오른 유방, 커다란 엉덩이로 대표되는 살찐 몸에 대한 여성들의 혐오감에는, 여성성을 지나치게 과장하지 않으려는 욕구와 ‘육체’가 아닌 ‘주권적 주체’로 평가받고 싶어하는 의지가 담겨 있다. 날씬함에 대한 열정은, 어머니와 성적 대상이라는 전통적 운명에 대한 여성해방의 욕망을 표현한다. ---p.107~108, 5장 「아름다움을 사고파는 세상」 중에서

페미니스트들은 가사노동과 양육 활동이 유급 노동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에서 1935년에 창설된 전업주부조합은 가사노동에 대해 임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많은 담론들은 가사노동은 권태롭고 무료한 게 아니라 지식과 지성, 사고를 요구하는 창조적인 활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래서 주부 이데올로기에는 역사적 양면성이 있다. 주부 이데올로기는 현대 평등 이념의 흐름을 거슬러 두 성의 역할 차이를 최대한 벌려놓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여성의 역할을 인정하고 찬양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이로써 아내, 어머니, 교육자, 가정부 등 여성의 역할이 격찬받으며 존경을 얻고, 남성들이 떠맡고 있는 역할과 원칙적으로 동일한 가치를 부여받게 되었다. ---p.174~175, 9장 「주부의 대관식」 중에서

주요 경제 활동 분야의 중대한 변화 또한 여성의 노동을 유리하게 만들었다. 특히 3차 산업 분야의 확대는 신체적으로 덜 강한 여성에게 보다 적합한 형태의 노동을 창출하고, 이 분야에 고용되는 여성 노동자 수를 늘렸다. 그리고 여기에는 직업에 대한 여성 노동자의 변화뿐 아니라 여성 노동의 가치에 대한 질적 변화가 있었다.
이런 의미에서 직장 여성의 이미지 변화와 20세기 중반부터 나타난 대중 소비 사회의 정착 및 비약적 발전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자극을 토대로 하는 경제와 끊임없는 새로운 욕구 창조가 여성의 노동을 촉진시키는 경향이 있다. 생산과 공급이 증대하면 증대할수록 소비주의 이상의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여성 유급 노동의 필요성이 강화된다. 이어서 소비자본주의는 그때까지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차원의 개인의 행복, 여가, 안락한 삶의 가치들을 유포했다. 쾌락과 성, 여가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집중된 새로운 문화는 ‘자기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하는’ 여성 모델의 가치를 깎아내렸고, 자기 자신을 위한, 자기 자신에 의한 삶을 살고자 하는 여성의 욕망을 정당화시켰다. ---p.187~188, 10장 「여성 노동자」 중에서

여성이 떠맡고 있는 가정의 책임들이 여성의 직업 활동에 피해를 주는 것이 사실이라 해도, 분명코 그것들만이 가져다줄 수 있는 특별한 이득이 있다. 직업적 성취감을 포기하는 대신 자녀와의 밀착, 한 존재의 행복과 발달에 기여하는 즐거움, 자신이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느낄 수 있는 만족감, 이 일이 소중하다는 느낌, 자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영향력, 어머니이자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의 완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p.213~214, 12장 「영원한 불평등 지대, 가사노동」 중에서

오늘날의 여성들은 성공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정상에 올라야 한다는 동기 부여를 남성과 똑같이 받고 있지 못할 뿐이다. 권력으로부터 여성들을 떼어놓는 것은 심리적 억압이 아니라, 여성들이 조직에서의 성공보다는 사적인 성공을, 계급적 지배보다는 관계의 풍요로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하고, 공적인 무대에서 꼭 필요한 요소들을 기르도록 자극하지 않는 사회화 과정이다.
여성들이 조직의 정상까지 올라야겠다는 결심을 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드문 까닭은 그녀들이 직책과 권력 쟁탈, 출세주의, 남성들의 기회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p.256, 14장 「권력과 게임의 법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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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아르가 『제2의 성』을 쓴 것이 1949년이었다. 그로부터 2, 3세대가 지난 지금, ‘제3의 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딸만 가진 아버지들이 이 논의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두 딸을 둔 프랑스 남성 지식인이 쓴 것이다. ‘가장 오래된 전쟁’이라는 ‘성별 투쟁’이 평화로운 공존으로 마무리되기를 원한다면, 한 번쯤은 읽고 토론해봐야 할 책이다.―조한혜정 (여성학자,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질 리포베츠키. 사상의 전복을 실험해가는 프랑스 지성계에서 도발적 사고로 소문난 사상가다. 그가 마침내 여성 문제에 입을 열었다. 리포베츠키는 인종의 세월을 살아온 전통적 여성상을 단호히 거부한다. 동시에 남성의 호전성을 ‘평등’하게 빼닮은 여성상도 거부한다. 두 여성상에서는 자신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자세를 찾을 수 없다는 ‘도발’이다. 이 책 『제3의 여성』은 여성을 낮춰 무시하거나 높이 받들지 않는다. 저자는 남성과 더불어 살아가는 진솔한 여성상을 제안한다. 그의 도발적 문제제기가 생산적 토론으로 이어진다면,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과 남성 들이 조금은 덜 쓸쓸하지 않을까. 새로운 사회의 여성과 남성상을 모색하는 데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손석춘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장,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현재 우리 사회의 여성들은 자신의 이상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고 있다. 더 이상 집 안에만 머무르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향한 발걸음 앞에는 여전히 불평등한 구조와 차별이라는 벽이 그녀들의 앞을 가로막고 있고, 슈퍼우먼이 되어야 한다는 중압감까지 여성들을 괴롭힌다.
『제3의 여성』은 그런 사회구조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 여성의 정체성을 논하고, 여성들이 성공과 행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여성상과 그에 어울리는 현대 남성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두 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남녀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여성 헤드헌터 1호’라는 말은 나에게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항공사 승무원, 세일즈 매니저를 거쳐 취업 전문가가 되었고, 지금까지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상대방의 말을 들어보면 어떤 가치관을 지닌 사람인지 조금이나마 쉽게 알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아직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이제는 성별과 나이, 학력, 나이의 장애를 뛰어넘어 개인의 장점을 살려나가야 할 때다.
『제3의 여성』은 여성과 남성의 정체성이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 보여주고, 현재 시점에서 서로 어떤 역할이 되어주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아직도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두려워하는 젊은이들, 이성을 적대적으로 여기는 여성들, 여자는 뭔가 부족하다고 비하하는 남성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줄 아는 것도 하나의 능력이고 재주이기 때문이다.


유순신 (유앤파트너즈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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